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샵\'의 멤버 서지영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의 첫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지난 2002년 10월 서지영-이지혜 두 멤버간의 불화로 그룹 \'샵\'이 해체된 이후 약 3년만에 발표되는 새 앨범이다. 서지영은 그간 그룹의 갑작스러운 해체와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 그리고 네티즌과 음악팬들로부터 받은 적지않은 비난 등을 통해 시련기를 거쳐왔다.

지난해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하고, 얼마전 샵의 다른 멤버 이지혜와 깨끗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새앨범을 앞두고 만나보는 서지영은 음악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년여의 작업기간을 통해 베일을 벗은 솔로 데뷔 앨범 \'Listen To My Heart\'는 그룹의 \'아이콘\'에서 솔로가수로 변신하려는 서지영의 음악적인 욕구를 보여주듯, 크로스 오버 위주의 다이내믹하고 신선한 필이 가득하다.

지난 16일 컴백무대인 SBS \'생방송 인기가요\'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타이틀곡 \'Stay In Me\'는 자메이카 랩과 J-Pop 스타일의 메로디가 인상적인 경쾌한 댄스곡. 군더더기없이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편곡과 서지영의 상큼한 보컬이 그룹 \'샵\' 시절의 발랄함을 고스란이 담아내고 있다. 무대를 통해 타이틀곡과 함께 선보인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 \'하얀 일기\'에서는 오랜 연습기간을 거친 듯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서지영의 목소리가 인상깊게 다가온다.

두곡 이외에도 샵 멤버였던 크리스가 피쳐링한 \'몸살\'이나 시부야케이 스타일의 \'아침\' 등도 서지영의 한층 노련해진 기량을 느낄 수 있는 트랙.

한편 \'샵\'의 다른 멤버 이지혜가 지난 5월 \'그대없이 난\'으로 서지영 보다 한발 앞서 솔로 데뷔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다. 남성 멤버였던 크리스도 조만간 힙합 앨범 내고 가요계로 돌아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