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집 낸 더 자두, \"자두와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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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05-05-26 00:18 조회127,4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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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대학 졸업하고 오라는 데 하나 없고 돈 한 푼 없고 얼굴은 되고 내 멀쩡한 손 하얀 손으로 변해버렸네/놀자 놀자 내친김에 계속 놀아버리자 웃어버리자\'(더 자두의 \'놀자\')
열심히 \'김밥\'을 말던 더 자두가 이번엔 \'놀자\'고 외치며 마이크를 잡았다.
2년만에 4집 앨범을 발표한 혼성듀오 더 자두의 타이틀곡 \'놀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신입사원\' 속 주성태(정진)의 주제곡 같기도 하다.
\"가사 내용이 잘 와닿아요. 제 또래 친구들 얘기니까요. 사회생활하는 친구들도 많고 일찍부터 취업 관련 고민을 하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또 요즘 음반시장이 불황이라 저희도 경제가 어려운 것을 피부로 많이 느껴요.\"(자두)
\'청년실업\'을 다뤄 속은 무겁지만 듣기에는 전혀 무겁지는 않다. 경쾌한 리듬과 펑키(funky)한 기타, 한층 가벼워지고 날렵해진 자두의 음색이 잘 어우러져 고민은 떨쳐버리고 놀기에 딱 좋다.
자두의 매력은 거부할 수 없는 솔직함과 친근함에 있다.
이들의 음악 역시 \'일상밀착성\'과 소재의 친밀성으로 듣는 이에게 허물없이 다가간다. 직설화법으로 사랑을 전했던 \'잘가\'나 \'대화가 필요해\', 김밥 말듯 사랑하자던 \'김밥\'이 그랬다.
이번 앨범 역시 편안한 음악을 들려준다.
\'1억원을 줍는다면\'이라는 상상을 노래로 담은 \'일억원\'과 연탄불에 삼겹살을 구워먹는 \'연탄갈비\' 등에서는 21세기보다 1990년대 정서가 느껴진다. 11곡은 한곡 한곡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2집 때부터 올드팝 스타일의 곡을 해왔어요. 이번 앨범에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올드팝 스타일의 곡을 많이 실었습니다. 가사 역시 저희만의 색깔과 스타일로 채워넣었죠.\"(강두)
자두는 7곡을 작사했고 작곡에도 참여했다. 직접 작곡한 \'친구야\'는 자두에게 더욱 애틋한 곡이다. 대인관계에 지치고 힘들어 한때 해오던 라디오 DJ만 계속하고 \'잠수를 탔던\' 때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들어와 일기를 쓰듯 가사를 써내려갔고 멜로디가 떠올라 피아노로 작곡까지 한번에 끝냈다.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을 만큼 개성 강한 목소리의 소유자인 자두는 이번 앨범에서 조금 더 성숙해진 음색을 선보인다. 강두도 목소리의 따뜻함을 더 살리는 등 한층 좋아졌다.
\"목소리에 많이 변화를 줬어요. \'놀자\'에서는 예전과는 다르게 가성을 많이 썼고 호흡을 많이 썼지요. 점차 제 목소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갖고 있는 목소리 톤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자두)
\"이번 앨범은 녹음하면서 노래연습을 \'즐겨\' 했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됐어요. 지금까지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녹음도 2집과 3집에 비해 훨씬 수월했어요.\"(강두)
2003년 3집 발표 이후 꼬박 2년만에 발표하는 앨범인만큼 사연도 많다. 녹음은 지난해 가을에 끝났지만 타이틀곡 선정에 고심하다가 새로운 곡을 추가하는 등 더하기와 빼기를 하느라 이제야 앨범이 나왔다. 시간이 더 걸린 만큼 멤버들도 앨범 제작의 더 많은 부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앨범 디자인의 분홍색도 제가 좋아하는 색깔이에요. 앨범 속지에 손으로 쓴 가사도 제가 직접 썼어요. 사진도 일일이 고르고 디자인 작업에도 제 의견을 얘기했어요. 저희들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지고 여유도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자두)
(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열심히 \'김밥\'을 말던 더 자두가 이번엔 \'놀자\'고 외치며 마이크를 잡았다.
2년만에 4집 앨범을 발표한 혼성듀오 더 자두의 타이틀곡 \'놀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신입사원\' 속 주성태(정진)의 주제곡 같기도 하다.
\"가사 내용이 잘 와닿아요. 제 또래 친구들 얘기니까요. 사회생활하는 친구들도 많고 일찍부터 취업 관련 고민을 하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또 요즘 음반시장이 불황이라 저희도 경제가 어려운 것을 피부로 많이 느껴요.\"(자두)
\'청년실업\'을 다뤄 속은 무겁지만 듣기에는 전혀 무겁지는 않다. 경쾌한 리듬과 펑키(funky)한 기타, 한층 가벼워지고 날렵해진 자두의 음색이 잘 어우러져 고민은 떨쳐버리고 놀기에 딱 좋다.
자두의 매력은 거부할 수 없는 솔직함과 친근함에 있다.
이들의 음악 역시 \'일상밀착성\'과 소재의 친밀성으로 듣는 이에게 허물없이 다가간다. 직설화법으로 사랑을 전했던 \'잘가\'나 \'대화가 필요해\', 김밥 말듯 사랑하자던 \'김밥\'이 그랬다.
이번 앨범 역시 편안한 음악을 들려준다.
\'1억원을 줍는다면\'이라는 상상을 노래로 담은 \'일억원\'과 연탄불에 삼겹살을 구워먹는 \'연탄갈비\' 등에서는 21세기보다 1990년대 정서가 느껴진다. 11곡은 한곡 한곡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2집 때부터 올드팝 스타일의 곡을 해왔어요. 이번 앨범에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올드팝 스타일의 곡을 많이 실었습니다. 가사 역시 저희만의 색깔과 스타일로 채워넣었죠.\"(강두)
자두는 7곡을 작사했고 작곡에도 참여했다. 직접 작곡한 \'친구야\'는 자두에게 더욱 애틋한 곡이다. 대인관계에 지치고 힘들어 한때 해오던 라디오 DJ만 계속하고 \'잠수를 탔던\' 때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들어와 일기를 쓰듯 가사를 써내려갔고 멜로디가 떠올라 피아노로 작곡까지 한번에 끝냈다.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을 만큼 개성 강한 목소리의 소유자인 자두는 이번 앨범에서 조금 더 성숙해진 음색을 선보인다. 강두도 목소리의 따뜻함을 더 살리는 등 한층 좋아졌다.
\"목소리에 많이 변화를 줬어요. \'놀자\'에서는 예전과는 다르게 가성을 많이 썼고 호흡을 많이 썼지요. 점차 제 목소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갖고 있는 목소리 톤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자두)
\"이번 앨범은 녹음하면서 노래연습을 \'즐겨\' 했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됐어요. 지금까지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녹음도 2집과 3집에 비해 훨씬 수월했어요.\"(강두)
2003년 3집 발표 이후 꼬박 2년만에 발표하는 앨범인만큼 사연도 많다. 녹음은 지난해 가을에 끝났지만 타이틀곡 선정에 고심하다가 새로운 곡을 추가하는 등 더하기와 빼기를 하느라 이제야 앨범이 나왔다. 시간이 더 걸린 만큼 멤버들도 앨범 제작의 더 많은 부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앨범 디자인의 분홍색도 제가 좋아하는 색깔이에요. 앨범 속지에 손으로 쓴 가사도 제가 직접 썼어요. 사진도 일일이 고르고 디자인 작업에도 제 의견을 얘기했어요. 저희들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지고 여유도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자두)
(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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