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양심 속인 일\" 병역비리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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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04-09-16 11:57 조회113,0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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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제 양심을 속이고 옳지 못한 행동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팬 여러분께 충격과 분노를 불러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병역비리 파문에 연루된 톱스타 송승헌이 16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양심선언을 했다.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드라마 <슬픈연가>의 뮤직비디오 촬영에 임하고 있는 송승헌은 이날 오후 친필로 쓴 공식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백배사죄했다.
송승헌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또 연기자로 인정받으며 연기자가 된 것에 대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밝히면서 \"신체검사를 받을 당시 군입대 기간 연기활동을 못하게 되면 영원히 연기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면서 하느님과 내 양심을 속이고 잘못을 저질렀다\"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고백했다.
이어 \"군 문제와 관련한 모든 것은 국가의 명령에 따르겠다. 군에 입대하겠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또 이 시점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송승헌은 \"8일 호주에 도착해 그날 오후 병역비리 사건에서 내 이름이 거론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그 순간 서울로 돌아가 공식입장을 밝히고 싶었지만, 9일 첫 촬영을 앞두고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제작진, 동료 배우들에게 최소한의 예의와 약속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사정을 접한 후 한시도 마음이 편치 않았고, 하루빨리 모든 사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에 오늘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승헌은 드라마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욕심도 없다\"고 말한 뒤 자신의 과오로 인해 자칫 드라마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가슴 깊이 반성하며, 사죄했다.
연예계는 송승헌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한 것에 대해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죄는 밉지만 그 용기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반응이다.
본인 스스로 잘못을 인정함으로써 송승헌 이름 뒤에 \'병역비리 스타\'라는 또 다른 이름을 달고 살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청은 송승헌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한 만큼 조속히 관련 서류를 병무청으로 넘겨 송승헌이 빠른 시일 내에 입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병무청 역시 17일 중에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혐의가 인정된 병역비리 연예인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군에 입대시키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송승헌, 출연 드라마 \'슬픈연가\' 도중하차 불가피
송승헌의 자필 편지.
송승헌 본인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함에 따라 드라마 <슬픈연가> 제작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송승헌이 조만간 군에 입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슬픈연가>는 내년 초 MBC를 통해 방송될 드라마로, 김희선 송승헌 권상우 등 아시아의 톱스타 3명이 동시에 한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불러모았다.
특히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연예계도 동시에 들썩거렸다. 특히 송승헌은 현재 일본에서 배용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봄 케이블 방송을 통해 방영된 송승헌 주연의 <여름향기>가 조만간 NHK에서 방송된다는 사실이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측은 <슬픈연가> 판권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제작비 투자도 문의하고 있다. \'욘사마\' 열풍의 뒤를 이을 톱스타로 송승헌을 점찍고 미리 \'공\'을 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김종학 프로덕션, 포이브스, 두손 기획 등 공동제작사도 열의를 갖고 제작에 임하기는 마찬가지. \"한국 드라마의 흐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갖고 드라마 예고편으로도 사용될 뮤직비디오 제작에만 약 12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는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부터 호주 시드니, 브리스번 등지에서 촬영이 시작된 뮤직비디오는 마치 할리우드 촬영을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김희선 송승헌 권상우 등의 톱스타 출연은 물론 <미션 임파서블> <매드 맥스>에 출연한 세계 최강의 스턴트 팀이 한자리에 모여 시드니 한복판 왕복 10차선 도로에서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이 계획돼 있다.
이같은 화려한 촬영 분위기에 놀란 현지 방송사가 촬영 현장을 직접 취재해 방송에 내보냈을 정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송승헌의 도중 하차가 예고되면서 아시아의 드라마 수출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판권계약을 앞두고 약속을 깰 경우 국내 드라마 전체에도 영향을 미쳐 한창 절정에 오른 한류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연예계는 \"드라마 제작이 중단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국익을 위한 일인 만큼 또 송승헌이 과오를 인정하고 백배사죄를 한 만큼 병무청에서 송승헌의 군 입대를 조금만 미뤄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송승헌이 보내 온 사죄 편지 전문
다음은 송승헌이 연합뉴스에 보내온 편지 전문.
\"저는 송승헌입니다. 저는 지금 호주 시드니에서 드라마 \'슬픈 연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촬영은 하고 있지만 팬들에 대한 송구스러운 마음,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서 보통 촬영 때와는 전혀 다른 마음입니다.
저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팬 여러분, 그리고 방송 관계자 여러분들 죄송합니다.
공인의 신분으로, 한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충격을 주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한 저는 신체검사를 받을 당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연기자란 직업에 대해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대한민국남자라면 다 가야 되는 군입대 문제와 부닥치게 됐습니다.
군 입대를 하게 되면 2년 넘게 활동을 중단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영원히 연기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면서 그만 하나님과 내 양심을 속이고 옳지 못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너무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씻지 못할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가슴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신 많은분들에게 충격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호주에서 이런 글을 통해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서도의아하게 받아들이실 줄 압니다.
저는 9월 8일 호주에 도착해 그날 오후 한국에서이번 사건에 제가 연루돼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한국으로 돌아가 모든 사실을 밝히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출연하는 권상우씨, 중국에서 영화 촬영을 하다 뮤직비디오 촬영때문에 호주로 온 김희선씨, 며칠 전에 현장에 도착해 모든 준비를 완료한 차은택감독님 등, 저 하나 때문에 이 모든 일을 망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분들과의 약속만은 지키고 싶었습니다. 호주 헌팅, 스턴트 맨 동원, 촬영을 위한 모든 준비가완료된 상황이었습니다. 저 하나로 인해 이미 12억원이 넘게 들어간 촬영을 무산시킬 수 없었습니다.
저는 호주에서의 촬영이 곧 본 드라마 출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100여 명이 넘는 이곳의 스태프들이 밤잠을 설치며 준비한 촬영인데, 이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호주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사정을 접할 때마다 동료들에게미안한 마음이었고, 또 스스로 드라마 출연을 고집하기 위해 호주에 남아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서면을 통해 입장을 밝히게 됐습니다.
저는 드라마 출연에 욕심이 없습니다. 다만 마음이 아픈 것은 저 한사람으로 인해 드라마를 망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이 또한 제작사와 유철용 감독님, 출연 배우들에게도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는 또 앞으로 모든 군대 문제는 국가의 뜻에 따를 것이며, 이를 계기로 더 성숙하고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공인이면서 물의를 일으키고, 팬 여러분께 충격을 준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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