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남의 국민응원가 '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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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12-16 16:03 조회113,6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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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넘치는 창법으로 노래한 세미트로트
‘빈 의자’로 유명한 가수 장재남이 최근 새 앨범의 녹음을 끝마쳤다. ‘레이저’와 ‘컨츄리 파파’라는 새 노래 두 곡을 부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레이저’는 ‘독도는 우리 땅’을 만든 유명 작곡가 박문영이 작사 작곡한 트로트에 가까운 분위기의 곡이다. 살아가기 힘든 세월이지만 정신 차리고 일어나 두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씩씩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허스키 보이스에 힘이 넘치는 창법으로 노래했다. 목소리와 노래에 지난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힘이 넘친다.
시골영감님이란 뜻의 ‘컨츄리 파파’는 코미디언 서영춘 선생이 불렀던 코믹송 ‘서울구경’의 리메이크. 원곡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 신명나는 창법을 구사했다. 아무나 흉내 내기 어려운 서영춘 선생 특유의 웃음을 보다 더 힘차고 재미있게 터뜨렸다.
누님 장미리, 여동생 장은아와 함께 가수 가족으로 유명한 장재남은 서라벌고교 3학년 때 이미 직업 만화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만화 펜 터치 작가’로 일하며 돈을 벌었다.
만화를 그리면서 독학으로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기타를 잡으니 내 손에 딱 맞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하느님이 달란트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실패로 좌절했으나 신앙심으로 극복
얼마 지나지 않아 벤쳐스의 히트곡 ‘기타맨’ ‘파이프라인’ 등을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1968년 오디션을 거쳐 미8군에 가수를 공급하는 대영프로덕션 소속 밴드의 멤버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얼마 후 입대를 했다. 특전사에서 근무하고 제대한 후에는 이필원과 바람꽃의 멤버로 부산에서 활동을 펼치던 1978년의 일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작사가 박건호가 부산으로 찾아왔다.
‘빈 의자’(최종혁 작곡)의 악보를 내밀며 취입하자고 했다. 마음에 들지 않아 거절을 했다. 뚝배기 깨지는 목소리를 지닌 이 젊은 작사가는 보름 후 다시 장재남을 찾아왔다. 결국 지구레코드공사와 계약을 하고 당시에는 거액인 15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후 노래가 크게 히트하며 50만원의 보너스를 무려 세 번이나 더 받았다. 8군 무대와 밤무대에서 활동하던 무명 기타리스트 겸 가수가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 실력파 가수는 1979년 ‘항아리’라는 노래를 발표한 이후 2002년 ‘아침밥도 못 먹는 남자’를 내놓을 때까지 신곡발표를 전혀 하지 않았다. 가수활동을 중단하고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크게 당하고 교회를 다니며 고난을 극복했다. 유화를 그리며 전시회를 준비하던 중 작곡가 박인호의 제안으로 ‘레이저’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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