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아라

아까운 이내 청춘 다 늙어 가누나
강산에 새봄은 다시 돌아오고

이 가슴에 새봄은 언제나 오나요

세월은 한 해 두 해 흘러만 가구요

우리 인생 한 해 두 해 늙어만 가누나

(후렴)삼천리 강산에 새봄이 와요

무궁화 강산 절계 좋다 에라 좋구나

남국의 달이 밝아 창에 비치네
이 한밤 어이샐꼬 님이 그리워
멀리서 울어오는 뻐꾹새 소리
슬프게도 뻐꾹뻐꾹 간장을 끊네

간주중

사랑의 님을 떠나 벌써 십여년
객창에 잠 못들고 나 홀로 앉어
먼 하늘 바라보니 달만 밝은데
이 눈물은 자취없이 옷을 적시네

간주중

그대가 그리워라 흐르는 눈물
은잔에 가득 담고 금잔에 채워
그린 님 만나는 날 손목 붙잡고
십오야의 저 달 아래 마주 보리

강남달이 밝아서 님이 놀던곳
구름속에 그의 얼굴 가리워졌네
물망초 핀 언덕에 외로이 서서
물에 뜬 이 한밤을 홀로 새우네

강남달이 밝아서 님이 놀던곳
적막한 가람가에 물새가 우네
오늘 밤도 쓸쓸히 달은 지노니
사랑의 그늘속에 채워나 주오

1.
못잊어서 여윈 몸 한숨에 타고
잊지 못해 갈퀸 혼 눈물에 젖어
햇발없는 거리를 허덕거리며
갈피없는 옛길을 감돌아드네

2.

맺지못할 사랑을 얽은 탓으로
설운 정에 남몰리 구곡에 타니
넋이 뜨온 삼천에 한이 남어서
승평연월 한 평생 어찌 벗할래

3.

삼경밤이 지새어 닭이 울더라
가려가며 추려진 몹쓸 원성이
죽기 전에 잊을 길 가히 없으나
님을랑은 그래도 탈 없게 비네

신나는 리듬에 달콤한 멜로디
부기의 노래는 희망의 노래다
못생긴 눈물을 걷어치고 웃으며 나갑시다
기막힌 표정을 그만두고 즐거운 이 노래를 부릅시다
노래하자 부기우기 희망의 이 노래를
젊은이여 명랑하게
너도나도 이 노래를 희망의 부기우기
마음껏 부르면서 가잔다


부푸른 가슴에 흐르는 젊은 피
부기의 노래는 청춘의 노래다
따분한 이야기 집어치고 앞장을 서 갑시다
찌푸린 이맛살 어서 피고 굳세게 용감하게 나갑시다
노래하자 부기우기 청춘의 이 노래를
젊은이여 우렁차게
너도 나도 이 노래를 청춘의 부기우기
힘차게 부르면서 가잔다

밤엿사려~ 밤엿사려~

눈꽃속에 밤엿장수 눈보라 치는밤

그저그저 기약없어도 우리는

서로 서로 바라보네


밤엿사려~ 밤엿사려~

두부향료 밤엿장수 쓸쓸한 이밤에

고이고이 어둠속을 가길래

서로 도울 나이네

원수 (怨讐)의 고개 - 신카나리아
사랑과 그 언약을 굳게 맺고서
고개서 십년 동안 즐겨 살았소
고개야 산고개야 원수의 고개야
고개서 살다가 고개를 떠나네
간주중
청치마 가마 타고 시집을 가니
고개서 녹슨 비녀 품 속에 우네
고개야 산고개야 원수의 고개야
고개서 살다가 고개를 떠나네
간주중
깨어진 그 사랑에 울음길 가네
봇짐에 품싸 쥐고 고개를 넘네
고개야 산고개야 원수의 고개야
고개서 살다가 고개를 떠나네

기적소리 처량도 하다 연락선은 떠난다

떠나면 언제와요 떠나면 언제와요

무정한사람아 가슴에 꽂아준 카네이션

울면서 꽂아준 카네이션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언제 오려나



고동소리 처량도 하다 님 타신 배떠난다

가시면 언제와요 가시면 언제와요

야속한 사람아 끊어진 테프를 안고서

끊어진 테프를 안고서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언제 오려나

(대사~남)

정거장. 기차. 이별. 눈물. 기적소리 차 편이 다 그렇구나.

여기 한 남녀의 애끌는 이별의 사연을 싫고

철마는 무정한 달리고있다.

미련도 모르고 슬픔도 모르고



기차는 떠나간다 보슬비를 헤치며

정든 땅 뒤에두고 떠나는 님이여



(대사~여)

님이여 가지마오 님이여 가지마오

당신없는 이 세상은 회오리 바람

불어오는 어두운 사막이외다.

피라(피라미드)도 얼어 떠는

모질고 사나운 눈보라 속이외다.

차라리 가시려면 정은 두어 무엇하오.

정두고 몸만 가신다니 이 아니 서러운가요



간다고 아주가며 아주간들 잊으랴

밤마다 꿈길속에 울면서 살아요



(대사~남)

기차는 가자고 목메어 우는데

어찌타 님은 옷 소매를 잡고

이다지도 슬피 우느뇨 낭자여 잘 있소,

마음이 천리면 지척도 천리요.

마음이 지척이라면 천리도 지척이라오.

달뜨는 밤 꽃피는 저녁 청마구리 울음

처량한 밤 만학천봉 굽이굽이 흐르는

새빨간 안개를 타고 꿈길에서 만나지이다.

오! 낭자!



(대사~여)

거짓말 거짓말 샛빨간 거짓말

당신은 천하의 온갓 꽃동산을

헤엄쳐 다니는 호랑나비외다.

달콥한 말과 슬기로운 눈빛으로

오늘은 흰꽃 내일은 붉은 꽃으로

옮아 다니는 호랑나비가 아닙니까.

원망 스럽소. 밉살머리 스럽소

한번보고 내 버릴 꽃이라면

무슨 억화 심정으로 꺾어 놓았단 말이요.



님이여 술을들어 아픈마음 달래자

공수레 공수거가 인생이 아니냐


(1940년 1월 太平레코드사 발매)
< 1 >
汽車는 떠나 간다
보슬비를 헤치며
情든 땅 뒤에 두고
떠나는 님이여

<대 사>
간다고 아주 가며 아주 간들 잊으랴?
밤마다 꿈길 속에 울면서 살아요
님이여 술을 들어 아픈 맘을 달래자
空手來 空手去가 人生이 아니냐?

< 2 >.
간다고 아주 가며
아주 간들 잊으랴
밤마다 꿈길 속에
울면서 살아요

< 3 >

님이여 술을 들어
아픈 맘을 달래자
空手來 空手去가
人生이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