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근철의 앨범 '그리움을 노래하다'에 담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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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07-22 16:30 조회18,1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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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근철의 앨범 ‘그리움을 노래하다’에 담긴 사연
세련된 가창력 뽐낸 ‘또 참는다’
오근철은 목소리 좋고 노래도 잘하는 실력파로 꼽힌다. 세련된 노랫말이 돋보이는 세미트로트 ‘또 참는다’(김순곤 작사·김영광 작곡·최춘호 편곡)와 애절한 창법의 트로트 ‘세월에 물든 황혼’(양세민 작사·최명철 작곡·최강산 편곡)을 부르며 갓 데뷔한 가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움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데뷔 앨범 수록곡 중 ‘대답 없네요’(김영광 작곡)라는 곡의 노랫말까지 직접 쓰며 작사가로서의 능력도 과시한 오근철은 맑은 음색에 막힘없이 세련된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다.
앨범의 머리 곡 ‘또 참는다’는 실패의 아픔을 이겨내려는 남자의 다짐을 그린 노래. 술잔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눈물이 나지만 참다보면 좋은 날이 오리라는 희망도 담았다.
선배가수 양세민이 가사를 쓴 ‘세월에 물든 황혼’은 덧없이 흐르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곡. 중후하면서도 애절한 창법으로 노래한 오근철의 음색이 매력적이다.
‘세월에 물든 황혼’을 만든 작곡가 최명철은 울산에서 ‘굿모닝 기타학원’을 운영하는 유명 작곡가. 김영광 선생에게 곡을 받은 뒤 양세민이 보낸 가이드 송을 들어보고 마음에 들어 부르게 되었다. ‘대답 없네요’는 때로는 아버지 같기도 하고 때로는 형님 같기도 한 지인이 세상을 떠나자 그리워 직접 가사를 쓰고 김영광 선생이 곡을 붙여 완성된 곡이다.
애절한 창법의 ‘세월에 물든 황혼’
‘세월에 물든 황혼’과 ‘대답 없네요’의 공통 테마가 그리움이어서 앨범 제목을 ‘그리움을 노래하다’로 붙였다.
오근철은 전주에서 교육공무원의 2남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노래솜씨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 고교생 시절 밴드부에서 활동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남진의 히트곡 ‘가슴 아프게’와 ‘우수’를 즐겨 부르곤 했다.
군 제대 후 ‘우수’의 작곡가 박춘석 선생에게 오디션을 받고 합격해 조운파 선생 사무실에서 레슨을 받았다. 박춘석 선생이 가요제 참가 곡 등을 만드는데 큰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아버지에게 말씀드리니 레슨비를 주시면서도 취입은 반대를 하셨다.
결국 가수의 꿈을 버리고 천호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지인의 식당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 레스토랑에서 일을 배워 근처에서 직접 경양식당을 차려 독립을 했다. 그 분이 가게를 차리는 비용까지 만들어주셔서 10년 이상 운영을 하는 등 평생 요식업에만 종사를 했다. 어려울 때마다 그 분의 도움으로 일어서곤 했는데 4년 전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
김영광 선생은 오근철이 종로 낙원상가에서 운영하는 호프집 ‘치킨뱅이’의 단골손님. 유명 작곡가라는 사실을 모르다가 알게 되면서 데뷔곡을 만들어달라고 졸라 가수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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