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한달' 서태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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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04-03-05 01:48 조회88,1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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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7일 \'일곱번째 소리\'를 발표한 서태지가 활동 한달을 막 넘겼다.
서태지는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해 \"음악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 같다. 팬들이 내 노래를 들으며 \'나도 이런 것을 느꼈다\'라는 말을 들을 때는 보람도 크다\"며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7집 활동기간과 지방 투어 일정은.
▲더 이상 재미를 줄 수 없을 때까지 활동하겠다. 날씨가 따뜻해질 때까지는 활동할 것 같다. 지방투어는 여건이 되는 곳에서만 할 예정이다. 6집과 7집 전곡과 옛날 곡들로 레퍼토리를 꾸며 20곡 정도 부를 예정이다.
7집 수록곡 중 \'10월4일\'은 무엇을 의미하나.
▲누구를 염두에 두고 노래를 만든 것인지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실존인물이라고 하기에는 무리다. 10월4일은 임의로 지정한 날이다. 그냥 어렸을 적 만났던 여인과 나눈 풋풋했던 사랑이, 짧은 추억인데 20년이 지나도 아직 진하게 남아 있는 게 신기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활발한 방송활동 등 \'대중속으로\' 들어간 이유는.
▲활동 방식을 바꿨다기보다는 이번 앨범의 컨셉에 따른 것일 뿐이다. 이번 음악은 TV출연을 하면서 활동하기에 어색하지 않고 대중적이기도 하다. 이번 음악은 대중이 들으면 이해하기 쉬운 노래라 대중에게 더 많이 들려주고 싶은 생각이다.
빅팀\'이 방송3사로부터 방송불가판정을 받았다. 대책은.
▲특별한 대책은 없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찾기 위해 그러는 것이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빅팀\'이 공중파에서 울려퍼질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나도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대중이 \'빅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단편영화·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이다.
올해 최다앨범 판매 가수가 유력한데, 연말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나.
▲서태지와 아이들 3집 때부터 나가지 않은 것 같다. 시상식이 공정하고 의미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과거에도 그런 자리에 있기가 어색했다. 선정기준이 음악 시상식이라면 음악이 기준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음반시장이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도 음반시장이 살아나기는 힘들 것 같다. 진짜 사고 싶은 음악과 음악인이 생긴다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투자도 많이 돼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 돈 떨어지면 들어와서 활동한다\'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할 말이 없다. 다만 그냥 음악으로만 봐줬으면 좋겠다. (외환관리법상) 외국으로 돈을 가지고 갈 수도 없다. 외국은 우리나라에서보다 음악 작업환경이 더 좋다. 선입견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
표절 시비에 휘말렸었는데.
▲처음에는 나도 몰랐다. 그런 얘기를 듣고 찾아보니 비슷하더라. 그러나 못에 찔린 사람의 표현은 예전부터 여러 사람의 작품을 통해 나왔던 것이다. 이전 작품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표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디자이너도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결혼설이 나돌고 있다. 알고 있나.
▲(결혼을) 해도 누가 했다고 그러겠느냐(웃음). 나는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여자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 것 같다. 오히려 어렸을 적에 결혼에 대한 생각을 더 했던 것 같다.
교제한 여자는 없었나.
▲말할 수 없다.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작업할 때는 오히려 세수를 거를 때도 있었다. 화장품은 여성용 로션을 바른다. 남성용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영화 출연제의는 없었나.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도 음악영화 출연제의가 있었다. 자전적인 영화였는데, 자전적 영화의 대상이 되기에는 아직 이르고 내가 직접 출연하는 것도 \'닭살\'스럽다. 외국에서 DVD로 한국영화를 많이 빌려봤다. 공상과학영화를 제일 좋아하고 액션 멜로도 좋아한다. 공포영화도 재미있다.
\'가수 서태지\'와 \'인간 서태지\'로서의 목표는.
▲언젠가 정말로 좋은 음악, 완벽한 음악에 조금이라도 더 근접하고 싶다. 개인적 소망으로는 늙어서 자동차로 여기저기 편안하게 여행다니며 차안에서 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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