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기타 가수 장효의 트로트 발라드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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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05-08 16:57 조회38,6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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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기타 가수 장효의 트로트 발라드 ‘명당’
“최고의 명당은 당신 곁”이란 사랑고백
제목이 ‘명당’이라고 해서 무슨 팔자타령인가 싶었다. 마침 영화 ‘파묘’가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니까 ‘명당’이란 트로트가 나왔나보다고 생각했다.
들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흔한 트로트도 아니고 슬로 록 리듬의 발라드인데 담백한 목소리로 진솔하게 부르는 가수의 호소력 짙고 애절한 창법이 매력적이다.
가수 장효가 2022년 발표한 ‘명당’(민지영 작사·우종민 작곡)이 관심을 끌고 있다. 명당을 찾는다는 곡인 줄 알았는데 “당신 곁이 내 인생의 최고의 명당”이라는 노랫말이 멋진 곡이었다.
미사리에서 15년 간 무명 통기타 가수로 노래한 장효는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이 모호해 혼란을 겪었다고 말한다. 포크 싱어로 노래할 때는 주위에서 “뽕끼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트로트 가수로 나설까 고민을 했다.
나이가 들어 트로트 가수로 방향을 바꾸려고 트로트 무대에서 노래하면 “당신의 노래는 정통 트로트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자신의 음악을 포크 트로트라고 말한다. 대놓고 “뽕기타 가수예요”라고 속어로 말하면 사람들이 웃는다고 한다.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장효는 중학교 2학년 때 부안읍에 있던 학원에서 기타를 배웠다. 고교생 시절엔 불우이웃돕기를 한다며 커피숍을 빌려 1일 찻집을 열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트로트로 전향한 미사리 통기타가수
부안고교를 졸업 후 통기타 하나 들고 상경해 영등포 신촌 등지에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며 “노래할 가수 필요하지 않으십니까?”라고 무대 구걸을 하고 다녔다. 숱한 고생 끝에 ‘먼지가 되어’를 부른 이윤수와 박강성의 대타로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미사리로 진출해 이치현의 산타, 벤허, 이종환의 쉘부르 등지에서 노래를 했다. 레퍼토리는 강승모 박강성 최성수 등 선배 포크싱어들의 히트곡이었다.
2002년이 되면서 음악적 한계를 느껴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평소 존경하던 작곡가 신병하 선생이 가르친다는 세한대학교 작곡과에 진학했다. 입학 후 문정동에 있던 신병하 선생 작업실을 쫓아다니며 열심히 배우기 시작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시는 바람에 더 배우지 못하고 대학교도 중퇴했다.
2008년 트로트 ‘내 여자 사랑해’(신일수 작사·곡) 등 6곡이 수록된 앨범을 내놓았다. 밤무대에서 번 돈으로 녹음비용을 대느라 녹음에만 1년이 걸렸으나 제대로 홍보를 하지 못했다.
2018년 작곡가 안치행 선생이 작사·작곡한 세미트로트 ‘흔적없는 사랑’을 발표했다. 안치행 선생은 “목소리가 늙지 않았다”라며 칭찬을 해주셨지만 이번에는 코비드-19로 활동을 벌이지 못하다가 2021년 ‘어머니의 텃밭’(이용출 작사·김장수 작곡)에 이어 ‘명당’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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