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를 치자’를 부른 국악인 출신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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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02-29 16:35 조회42,4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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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를 치자’를 부른 국악인 출신 김지연
흥겨운 창법의 트로트 ‘장구를 치자’
신바람 나는 고고장구를 배우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장구를 치자’는 노래까지 등장했다. 여가수 김지연이 직접 가사를 쓰고 노래한 ‘장구를 치자’(지종호 작곡)가 바로 문제의 곡이다.
목청 좋은 가수가 고음으로 신명나게 불러 더 매력적인 국악 분위기의 노래다. 경쾌한 리듬의 곡으로 마치 장구주제가로 만든 노래라도 되는 것처럼 간주에 등장하는 장구를 중심으로 징 꽹과리 북 등의 사물놀이 연주가 흥겹고 신난다.
김지연은 한국전통민요협회 이사장이자 인간문화재인 이춘희 선생에게 10년간 경기민요를 배운 경기민요 이수자다. 이춘희 선생을 따라 일본과 베트남 순회공연에 참가하는 등 활동을 펼친 국악인 출신이다.
민요를 부르면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한계를 느껴 장구를 치며 노래를 부르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랑고고장구를 배웠다. 장구 치며 노래를 부르니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배워 한국고고장구진흥원 인천분원을 열어 아랑고고장구 후진 양성에도 나섰다. 제자들과 함께 공연 활동을 펼치면서 민수현의 ‘홍랑’, 진성의 ‘채석강’ 등 트로트를 노래하는 일도 늘어났다.
고고장구 학원 운영하며 가수로 데뷔
행사 무대에 자주 나서면서 자신의 노래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통 트로트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주위의 칭찬도 한몫을 했다. 지인의 소개로 작곡가 지종호 사무실을 찾았다.
노래를 하고 싶은데 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니 가사가 있으면 만들어주겠다는 대답이었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사를 가사로 써야겠다면서 시도한 가사가 ‘장구를 치자’였다.
2022년 봄 곡이 완성됐지만 아무래도 가사와 멜로디가 마음에 들지 않아 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1년 간 고민하다 2023년 봄 녹음을 해 곡을 완성시켰다.
아무래도 자신의 노래공부가 부족한 것 같아 2023년 8월부터 서울 청량리동에 사무실을 갖고 있는 김금복 선생을 찾아다니면서 노래 공부를 시작했다. 1주일 두 번 다니며 트로트 창법을 익히고 있는데 너무 잘 가르쳐줘 자신의 노래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천 송도동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가정주부로 살림만 하고 있었는데 1990년대 중반 한 지인의 “우리 소리 한번 배워보자”는 제의에 민요를 배우기 시작해 이춘희 선생의 제자가 되기에 이르렀다.
아랑고고장구의 후진양성을 하면서 트로트 가수로도 한몫을 하겠다는 게 김지연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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