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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종의 '옛날노래'를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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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17-10-24 17:39 조회279,7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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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노래들을 정말 잘 부르는 가수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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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예 ‘옛날 노래’(유호·류선우 작사, 박시춘·류선우 작곡)라는 신곡을 만들어 발표한 박시종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가요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옛 명곡들을 연상시키는 곡 ‘옛날 노래’ 

눈치 빠른 팬들은 항의할 지도 모른다.

신곡이라면서 왜 돌아가신 작곡가 박시춘 선생의 성함이 작곡가 이름으로 올라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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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칠순 기념으로 고향 영주초등학교 동창생 30명이 단체로 유람선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런데 다녀오고 나서도 허전해 집사람을 옆에 태우고 전국 일주를 하면서 차안에서 남의 노래들만 실컷 듣다보니 싫증이 나서 내 노래를 직접 만들어 듣고 다니자면서 취입하려고 알아보다가 만난 작곡가가 류선우씨예요.”

 

중학생 시절 전설적인 가수 남인수 선생의 노래에 반해 그의 전문가가 되었다는 작곡가 류선우는 박시종의 노래를 들어보고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면서 흘러간 가요를 취입하러 왔으니 내친 김에 신곡도 한번 불러보자며 ‘옛날 노래’를 녹음해보자는 것이었다. 

 

이 노래의 작사가와 작곡가 이름에 유호 선생과 박시춘 선생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은 노래 중 일부에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강사랑 작사 박시춘 작곡)와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정거장’(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의 가사와 멜로디를 차용하면서 공동 저작권자로 등록했기 때문. 

 

“가슴을 울려주는 옛날 노래는/아련한 추억으로 나를 이끄네/이제는 볼 수 없는 님들의 음성/오늘밤도 나를 울리네/눈보라 휘날리던 흥남부두의/금순이는 어디로 갔나/경상도 사투리의 아가씨는/그 어디에 살아 계신가/살아 계신가/그리운 옛날 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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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 ‘고향 처녀’도 함께 발표 

박시종은 ‘옛날 노래’를 취입하면서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고향 처녀’를 비롯해 ‘애수의 소야곡’, ‘목포의 눈물’, ‘고향설’, ‘단장의 미아리 고개’, ‘해조곡’ 등 가요계의 명곡들을 불렀다.

 

그는 경북 영주 태생으로 학창시절 교내 콩쿠르에 나가 1등상을 받을 정도로 노래에 남다른 소질을 갖고 있었다. 청년시절에는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종로에 있는 음악학원에 다니기도 했다. 

 

돈이 없어 음악학원에 다니는 건 도중에 포기했지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1968년쯤 세종로 예총 건물에 있던 가수분과위에서 개최한 가수 자격시험에 응시해 합격증을 받은 다음 회비를 내자 가수분과위 소속 회원증을 발급해주는 것이었다. 형식적으로나마 가수가 된 셈이다.

가수의 날 행사로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공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입대를 해 가수의 꿈을 자연스레 접게 되었다.

 

제대 후엔 곧 바로 취업해 먹고 사느라 입대 전 자신이 가수였다는 사실도 잊고 살 수 밖에 없었다. 결혼 후 아내와 두 딸들에게도 자신이 한 때 가수였다는 사실도 밝히지 않았다. 

 

CD가 나온 후 개그우먼 라윤경이 출연해 제작한 ‘옛날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지금까지 4천4백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성인가요 전문 케이블 방송들에 출연하며 자신의 노래를 알려왔다.

뒤늦게 시작한 가수 활동을 가족이 반대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아내와 두 딸 모두 반대하고 있다”고 대답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그는 “요즘 라디오방송국들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구경을 하고 있는데 무척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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