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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테이시 오리코 첫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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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02-25 11:21 조회81,3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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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오락 모두에서 완성된,눈과 귀를 함께 만족시킨,다시 보고 싶은 공연.

미국의 10대 팝스타 스테이스 오리코(17)의 첫 내한공연이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근래 한국을 찾은 외국의 팝가수들 중 스테이시의 공연만큼 만족감을 준 경우를 찾기 힘들 정도.

지난 24일 오전,아시아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스테이시는 이날 저녁 8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마련된 자신의 첫 한국 공연 무대에 올랐다.

청바지에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그녀의 뒤편에는 6명의 댄스팀과 4명의 밴드가 함께 섰다.

스테이시 공연이 놀라운 것은 무엇보다 음악적 다양성이다.

스테이시는 댄스곡 외에도 아프간 여성을 배경으로 한 영상 아래 군복을 입고 록을 열창하는가 하면,드레스로 갈아입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CCM(현대기독교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 통기타,봉고 등 민속악기에 맞춰 발라드를 부르는가 하면,숄을 어깨에 두른채 재즈를 부르기도 했다. 겨우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 이 10대 소녀에게 전세계 음악팬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댄스팀과 밴드가 보여주는 춤과 연주 역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막간을 이용한 색소폰과 드럼의 즉흥연주는 재즈 공연장을 방불케했고,댄스팀 한 명 한 명이 나서 보여주는 춤은 관객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조금도 딴 생각할 틈 없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공연이 가능한 것은 스테이시의 가창력이 든든하게 받쳐주기 때문이었다. 10여 곡을 부르고도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도 약해지지 않았으며 호흡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레퍼토리를 완벽히 장악한채 때론 순진한 소녀가 됐다가,파워풀한 댄서가 되기도 했으며,노련한 캬바레 가수로 변신하기도 했다. 또래의 10대 여가수들과 달리 지나치게 섹시 코드로 나가지 않은 것도 그녀의 장점이었다.

앵콜 요청을 받은 스테이시는 태극기를 전면에 프린팅한 티셔츠를 입고 나와서 두 곡을 더 부르고 아주 만족스런 얼굴로 퇴장했다.

70분 가량 진행된 공연 내내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스테이시와 함께 일렁였고,공연이 끝난 후에도 “안녕 스테이시” “다음에 또 만나요”를 외치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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