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사랑' 부른 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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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16-01-06 15:35 조회210,7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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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창법으로 중년 팬들 사로잡아 가수 탐진이 애절한 창법의 곡 ‘그림자 사랑’(조혜영 작사 조성준 작곡)을 히트시키며 성인 가요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누구에게나 남아 있는 옛 시절의 아쉬운 사랑에 대한 향수를 들춰내는 내용의 가사가 듣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말하고 싶어요/보이고 싶어요/당신의 그림자로 살아가기엔 가슴이 너무 아파요/지나간 추억으로 남겨준 사랑/그 사랑 때문에 남이 되기 싫어서/님이 되어 울지요/사랑의 그림자로 살아가기엔/가슴이 너무 아파요…” 옛 사랑의 추억을 애틋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색으로 노래한 탐진의 창법이 매력적이다.
최근 방송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 곡은 특히 노래교실에서 노래를 배우는 주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향 장흥의 탐진강에서 얻은 예명 탐진 탐진은 “노래교실에서 회원들 하고 함께 부르면 정말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여성팬들이 흥에 겨워 박수를 치고 함께 노래하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예명 탐진은 고향인 전남 장흥과 강진을 관통하는 탐진강에서 따왔다. 마침 가요계엔 남진, 강진, 하동진 등 진자 돌림의 이름을 가진 가수들이 많은 편이어서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단다. 장흥에서 태어나 장흥초∙중∙고를 졸업한 그는 1979년 가수가 되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했다. 서울에선 작은 아버지 댁에서 숙식을 시작했다. 그러나 작은 아버지는 가수가 되겠다는 그의 말을 듣고선 노발대발하며 야단을 치셨다. 그는 결국 작은 아버지 몰래 노래를 배우겠다며 작곡 사무실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도레미레코드사의 전신 준프러덕션에 들어가 6개월간 연습생으로 지냈다. 하지만 가수로 대성하려면 우선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 지망생들이 지천인데 무일푼의 시골 출신 청년이 스타덤에 오르기 위해 기댈 만한 것은 돈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는 것. 이후 밤무대 MC에 도전하는 등 2년 간 방황하던 그는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돈벌이에 나섰다. 서대문 영천시장에 있는 떡집에서 일하는 한편으로 오토바이 영업도 하고 밤에는 김밥장사를 하는 등 밤낮으로 뛰었다. 작은 아버지 댁에서 나와 보증금 20만원에 월 3만원의 사글세를 살던 그는 이를 악물고 일해 4개월만에 전세방을 얻을 정도로 돈을 모았다. 월 수입이 1백50만원을 넘는가 싶었는데 곧 2백만원이 넘고 돈 버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가 만든 사업자 등록증만 15개가 넘을 정도로 사업은 나날이 번창했다. 몇 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그는 4층 빌딩을 구입할 정도로 부자가 되었다. 탐진은 승부욕이 무척 강한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당구를 배운지 1년 만에 5백점을 돌파하는가 하면 골프도 입문한 지 8개월만에 싱글 핸디캐퍼가 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감나라 배나라’ 발표 후 경험 쌓기 위해 밤무대 올라 노래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자 청년 시절 돈이 없어 포기한 가수의 꿈이 되살아났다. 그는 결국 2010년 “남자의 마음’(남봉룡 작사 작곡)이란 곡을 취입하며 가요계를 노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음반이 나오고 3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그는 이 노래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말았다. 그 곡으로는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린 그는 새로운 곡을 취입했다. 그의 공식적인 데뷔 곡이 된 ‘감나라 배나라’는 신나는 리듬의 따라 부르기 좋은 곡으로 무명가수 탐진을 단번에 세상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쿵짝하고 똑 부러지도록 살아보자고/오늘도 난 달리고 또 달린다/아무리 험해도 포기하지 않는다/어차피 난 모든 걸 다 걸었다/감나라 배나라 그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이야/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야/소리쳐봐요/감나라 배나라 그 누가 뭐라 해도 내 밥줄이야/까짓 것 한번 사는 세상 즐겨보자…” 마치 승부사 기질을 가진 그의 인생을 그린 듯한 가사의 곡이었다. 전국의 노래교실에서 특히 인기가 좋았다. 탐진은 가수로 대성하려면 무대 경험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영등포의 카네기와 백악관, 장안동의 무악성 등 야간업소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오직 경험을 쌓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그는 출연료도 따지지 않고 오히려 연주자들에게 돈까지 써가며 3년간 야간업소 무대에 섰다. “가수라면 노래 가지고 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나름대로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고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노래와 관련된 업종인 노래방과 라이브 카페을 직접 경영하기도 했다. 그는 장충동에서 ‘탐진 라이브 카페’를 2014년 12월까지 경영했는가 하면 동대문 밀리오레에선 24시간 영업하는 분식점을 경영하기도 한다. 가수 활동을 시작하며 “트롯도 차별화해야 한다”는 선배가수 남진의 아낌없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는 탐진은 “뒤늦게 가수로 데뷔해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이젠 무대에 오르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아직 여러 가지로 열악하지만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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