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잭슨의 '젖가슴 노출 해프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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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02-06 11:22 조회75,5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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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래디의 예측불가능한 패스도, 애덤 비네티에리의 극적인 결승 필드골도, 제이크 델홈의 역대 최장 터치다운 패스도, 재닛 잭슨의 '의상 사고' 한방에 눈 녹듯 사라지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38회 슈퍼볼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감격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날 하프타임 공연 당시 노래를 부르던 재닛 잭슨의 오른쪽 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이 CBS TV를 통해 전 세계로 전파를 탔고, 이를 둘러싼 논란은 슈퍼볼의 감동을 모두 제압하고도 남을 만큼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프닝 전말
전반을 뉴잉글랜드가 14-10으로 리드한 채 맞이한 하프타임.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으로 유명한 재닛 잭슨이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인기그룹 '엔싱크' 출신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무대 위에 올랐다. 팀버레이크가 (이 노래가 끝날 때면 당신의 옷을 벗겨버릴거야)라는 노래를 부르다 잭슨의 옷 오른쪽 가슴 부위를 잡아 뜯는 순간 젖가슴이 그대로 노출됐다. 잠시 어리둥절하던 잭슨은 가슴이 노출된 것을 발견하고는 오른손으로 급히 가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CBS, NFL, MTV의 반응
CBS는 "이 사고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히는 한편 이번 일과 방송사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항변하고 있다. 크리스 엔더 CBS 예능국장은 "이번 일에 대해 우리는 전혀 몰랐다. 이번 공연에 대해 리허설도 하고 논의도 했지만 그때까지 아무런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절대 허락할 리 없는 일이었다"며 "우리는 매우 화가 났으며 당황했다"고 말했다.
NFL 측은 "극도로 실망했다"고 밝혔고, 몇몇 하원의원들과 TV평의회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 역시 분노를 드러냈다. 심지어 하프타임 공연을 연출한 MTV 관계자마저 "전혀 리허설때 없었고, 계획하지 않았으며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MTV는 지난 8월 시상식 때 마돈나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진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방영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잭슨과 팀버레이크의 반응
잭슨은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잭슨은 3일 "그 일은 잘못된 것이었다. 이때문에 시청자나 관중, NFL, CBS, MTV 등 누구라도 불쾌감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쇼 말미에 의상을 뜯어낸다는 것은 최종 리허설이 끝난 뒤에 결정했다. MTV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그러나 가슴노출까지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잭슨의 공식 홈페이지는 분노한 네티즌들의 글로 마비됐다.
잭슨의 대변인인 제니퍼 홀리너는 "팀버레이크가 의상을 뜯어내면 붉은 레이스가 남아있게 되어있었다. 그러나 잭슨이 젖꼭지 부분을 가린 장식물을 노출할 계획이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팀버레이크는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공연 뒤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손놀림이 정말 빠르지 않았느냐. 재미있었느냐. 여러분에게 화젯거리를 주게 되는 것도 좋다"며 이번 노출이 의도된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우연인가 계획된 것인가
이번 사건의 또 다른 논점은 과연 노출이 '사고였느냐, 아니면 의도된 것이냐'는 것이다. 계획된 것이 아니라면 왜 잭슨의 안무가는 MTV.com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순간(shocking moments)'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을까.
이에 대해 주디 맥그래스 MTV 네트워크 그룹 회장은 "충격적이란 것은 팀버레이크가 관중석에 있다가 무대로 뛰어올라오는 것이었다"고 해명한 뒤 "그들은 훌륭한 아티스트지만 나는 계획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달갑지 않다"고 덧붙여 이번 해프닝에 당황했음을 시사했다.
◆재닛은 상습범?
재닛이 이번 해프닝을 의도했다는 분석은 과거 그녀가 보여준 행적으로 봤을 때 설득력을 얻는다. 수년 전 공연 때 요부의 자태로 관중들을 사로잡은 적이 있으며, 93년에는 토플리스 차림으로 음악전문지 <롤링 스톤>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표지사진 촬영때 잭슨은 자신의 가슴을 당시 남편의 손만으로 가렸다. 그리고 당시 앨범 <재닛>을 홍보할 때 '내 음악 속의 섹시함을 처음으로 탐험한다'는 컨셉트를 내세운 바 있다. 가장 최근의 앨범인 <올 포 유>에서도 예술성을 가미한 누드사진을 게재했으며, 케이블 방송인 HBO 콘서트 스페셜에서 가슴을 완전히 노출한 누드 차림으로 폭포를 달리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사건처리는 어떻게 되나
막강한 조사권을 가진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번 노출해프닝이 중대한 사건이라고 보고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파웰 FCC 위원장은 "수백만 미국 가정과 나의 가족은 슈퍼볼을 즐기려고 TV앞에 앉았다가 저속한 이벤트에 모욕을 당했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약 2만 7500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CBS 방송국까지 포함된다면 벌금은 수백만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법에 따르면 공중파는 '음란한' 내용은 절대 방송할 수 없으며 '추잡한' 내용은 저녁 6시부터 밤 10사이에 방송할 수 없다. FCC가 규정한 '음란하다'는 것은 문학 예술 정치 과학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없는 공격적인 방식의 성적 행위를 말하며, '추잡하다'는 것은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성행위나 배설하는 행위를 연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부시 행정부는 이런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2만 7500달러에서 최고 27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제재를 강화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38회 슈퍼볼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감격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날 하프타임 공연 당시 노래를 부르던 재닛 잭슨의 오른쪽 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이 CBS TV를 통해 전 세계로 전파를 탔고, 이를 둘러싼 논란은 슈퍼볼의 감동을 모두 제압하고도 남을 만큼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프닝 전말
전반을 뉴잉글랜드가 14-10으로 리드한 채 맞이한 하프타임.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으로 유명한 재닛 잭슨이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인기그룹 '엔싱크' 출신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무대 위에 올랐다. 팀버레이크가 (이 노래가 끝날 때면 당신의 옷을 벗겨버릴거야)라는 노래를 부르다 잭슨의 옷 오른쪽 가슴 부위를 잡아 뜯는 순간 젖가슴이 그대로 노출됐다. 잠시 어리둥절하던 잭슨은 가슴이 노출된 것을 발견하고는 오른손으로 급히 가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CBS, NFL, MTV의 반응
CBS는 "이 사고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히는 한편 이번 일과 방송사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항변하고 있다. 크리스 엔더 CBS 예능국장은 "이번 일에 대해 우리는 전혀 몰랐다. 이번 공연에 대해 리허설도 하고 논의도 했지만 그때까지 아무런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절대 허락할 리 없는 일이었다"며 "우리는 매우 화가 났으며 당황했다"고 말했다.
NFL 측은 "극도로 실망했다"고 밝혔고, 몇몇 하원의원들과 TV평의회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 역시 분노를 드러냈다. 심지어 하프타임 공연을 연출한 MTV 관계자마저 "전혀 리허설때 없었고, 계획하지 않았으며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MTV는 지난 8월 시상식 때 마돈나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진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방영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잭슨과 팀버레이크의 반응
잭슨은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잭슨은 3일 "그 일은 잘못된 것이었다. 이때문에 시청자나 관중, NFL, CBS, MTV 등 누구라도 불쾌감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쇼 말미에 의상을 뜯어낸다는 것은 최종 리허설이 끝난 뒤에 결정했다. MTV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그러나 가슴노출까지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잭슨의 공식 홈페이지는 분노한 네티즌들의 글로 마비됐다.
잭슨의 대변인인 제니퍼 홀리너는 "팀버레이크가 의상을 뜯어내면 붉은 레이스가 남아있게 되어있었다. 그러나 잭슨이 젖꼭지 부분을 가린 장식물을 노출할 계획이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팀버레이크는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공연 뒤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손놀림이 정말 빠르지 않았느냐. 재미있었느냐. 여러분에게 화젯거리를 주게 되는 것도 좋다"며 이번 노출이 의도된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우연인가 계획된 것인가
이번 사건의 또 다른 논점은 과연 노출이 '사고였느냐, 아니면 의도된 것이냐'는 것이다. 계획된 것이 아니라면 왜 잭슨의 안무가는 MTV.com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순간(shocking moments)'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을까.
이에 대해 주디 맥그래스 MTV 네트워크 그룹 회장은 "충격적이란 것은 팀버레이크가 관중석에 있다가 무대로 뛰어올라오는 것이었다"고 해명한 뒤 "그들은 훌륭한 아티스트지만 나는 계획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달갑지 않다"고 덧붙여 이번 해프닝에 당황했음을 시사했다.
◆재닛은 상습범?
재닛이 이번 해프닝을 의도했다는 분석은 과거 그녀가 보여준 행적으로 봤을 때 설득력을 얻는다. 수년 전 공연 때 요부의 자태로 관중들을 사로잡은 적이 있으며, 93년에는 토플리스 차림으로 음악전문지 <롤링 스톤>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표지사진 촬영때 잭슨은 자신의 가슴을 당시 남편의 손만으로 가렸다. 그리고 당시 앨범 <재닛>을 홍보할 때 '내 음악 속의 섹시함을 처음으로 탐험한다'는 컨셉트를 내세운 바 있다. 가장 최근의 앨범인 <올 포 유>에서도 예술성을 가미한 누드사진을 게재했으며, 케이블 방송인 HBO 콘서트 스페셜에서 가슴을 완전히 노출한 누드 차림으로 폭포를 달리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사건처리는 어떻게 되나
막강한 조사권을 가진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번 노출해프닝이 중대한 사건이라고 보고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파웰 FCC 위원장은 "수백만 미국 가정과 나의 가족은 슈퍼볼을 즐기려고 TV앞에 앉았다가 저속한 이벤트에 모욕을 당했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약 2만 7500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CBS 방송국까지 포함된다면 벌금은 수백만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법에 따르면 공중파는 '음란한' 내용은 절대 방송할 수 없으며 '추잡한' 내용은 저녁 6시부터 밤 10사이에 방송할 수 없다. FCC가 규정한 '음란하다'는 것은 문학 예술 정치 과학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없는 공격적인 방식의 성적 행위를 말하며, '추잡하다'는 것은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성행위나 배설하는 행위를 연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부시 행정부는 이런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2만 7500달러에서 최고 27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제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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