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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행 - 사랑이 온다, 그녀가 온다 - Folk의 '완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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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7-04-24 16:52 조회146,4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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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건너 제주 섬처녀가 뭍에 나와서 어느새 통기타 계의 중견이 됐다.

대한민국 통기타의 전설로 남은 [쉘부르] 무대를 통해 통기타 가수가 된 것이 1983년, 그 무렵까지는 그래도 \'포크\'가 명동을 중심으로 당당한 \'주류문화\'로 사랑받고 있었다.

뛰어난 실력으로 통기타를 이끌어가던 쉘부르 사단에서도 신계행은 \'당당한 신예\'였다.

맑은 목소리와 짙은 감성 )이것은 포크의, 특히 여성싱어의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으로 노래하던 신계행 또한 \'눈물나고 속상하는\' 무명의 세월을 맛봐야 했다.

자신의 오리지널 레파토리가 없는 가수는 제 아무리 뛰어난 가창력과 열혈팬을 거느렸다 한들 \'무명\'일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으니까

옴니버스 앨범에 실린 두곡. 싱어송 라이터 민재홍 (남성듀오 \'가람과 뫼\'의 리더)의 작품 [가을 사랑]과 [사랑 그리고 이별]로 \'레코드가수\'가 된 것이 1985년 이었고 \'신계행\'은 슬슬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우리 가요에 애정을!!\"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팝 일변도의 다운타운 문화를 우리 가요 중심으로 탈바꿈시킨 DJ들 (사실 음악다방과 생맥주 살롱에서 활동하던 이들 DJ들이야말로 애국자들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선곡에 힘입어 [가을사랑]이 \'뜨고\'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1987년, 첫번째 독집 앨범으로 \'만만찮은 내공\'의 Folk singer 신계행이 방송가에서 인정받게 된다.

비로소 \'이름있는 가수\'가 된 셈이다. 딱 20년 전이다

그리고 이제 다시 \'시작\'한다

20년 세월동안 세상 참 많이도 변했다.
특히나 \'통기타\'-\'folk\'는 고사 직전이 됐다.

아니, 이땅에서 \'멸종\'상태가 된 것이다.

바로 그 \'멸종\'위기의 통기타를 위해서, 대한민국 통기타의 유관순이나 또는 잔 다르크같은 역할을 위해서 새 앨범을 들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새 앨범은 지난 2002년부터 준비했다.

전설 속의 그룹 \'영사운드\'와 \'신촌 블루스\'에서 활약한 김명수 (베일에 가려있는 \'숨은 명인\'으로 기억되는 \'고수\'가 디렉터 김명수이다)의 꼼꼼하고 깐깐한 진행으로 완성된 \'명품\'이 신계행의 새 앨범이다.

데뷔곡을 선사한 민재홍이 미국에서 보내온 [사랑이 온다]-컨트리 풍의 경쾌한 인트로가 정겨운 포크넘버다. 가장 반응이 좋은 곡, 결혼 축가로 안성마춤인 [고마워요]도 주목된다. 편곡자 김명수의 \'고수다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재미있네!!\"의 느낌.

또 하나의 재미는 [건망증은 내친구]에서 느낄 수 있다.

흔히들 \"어?! 내가 벌써 치맨가?!\"

푸념처럼 내뱉게 되는 말 - 이 노래 가사를 듣다보면 따라 부르다보면 \'건망증\' 이게 \'사는 재미의 하나\' 라는거다.

수록곡 모두가 신계행의 \'노래열정\'으로 가득 채워져서 느슨한 대목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결론 - \'통기타 멸종 위기\'의 이땅에서 굴하지 않고 \'통기타\'를 지켜가는 신계행. 그녀야말로 마땅히 사랑받고 아껴줘야 할 존재임에 분명하다.

\'노래의 맛\'을 아는 진정한 가수 통기타의 참 맛을 들려주는 소중한 가수,
\'folk의 완소녀\'가 신계행이다.


글/ 이장순 (포크가수,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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