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은의 '소중한 우리 인생'을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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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 작성일24-05-13 14:38 조회27,5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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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의 ‘소중한 우리 인생’을 배워요
개성 넘치는 밝고 씩씩한 창법의 곡
인생을 1회용 종이컵에 비유한 이색적인 노래가 등장했다.
신예 여가수 김채은이 부른 ‘소중한 우리 인생’(노왕금 작사·송승철 작곡)이 바로 문제의 곡이다. 인생은 물마시고 꼬깃꼬깃 접어 휴지통에 버리는 종이컵이 아니고, 한번 가면 다시 올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니 우리 모두 사랑하며 살아가자고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요즘 유행하는 트로트와는 달리 밝고 씩씩한 창법으로 노래한 것이 이 노래의 개성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김채은은 지난 1990년대 밤무대 가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1990년부터 10여 년 간 야간업소 무대에서 노래하다가 결혼으로 무대를 떠났다.
이후 가정주부로 살림만 하다가 자녀들을 다 키운 후 수년 전부터 행사 무대와 라이브클럽 무대에 오르면서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남의 노래만 부르던 김채은은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던 중 선배 가수 송승철을 만나면서 자신의 노래를 갖게 됐다. 싱어-송라이터 송승철이 후배를 위해 ‘소중한 우리 인생’을 작곡하고 레코딩까지 하도록 도움을 준 것.
송승철은 ‘내 고향 울산’을 부른 가수로 신화의 ‘인생은 이모작’ 등을 작곡했다.
처녀 시절 밤무대에서 가창력 닦아
김채은은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에서 태어나 자랐다. 덕소상고를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해 아버지가 경영하던 태릉 소재 스탠드바 무대에 오르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해 남몰래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 했다. 하루는 아버지가 스탠드바 경영을 맡았다며 놀러오라고 해 구경삼아 놀러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출연 가수가 펑크를 냈다. 이때다 싶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
아버지는 딸의 가수 활동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으나 노래솜씨가 남다르다는 걸 아시고선 가수 활동을 반대하지 않으셨다. 무대에선 현숙의 ‘정말로’처럼 발랄하고 경쾌한 리듬의 곡들을 중심으로 노래했다.
점차 큰 업소까지 진출해 하루에 5~6곳의 무대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윤복희의 ‘왜 돌아보오’ 같은 곡을 감정 잡고 부르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1990년대가 끝나며 여자는 서른을 넘기면 안 된다는 아버지의 엄명에 결혼을 하고 무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살림을 하면서도 드럼 연주도 배우고 노래연습을 해 가창력은 조금도 녹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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