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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인터뷰 '록 트로트'의 신예, 이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5-09-28 10:42 조회137,020회 댓글0건

본문

‘록 트로트’를 들고 등장한 신예 여성로커 이반

\"......록의 샤우팅이나 판소리의 통곡이나 사실 형식의 차이일 뿐, 억압된 한의 표출이라는 점에서는 같은 의미라고 봅니다...\"

이반 프로필

예명 : 이반 (異半, EE-Ban)
생년월일 : 1979년 10월 19일

주요 경력사항

음악대학 피아노과 졸업 (클래식 피아노 전공)
홍경민, 정시로 (뱅크), 유영석 (푸른하늘) 등의 앨범 코러스
미사리 라이브 무대 ‘룰루와 랄라’로 활동

특이사항
가수 조정현의 사촌 조카

참고자료
가수 이반의 홈페이지
http://www.eeban.co.kr

인터뷰 일시 : 2005년 9월 6일
인터뷰 장소 : ㈜스타앤스타 응접실
인터뷰어 : 고진우 (트로트 코리아 운영자, 현 스타앤스타 뮤직컨텐츠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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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이라는 예명은 다를 이(異)에 반 반(半), 즉, 절반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 배울 게 많은 신인으로서 절반은 배우는 마음으로, 나머지 절반은 누구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도전하려는 제 의욕을 뜻하기도 하고요…”


- 이반이라는 예명이 참 인상적입니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아직 데뷔 전인데도, 다들 이반이라는 이름에 관심을 많이 보여주세요. 이반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는 동성연애를 뜻하기도 하다보니 전혀 엉뚱한 오해를 산 적도 있고...(웃음) 실제로 제 이름 이반은 다를 이(異)에 반 반(半), 즉, 절반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반만 다르다...이반씨가 가진 음악적인 포부를 의미하시는 것이겠지요?

네, 우선 제가 하려는 음악, 록 트로트를 뜻해요. 록 트로트라는 음악이 록과 트로트의 특성을 반반씩 가지고 있는 음악이라는 의미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배울 게 많은 신인으로서 무조건 모든 것을 새롭게 하기보단, 제 음악의 절반은 배우는 마음으로, 나머지 절반은 누구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도전하려는 제 의욕을 표현하기도 하고요.


- 음대 피아노 전공이라고 들었는데... 대중음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요?

저희 아버지께서 제가 태어나자마자 \"얘는 피아니스트를 시켜야지...\'하셨다고 그래요 (웃음). 그래서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예고를 거치고 음대에 진학해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었어요

대중음악을 하게 된 어떤 특별한 계기보다는, 어린 시절부터 이은미씨나 박미경씨 처럼 파워풀한 보컬 음악을 많이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대학 시절에 학교 동아리 밴드에서 키보드도 연주하고 싱어도 하면서 조금씩 관심을 키워갔었죠.

본격적으로 대중음악 쪽에 매력을 느꼈던 것은 학교 다니면서 짬짬이 다른 가수 분들 코러스를 해주면서 였고...


- 어떤 가수 코러스를 하셨었는지...?

홍경민, 정시로(뱅크), 유영석(푸른하늘)씨 같은 분들...변진섭씨도 있었고...
코러스를 하다보니까, 기획사에서 록 발라드나 록 댄스 쪽 음반을 내보자는 제의가 들어왔었어요.


- 클래식 음악을 하던 딸이 대중음악을 하겠다고 했으니, 집안 반대가 만만치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네, 안그래도 집안 분위기가 엄청 엄한 편이라, 제가 피아니스트나 음대 교수가 되길 바라셨는데... 그렇다보니 처음엔 얘기 꺼내기도 두려울 정도였어요.
그래도 허락하시고 난 이후엔, 저한테 제일 든든한 후원자가 되셨지만요.

저희 삼촌 (가수 조정현)도 사실 처음엔 무척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사실 삼촌도 집안 반대를 무릎쓰고 힘들게 가수활동을 하셨거든요 (대학에서 아이스하키를 전공했었다고 한다) 가수 활동이 힘든 것을 미리 경험했기 때문에, 왜 힘든 길을 애써 가려고 하냐고...

그래도 가수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삼촌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저보고, \'괜히 엉뚱한 곳에 가서 시간낭비하지 말라\'시면서 당시 출연하시던 미사리 업소에 자리를 마련해주셨거든요. 그게 인연이 되서 본격적으로 미사리 무대를 통해서 라이브 활동을 시작하게 됐었죠.


- 가수 입장에서 보면 처음에 미사리 라이브 카페 무대를 통해 데뷔했다는 것은 굉장히 큰 메리트라고 보는데...? 활동 당시 얘기 좀 해주세요.

네, 라이브 활동 덕분에 무대도 많이 경험하고, 이런저런 애창곡 레파토리들도 많이 익히게 되었죠. 무엇보다도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여러 가수 선배님들 만나뵙게 된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고요. 미사리에서는 전인권 선배님이고, 조덕배 선배님이고 \'정현이 조카\'...하면 다 알아보세요 (웃음)

처음에 \'해적\'이라는 업소에서 가수 이성철씨 (현재 소속사의 디렉터이기도 함)하고 듀엣 \'룰루와 랄라\'로 무대 데뷔를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하루에 다섯 스테이지 정도 무대를 소화했어요. 저희 두사람 팬 카페는 - 지금은 활동을 안하는데도 아직 1000명 정도 회원이 계실 정도에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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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트로트의 주류가 민요를 근간으로 한다면 제 노래는 \'창(唱)\'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거에요. 록의 샤우팅이나 판소리의 통성이나 결국 형식의 차이일 뿐, \'억눌렸던 한의 표출\'이라는 면에서 무척이나 흡사하다고 느껴집니다…”


- 록이나 트로트가 아닌 \'록 트로트\'라는 음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저는 그룹사운드가 아닌 미사리 라이브 무대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했거든요. 한국에서 나오는 음악치고 소위 말하는 \'뽕끼\'가 없는 음악은 없겠지만 미사리 무대는 (무대 특성상) 중년층이 즐기는 성인가요가 대부분이고, 그렇다보니 유난히 \'뽕끼\'가 강한 노래들을 많이 접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레 트로트라는 음악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되고, \'한 번 제대로 된 트로트 음악을 해보자\' 하는 욕심을 갖게 됐어요


- \'록 트로트\' 라는 장르는 사실 개념부터가 좀 생소한 장르입니다. \'록 트로트\'라는 음악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제가 가진 보이스는 사실 록 음악에 어울리는 보이스라서 사실 트로트 특유의 구성진 발성이나 꺾기를 구사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지명길 선생님 (이번 앨범의 총 디렉터)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어요.

어설프게 꺾는 트로트 창법을 배울 바에는 차라리 트로트를 기본 바탕으로 제가 가진 보이스를 십분 살려보자는 의견이었어요. 발성이나 악기 편성이 록 음악의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제 노래는 트로트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트로트 음악의 주류가 민요를 근간으로 한다면 제 노래는 \'창(唱)\'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거에요. 록의 샤우팅이나 판소리의 통성이나 결국 형식의 차이일 뿐, \'억눌렸던 한의 표출\'이라는 면에서 무척이나 흡사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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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샤 카스 음악을 하루에 100번도 넘게 들었어요. 파트리샤 카스의 음악도 사실 정통 샹송이라기보다는 전통가요 (샹송)에 록을 접목한 음악이거든요. 덕분에 제 음악에 대해서도 많은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되었어요…”



- 본인이 생각하는 록 트로트만의 매력이 있다면...?

최근에 트로트 음악이 많이 주목받고 있어서 무척 반갑게 생각되요. 처음 들을 때는 좀 유치하고 재미없게 느껴져도 역시 우리 정서에는 우리 음악만한 것이 없다는 점은 다들 동감하실 것이라고 봐요.

록 트로트는 쉽게 말해 트로트와 록, 두 음악의 장점을 조화시킨 음악이에요

트로트는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정서와 친숙함이 있는 반면에, 다소 서정적이고 노래 내용은 아무래도 수동적인 느낌이 강해요. 그 부분을 록 음악적인 요소로 보완한 것이에요.

제 노래를 들어보시면 맛깔스러우면서도 시원스럽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노래 형식이 옛스럽지 않다보니 젊은 음악팬들도 별 무리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 생각되고요. (웃음)


- 앨범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벤치마킹한 뮤지션이 있으시다면?

이번 첫 앨범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첫 앨범이다보니 여러 음악하시는 분들 노래나 영상을 많이 접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인상깊게 봤던 가수는... 얼마전 내한공연으로 왔었던 샹송가수 파트리샤 카스였어요.

제가 인상깊게 볼 수 밖에 없던 것이, 파트리샤 카스도 정통 (샹송)가수라기보다는 프랑스 전통가요 샹송에 록을 접목한 음악을 선보였던 가수이거든요.
그래서 파트리샤 카스 음악을 하루에 100번도 넘게 들었어요. 내한공연 때 가서 직접 보기도 하고... 샹송이다보니 알아듣기는 힘들지만 (웃음), 음악에 대해서 많은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되었어요.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느낌이 있는 가수라고 생각해요.


- 이번 새 음반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첫 앨범인만큼 제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많은 음악들을 시도해봤어요. 미사리 무대 시절에 아껴 불렀던 애창곡들도 몇 곡 수록했고요.

전반적인 컨셉이 - 트로트 음악에서는 보통 여성들이 수동적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례적인 편인데 - \'여성상위\'에 비중을 두고 있어요. 제 목소리와 제 음악 (록 트로트)에도 이 컨셉이 잘 맞는다고 생각되요.


이번 앨범은 무엇보다도 수록곡마다 참여하신 작곡가분들 개성이 잘 드러나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윤명선(장윤정의 \'어머나\') 선생님은 \'어머나\'처럼 재미있는 트로트 한곡과 그와 상반된 발라드곡 한곡 등 2곡을 주셨습니다.

김기호씨는 라틴풍의\"남자의 카리스마\" 또 사랑과 평화의 이권희씨는\"하지만 미안해요\" 와\"일대일\" (1:1) 그리고 그룹 THEME의 멤버였던 이문수씨는 \'나만을 바라보며\' 란 록 색깔이 강한 노래를 지어주셨습니다.

여기에 다들 좋아하시는 애창곡도 리메이크를 해서 앨범 듣는 내내 지루한 느낌이 적으실 거라고 봐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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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앨범이니만큼 제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여러 음악들을 고르게 담아봤어요. 수록곡마다 참여하신 작곡가 분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있어서 앨범을 듣는 내내 지루한 느낌은 없으실 거에요…”


-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는?

다 좋긴 한데, \'나만을 바라보며\' 라는 노래가 참 애착이 가네요. 예전에 \'테마\'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이문수씨가 지은 곡인데 곡의 느낌도 참 팬시하고 가사가 제 내용이기도 해서요.

윤명선씨가 지은 \'사랑이라는 건\' 이라는 노래도 참 재미있어요. 내용도 풍자적이고 가사도 어찌나 웃긴지... 군데군데 \'아~ 맞아\' 같은 의성어도 나오고 (웃음)


- 이번 앨범에서 작사, 작곡은 안하셨죠? 음악을 전공하셨으니 욕심내보셨을 법도 한데...?

일부러 참여를 안했어요. 신인가수의 첫 앨범인데...우선 싱어로서 제가 가진 보이스 파워를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다음 앨범을 발매할 때는 꼭 제 자작곡을 실어볼 생각입니다.


- 노래의 색깔이나 보이스가 종종 여성로커 마야와 비교되실 것 같은데요?

(웃음) 그동안 라이브 무대에서 마야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진달래 꽃\' 같은 곡은 한번 부르고 나니까 계속 손님들이 먼저 리퀘스트를 줄만큼 소화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 외에도 \'아래로\'같은 노래도 많이 불렀었고... 그런데 마야씨는 아무래도 다소 중성적인 면이 강한데 저는 상대적으로 여성적인 느낌을 많이 갖고 있어요. 또 제 노래가 마야씨보다는 트로트적인 면이 많이 강하고요.


- 나중에 좋은 라이벌이 되시지 않겠어요? (웃음)

마야씨는 지금 인기가수고 저는 아직 데뷔도 못한 신인인데요 (웃음)


- 앞으로의 포부가 있으시다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저는 음악을 시작할때 집에서도 그렇고 삼촌도 그렇고 참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그때는 제가 가진 소망이 부디 부모님이 찬성하고 도와주셨으면 한다는 것...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졌어요.

그 다음 소망은 노래방에 제 노래가 한 곡 쯤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그 꿈도 곧 이뤄질 것 같아요 (웃음)

항상 제 눈 앞에 있는 작은 꿈을 세우고 그것을 하나하나 이루어가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껴요. 지금은 이 음반이 첫 앨범인데, 이번 앨범 통해서 이반만의 색깔, 이반만의 음악을 듣는 분들이 알아주시고, 좋아해주셨으면 ...그게 제 바램이에요 (웃음)

더 나아가서 반짝하고 사라지는 가수보다는 오래도록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는 그런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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