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예의 '순정'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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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 작성일21-12-08 10:10 조회156,5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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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손지예의 ‘순정’을 아시나요
풋풋한 소녀의 감성 그린 포크 발라드
바이올린의 전주와 간주가 구슬프게 들리는 싱어송라이터 손지예의 신곡 ‘순정’(유명희 작사/손지예 작곡)은 사랑에 빠진 여인의 애타는 마음을 그린 곡이다. 수줍어서 사랑한다고 고백도 못하고 홀로 그리워하며 애태우는 소녀의 순수한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린 매혹적인 곡이다.
가수는 2절 끝부분에서 자신의 거짓 없는 순정을 하늘도 알고 있다면서 “내 인생에도 봄이 올 거예요”라면서 소망을 믿음으로 뒤바꿔버린다. 그리고선 한결 밝아진 음색으로 “난나나 나나 나나나나나나나 나나 나 나 나나나나”라고 아름다운 고음의 허밍을 하며 노래를 끝낸다.
“저기 달빛을 보며 그대 얼굴 그려요”라는 부분이 바로 따뜻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소녀의 순정이라 할 수 있다. 요즘에도 이렇게 순정을 가진 여인이 있는가 싶다가도 존재하고 있으니 이런 노래를 만들어 풋풋한 소녀처럼 부르는 매력적인 가수가 나오는 게 아닌가.
‘순정’이 소녀의 순수한 고백을 그린 곡이라면 ‘흑백필름처럼’(유명희 작사/손지예 작곡)은 이별의 슬픔을 그린 곡이다. 통기타와 첼로 그리고 콘트라베이스가 만들어내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앙상블에 얹힌 가수의 아련한 보컬에 곧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처럼 구슬프게 들린다.
‘흑백필름처럼’의 대미 역시 손지예의 브랜드와도 같은 예쁜 허밍으로 끝난다. “뚜바 뚜바 뚜바 뚜바 뚜바 뚜바 뚜바 뚜바라 바라…….”
현악기의 재즈 앙상블 ‘흑백필름처럼’도 인기
‘순정’이 꽃 피기 시작하는 봄에 어울리는 곡이라면 ‘흑백필름처럼’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에 어울리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순정’은 헤드폰으로 착용한 채 홀로 감상하고 ‘흑백필름처럼’은 재즈 바에서 들으면 가수 손지예의 매력에 푹 빠질 듯싶다.
손지예는 4년 전 이 두 노래를 디지털 싱글로 내놓았다. 클럽과 북 콘서트처럼 점잖은 행사 위주로 노래만 하고 신곡 내놓을 생각이 전혀 없는 모습에 기타리스트 겸 편곡가 김광석 선배의 핀잔을 들었다. 김광석이 “빨리 곡을 써라”면서 채근하더니 편곡을 해주고 기타를 연주하는 것은 물론 프로듀서 역할까지 해 두 곡의 취입을 끝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홍보가 문제였다. 누군가가 유튜브에 두 곡의 영상을 올렸을 뿐 아무 것도 못하고 세월만 보내고 있는데 기자 출신의 프로모터 이상호 오빠가 “왜 그러고 있느냐?”면서 미니 콘서트도 마련해주고 두 곡을 CD에 담아 제작하는 일까지 진행해주었다.
쉘부르 출신의 손지예는 1988년 위일청이 솔로 앨범을 녹음할 때 코러스를 넣어달라는 요청에 참여한 일이 있다. 취입을 지휘하던 작곡가 오동식이 “노래를 잘 한다. 내가 판 내줄게”라고 제의해 취입이 성사되었다. 주로 오동식 작곡의 곡들을 부르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작사 작곡해 놓은 곡 ‘이젠 사랑하지 않아요’를 취입했는데 그게 히트해 손지예의 대표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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