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기의 록 넘버 ‘음악에’와 ‘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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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12-17 15:21 조회5,3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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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기의 록 넘버 ‘음악에’와 ‘그 바다’
대중적인 ‘그 바다’, 음악인이 좋아하는 ‘음악에’
포크록 싱어 한승기가 2024년 만추에 야심적인 신곡 두 곡을 내놓았다.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 포크록 ‘그 바다’와 브라스 록 ‘음악에’의 두 곡이다.
‘그 바다’는 김용임의 ‘빙빙빙’, 임영웅의 ‘사랑역’을 쓴 작사가 박정란의 가사에 나훈아 50주년 앨범을 편곡한 작곡가 박용진이 작곡했다. 인생의 황혼기를 눈앞에 둔 남자의 소년시절과 청년시절의 낭만과 추억이 가득 서린 고향바다에 대한 그리움과 회환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창법으로 노래했다.
‘음악에’는 지난 1991년 김동환이 부른 발라드 ‘음악에’(박용진 작사·곡)의 리바이벌. 원곡과는 달리 록 비트의 곡으로 편곡해 한승기의 야성적인 샤우트 창법이 매력적이다.
박용진은 원래 이 노래를 ‘내 사랑 내 곁에’를 남긴 고 김현식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1990년 11월 김현식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묻어버린 아픔’으로 유명한 김동환이 부르게 됐다고 한다.
김동환의 원곡과는 전혀 다르게 전주와 간주 엔딩을 모두 브라스 섹션을 강조한 편곡이 한승기의 록 보컬에 잘 어울린다. 베이스 라인 역시 4비트로만 연주해 가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작곡가 박용진이 드론까지 조종하며 뮤비 제작
재미있는 사실은 두 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작곡가 박용진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했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드론까지 조종하며 ‘음악에’는 황혼의 두물머리에서 촬영했고, ‘그 바다’는 한승기의 고향 바다 하조대에서 찍었다.
작곡가와 가수 주변의 뮤지션들은 ‘음악에’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반면에 가요 팬들은 ‘그 바다’를 선호한다고 한다. 공연 무대에서는 ‘음악에’의 반응이 좋을 것 같고 라디오에서는 ‘그 바다’의 반응이 더 빠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한승기가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도 아니고 방송국을 열심히 쫓아다니는 유형의 가수도 아닌 라이브 가수여서 아무래도 두 곡 모두 긴 호흡을 갖고 알려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1999년 ‘연인’을 발표할 당시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제작까지 한 후배 뮤지션 김신우가 “10년 후에는 잘 될 것 같다”고 말한 후 8년 후인 2007년에 크게 히트한 것처럼 이번에 발표한 곡들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아주 빠른 속도로 히트할 지도 모르니 조급한 판단은 금물이다.
미사리 라이브카페촌의 스타였던 한승기는 2004년 ‘계련’, 2005년 ‘동해의 꿈’, 2009년 ‘불어라 바람아’를 발표할 당시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뒤늦게 인기를 누린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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