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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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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5-05-25 08:08 조회104,9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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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여가수 헬레나 파파리주가 제 50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저녁(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 성대하게 열린 결선에서 \"마이 넘버 원\'을 부른 헬레나는 39개국 시청자 대표들의 전화 투표에서 종합 230점을 얻어 영예를 차지했다.

준우승과 3위는 몰타와 루마니아 가수에게 돌아갔다.

유럽의 인구대국으로서, 24개국이 겨루는 결선에 자동 진출하게 돼있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은 최하위권으로 나란히 밀려났다.

역대 대회에서 최다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아일랜드는 18일 예선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긴 반면, 지난해 \'0점\'의 수모를 당해 에스토니아 출신의 용병 가수를 동원한 스위스는 128점을 얻어 8위에 올랐다.

유럽 최대의 가요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유럽방송연맹(EBU)에 의해 지난 1956년 창설됐으며 유명한 아바(1974년), 셀린 디온(1984년) 등을 이 대회를 통해 빛을 보았다.

클리프 리처드는 영국 대표로 1968년과 1973년에 2번 참가했으나 준우승과 3위에 각각 그쳤었다. 1968년 대회에 클리프 리처드가 부른 노래는 국내 올드 팬들에게 친숙한 \'Congratulation\'(축하합니다)\'이었다.

유로비전의 첫 대회에는 7개국에서 14명이 참가했으나 현재는 유럽 39개국이 참가, 24개국이 겨루는 결선 진출을 다투고 있을 만큼 규모가 커졌고 시청자도 1억명 이상에 달한다.

유로비전은 당초 심사위원들이 우열을 가리는 방식이었으나 지난 1998년부터 참가국 시청자 대표들이 컴퓨터나 전화를 통해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더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10개의 노래를 고른 뒤 최고로 생각되는 노래에 12점, 그 다음의 노 래에 10점, 나머지 8개곡에는 8점에서 1점을 각각 줄 수 있다. 다만 자국 출신 가수 에 대한 투표는 허용되지 않는다.

스위스가 이번에 내세운 대표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여성 4인조 그룹 \'바닐라 나냐\'. 스위스는 첫 회 이후 우승한 적은 셀린 디옹이 나선 1988년 대회 한번뿐이었다.

\'0점\'의 수모는 스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영국도 지난 2003년 유로비전에서 참가한 팝 듀오 \'제미니\' 가 48년만에 처음으로 \'0점\'을 받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올해 영국 대표로 나선 제바인은 겨우 18점을 얻는데 그쳤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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