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싱어송라이터 김형희의 ‘인생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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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02-29 16:15 조회39,2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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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 싱어송라이터 김형희의 ‘인생고개’
애절한 창법의 세미트로트 ‘인생고개’
노래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도 해내는 유능한 여가수가 등장했다. 자작곡 ‘인생고개’로 호평을 듣고 있는 여류 싱어송라이터 김형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형희가 지난 2022년 초 발표한 ‘인생고개’는 국악 분위기를 풍기는 세미트로트. 황혼에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굽이굽이 넘어온 인생을 회고하는 내용의 곡으로 가수의 애절하면서도 절제된 창법이 돋보인다.
김형희는 많은 다른 가수들처럼 노래에 남다른 솜씨를 타고나 어려서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집안 어른들의 반대로 나서지 못했다. 결혼하고 살림을 하며 자녀를 다 키우고 뒤늦게 데뷔한 경우에 속한다.
지난 2017년 ‘노 저어라’(정상 작사·곡)와 ‘계절이 돌아오면’(윤주동 작사·정상 작곡)을 발표하며 데뷔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김형희는 익산시 성당면 대선리 농가에서 5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자랐다.
박재란의 ‘님’을 즐겨 부르던 어머니의 노래솜씨를 닮아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불렀다. 특히 여고 1학년 때인 1974년 익산읍 함열극장에서 작곡가 백영호 선생이 주최한 신인가수 모집 콩쿠르에 나가 우승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남도창과 판소리도 배운 만능 가수
‘동백아가씨’를 만든 작곡가로 유명한 백영호 선생은 당시 “가수로 대성할 재목”이라고 칭찬하며 당장 서울로 가자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여고 졸업 후에는 남국인 선생과 정풍송 선생에게 레슨을 받았지만 사정이 허락하질 못해 데뷔하지 못했다. 얼마 후 결혼해 서울에서 살며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하는 등 학구열을 불태우기도 했다. 살림을 병행하느라 가수로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20년 전인 2004년에도 가수로 나설 기회를 얻었다. 그해 KBS ‘주부가요스타’에 나가 가창상을 수상하고 이듬해에 그 프로그램의 상반기 결선에 진출을 한 것. 당시에도 가수로 나서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세 자녀를 키우기 힘들어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쳤다.
틈틈이 바리스타 자격증, 간병사 자격증, 노래강사 자격증 등 온갖 자격증들을 많이 취득했다. 2015년에는 용산 마사회 노래교실에서 주부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기도 했다.
2014년부터 1년 간 남도창을 배운데 이어 잠시 판소리를 배운 것이 가수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젊을 때 가수로 나설 기회를 놓친 게 아쉽지만 늦게라도 데뷔해 노래하는 게 행복하단다. ‘숨어우는 바람소리’ ‘님의 향기’ 등 발라드와 ‘사랑 반 눈물 반’, ‘진정인가요’ 등 트로트를 노래해 2CD로 구성된 음반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정도로 발라드도 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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