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내 고향 갈 때까지' 발표한 93세 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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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 작성일19-12-06 17:32 조회313,2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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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내 고향 갈 때까지’ 발표한 93세 송해
구성진 창법의 망향가 ‘내 고향 갈 때까지’
‘대한민국 최고참 딴따라’로 불리는 국민MC 송해 선생(93)이 과연 생전에 자신의 고향인 황해도 재령에 가볼 수 있을까?
자나 깨나 고향에 가고픈 그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새로 불러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발표한 ‘내 고향 갈 때까지’(김동찬 작사·곡 남기연 편곡)가 바로 문제의 신곡이다.
“달을 봐도 고향달이요/해를 봐도 고향해인데/해도 달도 말이 없고나/고향이 어떻게 변했는지/팔을 뻗으면 닿을 것 같고/소리치면 들릴 것도 같은데/70년이 흘러가도 돌아갈 수 없고나/세월아 가지 말고 거기 섰거라/내 고향 갈 때까지…….”
전형적인 트로트를 구수하면서도 구성진 창법으로 노래했다. 지난 2015년 발표한 ‘유랑청춘’(오민석 작사 김재동 작곡)이 70여년을 타향에서 보내며 고향을 그리워한 노래라면 ‘내 고향 갈 때까지’는 생전에 반드시 그 고향에 가고 싶은 그의 염원을 담은 곡이라 할 수 있다.
작곡가 김동찬은 “전국노래자랑을 따라다니며 곁에서 뵐 때마다 그 심정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라면서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말씀은 하시지 않았지만 북미회담과 남북대화가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이면서 내심 기대를 거시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베트남에서 열린 북미회담 이후 대화가 얼어붙고 날이 갈수록 남북관계에 금이 가면서 낙담하시는 기색이 역력했어요.”
세월을 멈추고서라도 가고픈 고향땅
잠시 몸을 피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이웃마을로 마실가듯 집을 떠난 20대 청년이 90대 노인이 되도록 돌아가지 못했으니 그 심정이 오죽할까. 백령도나 연평도에서 보면 바로 지척이니 생전에 가볼 수 있도록 세월이라도 멈췄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노래에 담겼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 분의 마음을 담아 곡을 써서 보여드렸더니 본인이 엄청 좋아하시더란다. 결국 취입이 일사천리로 이뤄졌고 연말연시 여러 행사에서 이 노래를 직접 부를 예정이라고 한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그는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1950년 말 홀로 월남했다. 1955년 창공악극단에 가수로 입단하며 연예인 생활을 시작한 이후 코미디언 겸 MC로 활동해왔다.
무대가수로 데뷔했지만 MC로 쇼를 진행하거나 코미디로 유명해지는 바람에 본업이 바뀌었다. 쇼를 진행하면서도 종종 흘러간 가요를 노래해 남다른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송해 선생이 정작 자신의 노래 ‘망향가’(김병걸 작사 정주희 작곡)를 처음으로 취입한 것은 60세가 되던 1987년이었다.
이후 ‘나팔꽃 인생’(김병걸 작사 신대성 작곡), ‘유랑청춘’, ‘내 인생 딩동댕’, ‘강산이 좋다 사람이 좋다’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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