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해진 조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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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15-10-28 12:07 조회238,2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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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가슴'으로 재기
“제2의 전성기가 곧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요즘 팬들의 반응을 보면 저도 모르게 그렇게 느껴져요.”
신곡 ‘구멍난 가슴’(조승구 작사, 박신우 작곡)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는 가수 조승구의 자신감 넘치는 설명이다.
두 번이나 대박을 터뜨린 경험을 가진 중견 가수의 본능적인 예감인 만큼 이 노래의 성공여부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그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조승구는 ‘구멍난 가슴’을 목숨처럼 소중한 곡으로 생각할 지도 모른다. 2007년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말기암 진단을 받은 이후 수년간 사투를 벌이다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은 이후 발표하며 재기에 나선 곡이기 때문이다.
조승구는 암 투병 중이던 2009년 ‘난’과 ‘숨겨둔 사랑’ 등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아직 몸이 온전치 않아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처절한 창법의 트로트 ‘구멍난 가슴’
‘구멍난 가슴’은 그의 최대 히트곡으로 꼽히는 ‘외로운 여자’와 ‘꽃바람 여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곡이다.
삶과 죽음을 넘나든 다음에 직접 만든 곡이기 때문인지 예전의 히트곡들과는 달리 애절하다 못해 처절한 창법을 구사했다.
“당신 떠난 후 당신 떠난 후/구멍 난 내 가슴은 너무 아파요/죽을 것만 같아 기도합니다/아픔을 이 아픔울 가져가라고/아파도 아파도 너무 아파요/구멍난 내 가슴이….”
그의 히트곡들이 대부분 팝과 록 분위기의 곡이었다면 ‘구멍난 가슴’은 완전히 트로트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달라진 부분이다.
조승구의 노래들을 듣다 보면 노래에 따라 나훈아나 조용필의 곡들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의 ‘먼 훗날’은 나훈아가 부르는 것 같다는 착각을 일으키는 반면에 ‘외로운 여자’는 조용필의 창법을 연상시킨다. 물론 조승구는 조승구만의 창법을 구사하는 데도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이 그의 매력이다.
조승구가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것은 2007년. 차만 타면 잠이 올 정도로 항상 피곤했는데 공연장에 나타난 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얼굴색이 이상하다며 수군거리곤 했다. 그의 얼굴을 본 선배가수 송대관이 “승구야. 네 얼굴 보니 많이 아픈 모양이다. 행사 끝나고 반드시 병원에 가봐야겠다”라고 권하는 것이었다. 병원에 가보니 갑상선암 말기라고 했다.
암이 임파선으로 전이돼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몸이 너무 약해 수술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두 달 동안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나서야 수술을 받았다. 몸무게가 14㎏이나 빠졌고, 성대로 가는 신경을 30%가량 절단해 노래는커녕 말도 못할 지경이었다. 모든 건강 수치가 3분의 1로 떨어져 수술 직후에는 혼자 걷지도 못했다.
꾸준한 운동과 복식호흡으로 재기
그의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무엇보다 병상을 털고 일어나는 일이 시급했다. 가수로 데뷔하기 전 격투기 선수로 활약했던 조승구의 승부욕이 이 때 발동했다. 운동을 계속하며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자 매일 관악산에 오르며 몸 만들기에 나섰다. 몸 상태는 점차 나아졌지만 노래는 할 수 없었다. “노래를 부르려고 하면 쇠갈고리로 밑에서 당기는 것처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하며 복식호흡을 계속하자 목 상태가 점차 호전되기 시작했다.
조승구는 수술 후 2년이 지나며 활동을 재개했다.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어쩔 수 없었다.
운동을 계속하다 보니 자연스레 식스팩을 갖추게 되었다.
2013년 말에는 MBC TV의 <무한도전>에 나가 ‘외로운 여자’를 부른 게 계기가 돼 그의 암투병과 식스팩이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또 KBS 1TV의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도 암을 극복한 그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는 주치의의 진단을 받으며 ‘구멍난 가슴’을 녹음했다. 노래에 대한 자신감도 되찾았다. “계속 열심히 운동을 하며 서두르지 않고 활동할 계획입니다. 살아나 이렇게 다시 활동하는 것만 해도 기적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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