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마니 가수 금수봉의 ‘촌놈’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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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01-19 15:03 조회212,0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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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마니 가수 금수봉의 ‘촌놈’이 좋아요
구성진 창법의 트로트 ‘촌놈’
‘구멍 난 양말처럼’과 ‘촌놈’이라는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노래들을 부른 가수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 단양에서 심마니로 일하며 가수로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금수봉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에서 공무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자란 금수봉의 본명은 김재원. 금수봉이란 예명은 인근에 있는 금수산의 이름을 차용해 지은 이름이다.
금수봉이 2017년 발표한 데뷔곡 ‘구멍 난 양말처럼’(차상우 작사/석대현 작곡)은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 없으니 미련일랑 잊고 살자는 내용의 세미트로트. 금수봉의 미성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금수봉의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곡은 2018년 발표한 ‘촌놈’(이희수 작사/석대현 작곡)이라 할 수 있다. 시골사람이라고 괄시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곡으로 금수봉의 구성진 창법이 팬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다.
‘촌놈’은 특히 알아듣기 쉬운 대화체로 쓰인 노랫말이 압권이다. “바른 길로 열심히 살면 하늘이 길을 열더라”라는 부분과 “잘 나간다고 멋대로 살면 하늘도 길을 막는데”라는 대구법(對句法)이 절묘하다. “바른 촌놈 멋진 촌놈 그놈이 멋쟁이더라”라는 구절도 재미있다.
금수봉이 “심마니 가수”로 살아온 한편의 영화 같은 사연도 남다르다.
다섯 살 때 신이 들어와 학창시절 방황
다섯 살 때 신이 들어와 헛소리를 많이 하게 되었다. 본인의 설명에 의하면 서산대사님이 몸에 들었는데 신을 안 받으니 초등학교 5학년 때 신이 동생을 데려갔다.
신을 안 받는 대신에 글공부만 하겠다면서 주역과 명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꿈속에서 서산대사님이 나타나셔서 다 가르쳐주셨다고 한다. 공부는 뒷전이고 주역과 명리학에 9궁도니 별자리 공부까지 하면서 태권도와 쿵푸 등 무술 수련도 병행했다.
고교생 시절 대영영화사라는 곳에서 무술영화 ‘불타는 사망탑’에 출연할 배우를 모집한다기에 한 친구와 함께 응모해 합격한 일도 있다. 그러나 그 친구가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출연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라 생각하고 배우 활동을 포기했다.
배우 데뷔를 포기했지만 태권도 등 무술 수련을 열심히 해 한국체대 태권도학과에 합격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대학진학도 포기하고 말았다. 육군 제대 후 작곡가 박춘석 선생에게 오디션을 받고 “음색이 특이하다”는 칭찬을 들었지만 이번에도 아버지의 반대에 부닥쳤다.
결국 다 포기하고 소백산에 들어가 산삼공부를 하며 심마니가 되었다. 고향에 있던 아버지 소유의 산에 산삼 씨를 뿌려 산양삼을 재배하며 뒤늦게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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