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이 부른 박춘석의 유작 '후회를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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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 작성일22-04-01 15:25 조회140,0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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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부른 박춘석의 유작 ‘후회를 말아요’
박춘석 선생이 남겨놓은 곡 취입
지난 2010년 작고한 작곡가 박춘석 선생의 노래만 부르는 가수가 등장했다. ‘세월은 간다’(박춘석 작사/작곡)에 이어 ‘잊을 자신 없는데’(김병걸 작사/박춘석 작곡)를 부르는가 하면 ‘후회를 말아요;(김동주 작사/박춘석 작곡)라는 신곡까지 발표한 박지현이 그 주인공이다.
‘세월은 간다’는 원래 지난 1950년대 말 이해연이 불러 사랑을 받았던 트로트 리듬의 곡이다. 박춘석 선생은 1990년대에 접어들며 이 곡을 폴카 리듬의 새로운 편곡을 해놓고 새로 부를 가수를 찾았지만 오랜 병상 생활 때문에 그 주인공을 찾지 못하다가 박지현이 2017년 취입하기에 이르렀다.
박지현이 ‘세월은 간다’와 함께 취입한 ‘잊을 자신 없는데’는 원가사가 시대에 맞지 않아 작사가 김병걸이 새로 노랫말을 써서 만든 곡이다.
‘후회를 말아요’ 역시 박춘석 선생이 작곡했지만 발표한 가수가 없던 유작으로 박지현은 2021년 11월 이 곡을 발표했다. 제목처럼 떠난 다음에 울지 말고 있을 때 잘하자는 내용인데 1절은 상대방을 향해, 2절은 자신을 향해 후회할 일을 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내용이다.
복고적인 창법을 구사하는 가수의 곡인데도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니 신기하다. 곡의 형식이나 창법 모두 최근 유행하는 경쾌한 템포의 세미트로트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이미자 노래 잘 부르던 가수 지망생
박지현은 어려서부터 이미자의 노래를 잘 불렀다.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을 부르면 어른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해주셨다.
학창시절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각종 노래자랑에 출전해 상을 받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완고한 집안 어른들의 반대에 부닥쳐 일찌감치 가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사촌오빠의 권유로 법원에 취직해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온종일 내근해야 하는 사무직이 적성에 맞지 않아 변호사 사무실로 이직했다. 내근뿐만 아니라 외근도 많은 일이어서 수십 년 동안 근무를 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에 출전해 몇 번 입상하는 등 수십 년 세월이 흘러도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지난 1991년 세진레코드사에서 ‘박지현 좋아 좋아’라는 메들리 음반을 취입하게 되었다.
2012년에는 ‘진정 사랑한다면’(한우 작사/김영광 작곡)이란 곡을 부르며 내 노래를 갖게 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던 작곡가 박춘석 선생의 곡들을 부르게 된 것은 2017년. 한 지인의 소개로 박춘석 선생이 생전에 설립해 운영하던 거성레코드사 류재민 대표를 만나 ‘세월은 간다’ 등을 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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