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의 \'라이크 어 프레이어 (Like A Prayer)\'가 시대의 규칙과 관습을 깨뜨린 ‘가장 혁신적인’ 뮤직비디오로 선정됐다. MTV가 개국 25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시청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1989년작 \'라이크 어 프레이어\'의 뮤직비디오는 불타는 십자가를 배경으로 마돈나가 예수를 연상케 하는 흑인 남자와 교회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담고 있다. 공개 당시 종교계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중심으로 방영 불가 여부로 첨예한 논란을 낳았던 작품.

결과적으로 마돈나가 섹시 여가수에서 MTV시대를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발돋움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마돈나는 이 외에도 98년 발표곡인 레이 오브 라이트 (Ray Of Light)를 4위에, 90년작인 보그(Vogue)를 5위에 올리는 등 총 3편의 뮤직비디오를 Top 10에 올리면서 자신이 대중문화계의 ‘가장 혁명적인 파괴자이자 가장 혁신적인 창조자’임을 입증했다.

한편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99년작 ‘베이비 원 모어 타임’은 2위에 올랐다. 존 랜디스가 감독한 뮤직비디오에서 스피어스는 당시로는 드물게 교복 차림으로 거침없이 사랑을 갈구한다. \"십대 소녀들의 욕망을 집단적으로 발현케 해 소녀들을 21세기 대중문화의 가장 큰 소비 집단으로 떠오르게 했다\"는 평을 얻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대규모의 좀비가 등장하는 15분짜리 뮤비인 82년작 드릴러(3위)와 여동생 재닛 잭슨과 함께 한 스크림(6위)를 순위에 올려 이름값을 했다.

이밖에도 로비 윌리암스의 \'Rock DJ\'(7위), 자미로콰이의 \'Virtual Insanity\'(9위), 스파이스 걸스의 \'Wannabe\'(10위) 등이 역대 가장 혁신적인 뮤직 비디오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선정된 전체 100편의 비디오는 MTV의 창립 기념일인 내달 1일 미국 M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