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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숙의 걸걸한 트로트 '단풍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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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 작성일23-03-28 15:38 조회64,5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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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숙의 걸걸한 트로트 단풍 남자이야기

자신을 사랑에 물들게 만든 단풍 남자

여가수 한은숙이 단풍 남자’(김병걸 작사/장주원 작곡)라는 수수께끼 같은 제목의 신곡으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단풍처럼 붉게 물든 얼굴을 가진 남자를 뜻하는가? 아니면 단풍처럼 잘생기거나 단풍처럼 화려하게 익어가는 사랑을 하는 남자인가? 또는 술만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단풍처럼 달아오르는 남자일 것 같기도 하고.

 

노래를 들어보니 걸걸한 목소리로 트로트를 구수하게 부른다. 처음 본 사람인데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물들었다. 자꾸 보고 싶은데 이름을 모르니 단풍 남자라고 부르면서 다시 만나 봤으면 좋겠다며 애달프게 하소연을 한다.

 

한은숙은 지난 2020년 구성진 창법의 곡 강화아가씨’(장길상 작사/장주원 작곡)를 발표하며 데뷔한 주인공. 화문석 고려산 강화도령 전등사 등 강화도를 대표하는 풍물을 잘 그려낸 노래를 부르면서 강화도를 대표하는 여가수 중 한 사람으로 꼽히게 되었다.

 

자신의 데뷔곡처럼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 정미소집의 14녀 중 맏이인 강화아가씨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왕골로 만드는 화문석을 엮기 시작해 강화여고를 졸업하고는 본격적인 화문석 생산에 투신해 최상품의 화문석을 생산하는 화문석아가씨로 유명해졌다.

 

강화아가씨로 데뷔한 화문석아가씨

21세 때 강화 화문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남편은 강화읍 중앙시장 1층에서 화문석 가게를 운영하고, 자신은 같은 건물 2층에서 양품점을 운영했다.

 

몇 년 후 남편은 서울 용산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다가 강원도 횡성에서 된장공장을 운영하는 등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다.

 

아이들이 다 클 무렵 친정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쳤다. 당뇨 때문에 다친 부위가 낫지 않아 무척 고생하시다가 결국 다리를 절단하고 말았다.

 

교통사고 이후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가 하면 10년 동안 승용차로 모시고 전국을 일주하는 등 지극정성을 다해 효도를 했다. 그러나 끝내 돌아가시고 말았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지독한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다. 너무 슬퍼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몇 달이 지나도 우울증에서 헤어나질 못하게 되자 인천에서 살던 친구가 노래를 하러 다니자면서 종로에 있는 새서울예술단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3년간 노래를 배우고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는 위문공연에 참여하며 우울증에서 탈출을 했다. 공연을 쫓아다니다 알게 된 작사가 김병걸 선생의 소개로 만난 작사가 장길상 선생이 가사를 쓴 강화아가씨를 부르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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