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듀란듀란' 19년 만에 재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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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09-08 10:44 조회101,2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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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감성 하모니 행복을 들려줄 것\"
만약 서태지와 아이들이 다시 뭉친다면. 한국 대중 음악계에서 그 만한 뉴스거리를 찾아보긴 힘들 것이다. 별로 이뤄질 것 같지 않은 상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끔 상상이 실현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1980년대 세계 팝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듀란듀란\'이 결별 19년 만에 재결합 싱글앨범 \'(reach up for the)Sunrise\'를 발매한다.
사이먼 르본(46).존 테일러(44).닉 로즈(42).로저 테일러(44).앤디 테일러(42) 등 원년 멤버 다섯명이 모두 모였다. 어떻게 다시 모이게 된 걸까. 아시아 지역 홍보를 위해 홍콩을 방문한 원조 듀란듀란을 만났다.
-재결성을 한 이유는.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 동안 각자 개인적인 일로 바빴다. 그러던 중 존이 모던하고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다며 연락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24시간 안에 모든 멤버가 재결성에 동의했다.
서로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해 봤지만 원년 멤버가 함께 작업할 때만큼 특별한 결과를 내거나 즐거운 경우는 없었다.
이 다섯명이 만드는 소리가 진정한 듀란듀란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함께 작업한 기간이 5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우리가 뭉쳐서 만들 음악과 전할 메시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인 소감을 말해 달라.
\"아주 푸근한 느낌이다. 십대 소년일 때 만나 청년기인 80년대에 함께 신나게 음악을 했다. 90년대를 각자 살아가다 21세기에 재결성을 하게 됐고, 멤버들의 열정은 예전 그대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처음엔 20년 가까운 공백이 두려웠다.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결속력이 강해졌고 제대로 된 앨범을 완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연륜이 쌓이고 인내심이 커진 덕에 일하기 더 수월했다.\"
-음악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나.
\"밴드 초창기에 데이비드 보위.섹스 피스톨즈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요즘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받았다. 초창기에도 그랬지만 모든 신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하는 문화, 즉 음악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 방에 모여 각자 악기를 신나게 연주하면서 곡을 만드는 건 변함없다.\"
-요즘 80년대의 음악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음악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고 80년대의 음악이 오늘의 음악에 영향을 끼치는 건 자연스러운 절차다.
사실 80년대 음악의 영향을 받은 밴드가 다른 어떤 음악을 하는 이들보다 더 독창적이기도 하다. 80년대의 아티스트를 생각해 보라. U2.마돈나.프린스…, 모두 독특하다.\"
-이 앨범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세상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지난 행동을 후회해도 소용 없으니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방법을 찾자는 낙관적인 시각을 담았다. 처음엔 순수한 즐거움에 대해 노래하려 했지만 9.11 테러 이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성별.연령 상관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완벽한 앨범을 만들기 위해 지난 3년간 심혈을 기울였다.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다.\"
-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내년 하반기께 아시아 지역 투어를 할 생각이다. 그때 한국에도 가고 싶다.\"
홍콩=이경희 기자
◆ 듀란듀란=영국의 남성 5인조 그룹. 1981년에 데뷔해 \'걸스 온 필름\' \'리오\' \'더 리플렉스\' 등의 히트곡을 쏟아내면서 지금까지 7000만장을 팔았다. 화려한 용모를 무기로 뮤직 비디오 시대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86년 앤디.로저가 탈퇴하면서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1년에 재결합, 지난해부터 전세계 투어를 시작했다. 뉴욕 공연 티켓이 발매 2분 만에 매진되는 등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영국 최고의 음악 시상식인 브릿 어워드.영국음반협회.MTV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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