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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과 싸우며 '천루'를 부른 탱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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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 작성일21-03-22 15:49 조회213,7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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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과 싸우며 천루를 부른 가수 탱자 이야기

약의 부작용으로 불어난 105kg의 몸무게

탱자는 자신이 부른 슬프고 아름다운 노래 천루’(天淚)만큼이나 예명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을 갖고 있다. ‘천루의 작곡가 권노해만이 노래도 탱글탱글, 외모도 탱글탱글, 마음도 탱글탱글하니 탱자로 하자면서 예명을 지었는데 아버지는 가수로 많은 재물을 모은다는 뜻의 버팀목 탱(), 재물 자()라는 한자 이름까지 붙여주셨다.

 

탱자는 지난 2008남자잖아요라는 노래를 발표하고 열심히 노래하던 이듬해 갑자기 걷지 못하는 희귀병에 걸려 활동을 중단했다. 왼쪽 다리에 큰 도끼로 찍히는 듯 통증이 오고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걷기는커녕 똑바로 서기도 불가능했다.

 

병원을 찾아다녀도 원인을 알 수 없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 전 세계에 환자가 1천명도 되지 않는 병명도 없는 희귀병이라고 했다. 고생 끝에 희귀병전문가를 만나 약을 복용하며 통증을 줄이고 끊임없는 재활운동으로 다시 걷게 되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가 철봉 잡고 걷기 1, 철봉 없이 절며 걷기, 목발에 의지하며 걷기 등을 하면서 5년 만에 정상적으로 걷게 되었으나 희귀병 약의 부작용으로 몸이 불기 시작했다. 172cm에 몸무게 53kg의 날씬하던 몸매가 몸무게 105kg으로 불어났다.

 

 

천부적인 가창력으로 각종 가요제 휩쓸어

2017년 노래를 너무 하고 싶어 무대에 올라 미친 듯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불러보니 아프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다시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 무렵 2002년 속리산단풍가요제에서 알게 된 선배 권노해만을 만나 탱자라는 예명을 얻게 되었다.

 

다행이 부작용을 일으키던 약을 대체하며 30kg을 감량해 75kg으로 줄이게 되었다. 하루에 3시간 이상 걷고 송림이 우거진 산에 오르는 등 끊임없는 운동 덕택이었다.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유인숙. 가요평론가 임백천 선생이 가수 데뷔를 권고할 정도로 가창력이 뛰어난 어머니의 노래솜씨와 예쁜 목소리를 이어받았다. 아버지는 춤을 무척 잘 추셨는데 그 춤 솜씨까지 물려받았다.

 

초등학교 시절엔 자신이 노래를 잘 부르는지도 몰랐다. 경포여중에 들어가 음악선생님이 교과서에 실린 노래를 부르라고 시켜 노래했더니 목소리 좋고 노래도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며 자신의 남다른 노래솜씨를 알게 되었다.

 

영동대학교 아동보육과에 입학하기 무섭게 주문진 쉘부르 등 라이브카페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느라 학업은 뒷전이었다. 2000년 상경해 미산음반과 전속계약을 맺고 예원이란 예명으로 실타래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전국 질주 최강전, 현인가요제 등 각종 가요제에 14회 출전해 12회나 대상을 받았다. 권노해만을 만나 엄마는 졸업하고 싶다’, ‘껌딱지’, ‘두 마음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왼쪽다리를 괴롭히는 희귀병은 완치되지 않았으나 다행이도 무대에 오르면 통증이 사라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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