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에 도전한 나연주의 ‘찐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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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1-03-22 15:58 조회230,5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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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에 도전한 나연주의 ‘찐친’
호텔 라운지 가수로 활동한 실력파
록 가수 출신의 나연주가 트로트에 도전하고 나섰다. 고음으로 “내 인생 최고의 진짜 친구야”라고 열창하는 곡 ‘찐친’(임양랑 작사 작곡)을 발표했다.
진정한 친구의 조건은 무엇인가 따져보는 심각한 노랫말의 내용을 반추하게 만드는 포크 록. 트로트에 도전한다면서도 도발적인 록 가수의 창법을 구사했으니 구태여 장르를 말하라면 록 트로트라고 불러야 할 듯싶다.
작곡가 임양랑과 편곡자 조성준이 나연주의 가창력을 돋보이도록 디자인한 곡 구성이 흥미롭다. “오레이 오레이”라는 트로트 스타일의 여성 코러스로 시작되지만 복고적인 록 기타가 도발적으로 물으면 가수가 고음의 힘찬 보컬로 답하는 대화 형식으로 꾸민 편곡이다.
나연주는 사람을 가려가며 사귀자니 외로운데 힘들 때 어깨를 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열창을 한다. 작곡가는 원래 진짜 친구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나연주가 최신 트렌드에 맞추자고 제안하면서 제목을 ‘찐친’으로 바꾸게 되었다.
가수 나연주를 한마디로 소개하기는 무척 어렵다. 여고시절 ‘여자 김경호’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20대 초반 상경해 신라호텔 등 일류호텔들의 라운지가수로 활동을 펼치다가 행사전문 가수로 활동해왔다.
행사가수 겸 보컬 코치로 활동하다 트로트 도전
대구 태생으로 경상여상 1학년 때 포토뮤직 가요제에 나가 예선 1위를 한 이후 대구 고교들의 노래동아리 소속 가수들 사이의 “고음으로 노래하기 강호의 진검승부”에서 모두 이겨 강호를 평정하며 ‘여자 김경호’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진대 실내디자인과에 입학해 교내축제에 나가 대상을 받고 우쭐하기도 했다. 이후 나이트클럽에 나서라는 주위의 권고가 있었으나 상경해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의 라운지에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성량이 크고 고음이어서 처음에는 셀린 디온과 휘트니 휴스턴 등의 히트곡들 위주로 노래하니 라운지의 고객들이 시끄럽다고 할 정도였다. 조용하고 무드가 있는 곡들을 노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양한 취향의 CD들을 사다가 밤낮으로 들으며 새로운 노래들을 익혀 노라 존스와 앤 머레이 등 팝과 컨트리, 재즈, 라틴 등을 노래하며 발성법을 많이 바꾸었다.
자비 제작으로 발라드, 록, 유로 댄스 등 다양한 음반을 발표했다. 2010년대가 지나면서 기업체와 축제 등의 행사 가수로 활동하고 보컬 트레이너로도 나서면서 녹음실에서 트로트 가수 박주현의 취입을 지휘하다가 현장을 찾았던 임양량을 만나 트로트에 도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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