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 탄생 69주년 추도행사 열려



미국의 전설적 로큰롤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 탄생 69주년을 맞아 9일 프레슬리 기념관인 멤피스주(州) 소재 그레이스랜드에서 추도행사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수백명의 프레슬리 팬들은 이날 그레이스랜드 앞뜰에서 프레슬리를 위해 생일축하 곡을 부르고 생일 케이크를 절단했다.

특히, 올해는 프레슬리의 첫 음반인 '댓츠 올 라잇(That's All Right)'이 선보인 지 50주년이 되는 해여서 프레슬리 팬들의 애틋함은 더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 30대 영국인은 "이 노래가 제작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중문화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슬리는 10대였던 1952년 '선 레코드(Sun Records)'사(社)의 샘 필립스에 의해 발굴돼 1954년 이 음반을 냈다.

이 곡은 프레슬리가 당시 즉흥 재즈연주회에서 선보였던 블루스 곡으로 이 연주의 사운드 트랙은 훗날 로큰롤의 시발점으로 평가되면서 프레슬리의 앞날을 열어 준 계기가 됐다.

이 때문에 프레슬리의 유산을 관리하고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측은 올해를 이곡 제작 50주년을 위한 기념행사의 시발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프레슬리 팬클럽 모임이 열리고 프레슬리의 가장 잘 알려진 2개의 텔레비전 제작물의 DVD판이 상영되며 팬들의 댄스 시간도 열릴 예정이다.

팬클럽 모임에는 프레슬리와 함께 일했던 백 코러스 가수들과 동료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슬리는 지난 77년 심장 마비와 약물 중독으로 42세를 일기로 숨졌으나 이후에도 프레슬리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 음반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프레슬리 앨범 판매량은 1억1천700만장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