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환의 국민 응원가 ‘배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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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0-04-01 14:05 조회263,7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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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환의 국민 응원가 ‘배 들어온다’
고음이 장점인 가수에 맞춰 만든 신곡
김국환이 오랜만에 흥겹고 신나는 노래를 불렀다. “인천항에 배만 들어오면 한몫 잡는다”는 예전의 우스갯소리를 연상시키는 제목의 신곡 ‘배 들어온다’(김순곤 작사 작곡)가 바로 그의 신곡으로 인트로와 간주에 ‘뱃노래’의 여기여차를 코러스로 넣어 노래의 흥을 극대화시켰다.
“국환 형님은 고음이 매력적인 가수여서 평소 고음의 음역 대를 테마로 한 곡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경제도 좋지 않고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쳐 모두 어려운 때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을 드린다는 생각에서 흥겨운 뱃노래의 코러스를 도입부에 삽입했습니다.”
김국환의 신곡 ‘배 들어온다’를 작사 작곡한 김순곤의 설명이다. 가요계의 명곡으로 불리는 수많은 히트곡들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로 유명한 그는 수년 전부터 작곡까지 하면서 특정 가수에게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민 응원가로 손색이 없다는 작곡가의 만족스런 칭찬에 대해 김국환은 “내 맞춤곡이라 할 수 있어요. 기성복을 입다가 맞춤복을 입은 것처럼 제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했다. “처음 연습할 때부터 제 마음에 와 닿아서 녹음도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
그는 애절한 창법의 곡 ‘달래강’(김동찬 작사 작곡)을 부른 지 4년 반 만에 발표한 신곡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서 연신 웃음을 터뜨린다. 모처럼 홈런을 터뜨린 야구선수 같은 표정이다.
어려움 잊게 만드는 흥이 넘치는 노래
고음으로 부르는 김국환의 노래는 마치 속사포처럼 시작된다. “배가 들어온다/배 들어온다/인천 앞바다에 배가 들어온다”라면서 그 유명한 ‘김국환 열창’의 연속이다.
“님도 돌아오고 돈도 들어온다/살다가 이런 날 올 줄 알았다”로 이어지는 낭랑하고 맑은 그의 고음 구사는 30여 년 전 40대 전성기에 부른 ‘타타타’를 연상시킬 정도로 전혀 녹슬지 않았다.
덩실덩실 춤추며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그의 흥겨운 노래를 따라 감상하다 보면 “이 양반이 앞으로 20년도 더 팔팔하게 뛰어다니며 노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신에게 맞춰 만든 맞춤곡이라는 작곡가와 그의 설명에 전혀 과장이 없었다.
그의 노래는 “쥐구멍에 볕들고 고목나무 꽃 핀다/무시하지 말고 깔보지도 말아라”면서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벚꽃놀이도 마음대로 가지 못해 생긴 우울한 기분은 “열 번을 넘어져도 한번은 대박이 난다”라는 부분에서 씻은 듯이 사라진다.
노래 한 곡 듣고 우울증이 사라진 것 같은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까. 막힌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기분이 꿀꿀한 분들은 누구라도 모두 한 번 김국환의 ‘배 들어온다’를 감상해보라는 추천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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