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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노벨문학상 자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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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10-09 04:00 조회104,9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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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겸 작사작곡가인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되면서 대중 음악 가사도 노벨문학상 수상 자격이 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많은 음악비평가들이 딜런이 음악 역사상 가장 심오한 작사작곡가라는데 동의하지만 그가 노벨상 후보로 수년동안 거듭 추천되자 문학계에서 \'노래 가사가 과연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딜런의 작품에 대한 논문을 여러 편 내놓은 보스턴대학의 크리스토퍼 릭스는 \"어느 누구도 빌런보다 가사를 더 잘 사용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그런 질문은 \'간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딜런의 작품은 복합 매체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그가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가 아니라 그의 예술을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이후 딜런을 계속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해온 미국 버지니아군사대학의 문학교수인 고든 볼은 딜런의 작품은 당연히 문학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시와 음악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딜런은 옛날의 음유시인들처럼 둘 사이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딜런의 작품의 문학적 가치는 미국 고교와 대학에서 교과서로 널리 쓰이는 \'노턴 인트로덕션 투 리처러처\'(Norton Introduction to Literature)에도 그의 작품이 실림으로써 인정을 받고 있으며 단행본으로도 여러 권 출간됐다.

 버지니아대학 앨리슨 부스 교수도 \"문학은 역사적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정의돼왔다\"며 딜런의 작품을 문학적으로 해석하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에는 매년 200여명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된 후 최종 5명으로 압축된 뒤 비밀에 덮인 선정과정을 거쳐 10월에 수상자가 발표되지만 누가 최종후보로 올라갔는지는 50년 동안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림원측은 특정 영역을 수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소설가와 시인들에게 노벨상을 수여해온 스웨덴 한림원이 당장 문학상의 영역을 작사작곡가에게까지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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