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N.EX.T 돌아온 '한국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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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04-06-08 19:25 조회111,2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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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이 이끄는 록밴드 ‘넥스트(N.EX.T·New Experi ment Team)’가 드디어 5집을 내놓는다.
넥스트의 해체가 1997년이니, 7년 만의 새 음반이다.
음반 타이틀 역시 ‘The Return of N.EX.T Part Ⅲ’로 넥스트의 역사를 잇고 있으나 부제가 한층 과격해졌다.
‘개한민국’. 신해철 특유의 독설로 사회 전반을 비판하는 노래 ‘아! 개한민국’뿐 아니라, 기업으로 변질된 교회를 비판한 곡 ‘예수 일병 구하기’, 노골적인 반미(反美) 노래 ‘Dear America’ 등은 파장이 예상되는 ‘문제작’이다.
“멤버 전원이 합숙한 지 2년이나 됐으니 재결성은 오래 됐죠. 그렇지만 예전 넥스트와 달리 이번에는 리더가 없이 멤버 모두 전·후방이 없는 만능팀으로 만들려 했습니다. 밴드이면서 다들 중창단, 프로듀서, 엔지니어가 돼야 했죠. 그래서 음반도 늦어졌고요.”
그는 자신이 “리더가 아니라 총무”라고 말했지만, 음악이나 인터뷰 모두 밴드의 기(氣)가 주로 그로부터 뿜어져 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새 멤버는 데빈(기타), 쌩(베이스), 동혁(키보드·기타), 쭈니(드럼)다. 데빈은 미국서 밴드활동을 하다 신해철의 전작 ‘비트겐슈타인’부터 참여했고, 나머지는 다른 밴드 생활 혹은 유학파다.
넥스트의 새 음반은 전 곡을 멤버 전원이 이리 만지고 저리 굴려서 만들었다.
모든 연주와 프로듀싱, 대부분의 코러스도 멤버들끼리 소화해냈다.
신해철은 “아침에 작업실에 나와보면 밤새 각자 작업한 곡들이 수없이 올라와 있어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면서 “그간 만들어둔 곡이 음반 10장 낼 만큼은 된다”고 했다.
넥스트는 ‘비싼 장비가 좋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일부러 저가 장비를 고집해 ‘인디 방식’으로 음반을 완성했다.
신해철은 “코러스의 경우, 영국 밴드 ‘퀸’의 방식을 디지털로 똑같이 따라한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넥스트에 거는 기대가 있어요. 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어렸을 때 생각했던 위대한 밴드의 모습 말이죠. 한국에선 록 스타가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바로 그걸 지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넥스트 새 음반은 명백히 80년대 헤비메탈에 대한 경배다.
메탈리카와 주다스 프리스트가 즐겨 썼던 방식의 기타 리프(반복 악절)와 십자수 놓듯 공들인 흔적이 보이는 믹싱 작업이 결합해 웅장하고 무거운 록 사운드를 만들었다.
첫곡 ‘서곡:현세지옥’에서 넥스트는 티베트 불교의 찬트 분위기에 한국 불교의 진언(眞言)을 엮어 “옴 가라지야 사바하” 하는 신해철의 극저음 보컬과 프로그레시브 메탈 연주를 결합했다.
이 곡은 400m 계주나 씨름 단체전의 첫 선수처럼 훌륭하게 자기 몫을 해낸다.
신해철이 “지옥불 속에서 수많은 민중이 몸부림치는 걸 상상하면서 만들었다”고 한 이 노래는 ‘아! 개한민국’과 ‘감염’으로 이어지며 한국 주류 록 음악을 “영차” 하고 한 계단 들어올린다.
“80년대 말~90년대 초 메탈 사운드에 집중하면서 녹음은 2004년의 최첨단 기법을 쓴 거죠. 80년대 메탈도 지금 들으니까 고전(古典)이 되더군요.”
넥스트는 두 번째 CD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신해철 솔로 초기의 팝도 있고, 모던록에 가까운 경쾌한 음악도 담겼다.
첫 싱글곡도 이 음반에 담긴 노래 ‘그로잉 업’으로 정했다. 하긴 첫 번째 CD엔 방송 타기 쉬운 곡이 잘 띄지 않는다.
신해철에게 최근 몇 년 새 정치적 이미지에 대해 물었다.
“안 해야 될 일을 한 거죠. 후회는 없지만. 지난 총선 때도 연락이 계속 오고….” ‘정치 입문’에 대해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심지어 음악계에서도 ‘네가 혹시 장관이라도 되면 좋지 않겠냐’라는 말을 하기에, 제가 그랬죠. ‘장관 나부랭이를 하려고 내가 음악을 놓아요? 어떻게 해온 음악인데.’”
넥스트의 해체가 1997년이니, 7년 만의 새 음반이다.
음반 타이틀 역시 ‘The Return of N.EX.T Part Ⅲ’로 넥스트의 역사를 잇고 있으나 부제가 한층 과격해졌다.
‘개한민국’. 신해철 특유의 독설로 사회 전반을 비판하는 노래 ‘아! 개한민국’뿐 아니라, 기업으로 변질된 교회를 비판한 곡 ‘예수 일병 구하기’, 노골적인 반미(反美) 노래 ‘Dear America’ 등은 파장이 예상되는 ‘문제작’이다.
“멤버 전원이 합숙한 지 2년이나 됐으니 재결성은 오래 됐죠. 그렇지만 예전 넥스트와 달리 이번에는 리더가 없이 멤버 모두 전·후방이 없는 만능팀으로 만들려 했습니다. 밴드이면서 다들 중창단, 프로듀서, 엔지니어가 돼야 했죠. 그래서 음반도 늦어졌고요.”
그는 자신이 “리더가 아니라 총무”라고 말했지만, 음악이나 인터뷰 모두 밴드의 기(氣)가 주로 그로부터 뿜어져 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새 멤버는 데빈(기타), 쌩(베이스), 동혁(키보드·기타), 쭈니(드럼)다. 데빈은 미국서 밴드활동을 하다 신해철의 전작 ‘비트겐슈타인’부터 참여했고, 나머지는 다른 밴드 생활 혹은 유학파다.
넥스트의 새 음반은 전 곡을 멤버 전원이 이리 만지고 저리 굴려서 만들었다.
모든 연주와 프로듀싱, 대부분의 코러스도 멤버들끼리 소화해냈다.
신해철은 “아침에 작업실에 나와보면 밤새 각자 작업한 곡들이 수없이 올라와 있어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면서 “그간 만들어둔 곡이 음반 10장 낼 만큼은 된다”고 했다.
넥스트는 ‘비싼 장비가 좋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일부러 저가 장비를 고집해 ‘인디 방식’으로 음반을 완성했다.
신해철은 “코러스의 경우, 영국 밴드 ‘퀸’의 방식을 디지털로 똑같이 따라한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넥스트에 거는 기대가 있어요. 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어렸을 때 생각했던 위대한 밴드의 모습 말이죠. 한국에선 록 스타가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바로 그걸 지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넥스트 새 음반은 명백히 80년대 헤비메탈에 대한 경배다.
메탈리카와 주다스 프리스트가 즐겨 썼던 방식의 기타 리프(반복 악절)와 십자수 놓듯 공들인 흔적이 보이는 믹싱 작업이 결합해 웅장하고 무거운 록 사운드를 만들었다.
첫곡 ‘서곡:현세지옥’에서 넥스트는 티베트 불교의 찬트 분위기에 한국 불교의 진언(眞言)을 엮어 “옴 가라지야 사바하” 하는 신해철의 극저음 보컬과 프로그레시브 메탈 연주를 결합했다.
이 곡은 400m 계주나 씨름 단체전의 첫 선수처럼 훌륭하게 자기 몫을 해낸다.
신해철이 “지옥불 속에서 수많은 민중이 몸부림치는 걸 상상하면서 만들었다”고 한 이 노래는 ‘아! 개한민국’과 ‘감염’으로 이어지며 한국 주류 록 음악을 “영차” 하고 한 계단 들어올린다.
“80년대 말~90년대 초 메탈 사운드에 집중하면서 녹음은 2004년의 최첨단 기법을 쓴 거죠. 80년대 메탈도 지금 들으니까 고전(古典)이 되더군요.”
넥스트는 두 번째 CD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신해철 솔로 초기의 팝도 있고, 모던록에 가까운 경쾌한 음악도 담겼다.
첫 싱글곡도 이 음반에 담긴 노래 ‘그로잉 업’으로 정했다. 하긴 첫 번째 CD엔 방송 타기 쉬운 곡이 잘 띄지 않는다.
신해철에게 최근 몇 년 새 정치적 이미지에 대해 물었다.
“안 해야 될 일을 한 거죠. 후회는 없지만. 지난 총선 때도 연락이 계속 오고….” ‘정치 입문’에 대해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심지어 음악계에서도 ‘네가 혹시 장관이라도 되면 좋지 않겠냐’라는 말을 하기에, 제가 그랬죠. ‘장관 나부랭이를 하려고 내가 음악을 놓아요? 어떻게 해온 음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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