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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 부모와 같은 처지 환자에 골수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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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06-08 03:42 조회114,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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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디바의 멤버 비키가 이번에는 혈액암 환자를 위해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키로 해 연예계의 미담이 되고 있다.

비키는 오는 9월 초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전 한국골수은행협회)에 자신의 골수를 기증하는 의사를 전달한 후 서약서를 쓸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초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암으로 고통받고 있고, 이런 부모님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누드에 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키는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 바 있다.

골수 기증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된 것도 평소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부모님을 보면서 어떻게든 암환자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비키는 최근 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골수를 기증하면 혈액암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심스럽게 이같은 결정을 주변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비키는 당장 골수를 기증하고 싶어했지만, 골수 수술을 전후해 약 10일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다는 조언에 따라 이번 6집 활동이 끝나는 9월 초로 기증 시기를 늦췄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비키의 의사를 전달받는 즉시 국내장기이식관리 센터에 등록 보관돼 있는 기증 희망자(수혜자)들 중 비키의 것에 맞는 환자를 물색하게 된다.

이어 비키는 기증희망자 중 적합한 사람이 등장하면 곧바로 전신마취 상태에서 엉덩이뼈 속에서 약 800㎖의 골수를 추출하는 수술을 자비로 받아야 한다.

한편 현재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비키의 아버지는 당초 5월 첫째주 암세포 제거와 관련한 대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간 쪽에서 또 다른 종양이 발견됨에 따라 수술 자체를 연기하고 항암치료만을 받고 있는 상황.

어머니 역시 유방암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비키측은 \"누드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모두 부모님을 위한 치료비로 보내는 등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눈물겨울 따름\"이라며 \"그동안 비키의 선행을 보면서 숙연해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번 골수 기증건도 연예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선행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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