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폴 사이먼’ 강은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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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 작성일21-07-28 10:49 조회183,5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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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폴 사이먼’ 강은철 이야기
‘삼포로 가는 길’을 부르게 된 사연
그 시절 삼포는 젊은이들이 꿈꾸는 유토피아요, 제2의 고향이었다. 어딘지 모르지만 막연히 이루거나 꿈꿔야 할 목표처럼 생각되기도 했다.
강은철이 1985년 발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끈 ‘삼포로 가는 길’(이혜민 작사/작곡) 이야기다. 쉘부르의 설립자 이종환 선생을 비롯한 가요계 인사들이 모두 인정하는 실력을 갖췄지만 히트곡이 없었던 강은철은 이 노래 하나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 노래가 어떠냐는 제작사 대표가 내놓은 악보를 보고 처음엔 관심도 없었다. 자신은 포크 싱어인데 발라드를 노래하라니 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마지못해 자신이 만든 다른 곡들과 함께 취입했는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이다.
이후 강은철은 무려 36년 동안 ‘삼포로 가는 길’을 수도 없이 불러야 했다. 자신이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해 발표한 노래들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삼포로 가는 길’을 능가하는 히트곡은 끝내 나오질 않았다.
‘한국의 폴 사이먼’으로 불리는 강은철은 초등학교 시절 둘째 형님이 들려준 사이먼 앤 가펑클의 곡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Sound Of Silence)를 처음 접하고 이들의 음악에 홀딱 빠졌다. 이후 형님을 졸라 사이먼 앤 가펑클의 음반을 듣기 시작했다.
작곡과 편곡까지 직접 해내는 실력파
중학생이 되어 영어를 배우면서 가사의 뜻까지 익히며 이들의 모든 노래들을 섭렵하게 되었다. 나중에 명동 YWCA 강당에서 ‘사이먼 앤 가펑클 노래모음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폴 사이먼의 노래들을 너무 많이 부른 게 화로 돌아온 것인지도 모른다. 강은철은 1981년 ‘흩어진 마음’ ‘나룻배’ 등 자신이 작사 작곡한 것은 물론 편곡까지 한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해 가요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팬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1983년에는 ‘그리움’이라는 자작곡을 중심으로 한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그리움’은 함께 수록한 포크송 ‘회전목마’와 함께 방송가의 관심을 끌었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강은철이 1985년 발표한 세 번째 앨범에는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의 ‘내 잘못인가’와 ‘비에 젖은 편지’ 등 수작들이 함께 수록돼 있었다. 두 곡을 쓴 작곡가의 무게감 때문인지 ‘삼포로 가는 길’에는 큰 기대를 걸지도 않았는데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1987년 ‘사랑의 소곡’, ‘사랑의 노래’ 등을 발표하며 직접 편곡까지 하던 강은철은 1990년 ‘하늘을 향해’를 발표하며 편곡을 기타리스트 유지연에게 맡기며 변화를 시도했다.
1997년 발표한 ‘Born Again’을 끝으로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다. 최근 <7080 카페음악 임수정과 함께>에 출연해 빠르면 2021년 말 늦어도 2022년에는 새 앨범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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