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똥찬 사나이의 진진한 트로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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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1-07-28 11:18 조회194,2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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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똥찬 사나이의 진진한 트로트 이야기
‘히트메이커 김동찬의 트로트 이야기’ 출간
‘둥지’ ‘봉선화 연정’ ‘사랑의 이름표’ ‘신토불이’ ‘네 박자’…….
남진 현철 배일호 송대관이 각각 불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이 트로트 명곡들의 공통점은 가사를 쓴 작가가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기똥찬 사나이’로 불리는 작사가 겸 작곡가 김동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기똥찬 사나이가 최근 <히트 메이커 김동찬의 트로트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다. 우리 모두 잘 알고 그래서 더욱 친숙해진 히트곡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노래를 만들 때의 사연과 그 노래를 부른 가수와의 인연을 주로 소개했어요. 국민 모두에게 사랑을 받으면서도 한물간 음악으로 푸대접을 받던 트로트가 난데없이 광풍이라고 할 만큼 다시 각광을 받게 되었으니 감개무량합니다.”
가요와 인연을 맺은 지 50년을 훌쩍 넘긴 이 가요작가는 “뼈 속까지 트로트를 사랑하고 즐기며 살고 있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책은 국민MC로 불리는 트로트계의 산 증인 송해 선생을 소개하며 시작된다.
딴따라 업계의 현역 최고참 송해 선생과의 인연과 그 분이 부른 곡 ‘내 고향 갈 때까지’를 작사 작곡하게 된 눈물 나는 사연과 과정을 소개했다.
히트곡에 얽힌 사연과 주인공과의 인연 소개
이어서 남진과 히트곡 ‘둥지’를 만든 뒷이야기를 소개하는데 그 사연이 흥미진진하다. KBS에서 함께 근무하던 노처녀와 노총각이었던 ‘둥지’의 작곡가 차태일을 중매해 둥지를 틀도록 하고 노래까지 만들어 남진의 취입으로 대박이 터질 때까지의 이야기가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김동찬은 1968년 가수 지훈의 ‘마지막 데이트’(정민섭 작곡)의 가사를 쓰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도중에 크고 작은 히트곡들의 가사를 많이 썼지만 대박 작사가로 유명해진 것은 1988년 현철의 ‘봉선화 연정’(박현진 작곡)의 노랫말을 만든 이후였다.
처음엔 전혀 반응이 없던 이 노래가 2년 후인 1990년 대박이 터질 때까지의 과정과 사연도 재미있다. 이후 김동찬과 현철은 ‘사랑의 이름표’ ‘사랑에 푹 빠졌나봐’ ‘사랑해 당신’ 등 합작 대박을 연이어 터뜨린다.
‘네 박자’와 ‘인생은 생방송’을 연이어 히트시킨 송대관을 만나 대박을 터뜨린 이야기, 고향 후배 배일호와의 인연과 ‘신토불이’에 얽힌 사연도 심상치 않다. 심청에 비교되는 효녀가수 현숙에게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를 작곡해준 이야기도 읽다보면 코끝이 찡해진다.
이용복 김국환 정미조 최진희 유지나 김경남 윤천금 태진아 현당 등 고참 가수들은 물론 김수찬 김경민 유민지 조은정 등 젊은 가수들과 60여곡에 얽히고설킨 사연도 그렸다. 작가가 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관련된 가수들이 소개하는 김동찬 이야기와 자신의 후원자인 거붕그룹 백용기 회장과의 인연 등도 담았다. 592쪽 진한엠앤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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