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녀의 ‘작은 술잔’을 생각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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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10-23 16:10 조회15,9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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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녀의 ‘작은 술잔’을 생각해줘요
대선배 유현상이 작곡해준 트로트
흥겨운 곡이면서도 공연히 쓸쓸함과 외로움이 묻어난다. “작은 술잔에 그 사랑을 따라서 마신다”는 표현도 절묘하다.
이미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신곡 ‘작은 술잔’(이미녀 작사·유현상 작곡)의 노랫말이 듣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신을 작은 술잔에 비유한 표현 때문이다. 이젠 헤어졌지만 가끔씩은 작은 술잔을 생각해 달라는 가사도 하룻밤 풋사랑에 대한 미련을 생각게 한다.
사랑하고 있으니 돌아와 달라든가 보고 싶다고 매달리는 호소나 강요가 아니다. 마치 미련이 하나도 없다는 듯 가끔 생각이나 해달라고 툭 던지듯 부르는 노래에 은근히 끌리게 된다.
이젠 트로트의 대가가 된 싱어-송라이터 유현상이 아니고선 이렇게 매혹적인 멜로디가 나올 수 없다. 곡 진행도 흠잡을 데 없이 부드럽다.
이미녀는 지난 2021년 7월 ‘사랑은 직진’(손영주 홍슬기 작사·손영주 작곡)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던 가수. 작곡가인 손영주TV에서 ‘사랑은 직진’ 부르기 유튜브 노래자랑을 열어 노래 알리기에 나선 것.
대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동상 30만원 등 180만원의 상금을 걸고 노래자랑대회를 여니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며 관심을 끌어 이미녀의 ‘사랑은 직진’을 널리 홍보할 수 있었다.
유튜브 노래자랑으로 ‘사랑은 직진’ 홍보
‘사랑은 직진’ 알리기에 재미가 붙었는지 반년도 지나기도 전에 두 번째 신곡을 발표했다. 같은 해 11월 ‘돌고 도는 세상’(손영주 작사·작곡)을 발표한 것.
그러나 무슨 일인지 이번에는 노래자랑을 개최하지 않았다. 처음이나 신기하지 두 번째도 화제가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미녀는 전북 정읍시 영원면 은신리의 농가에서 6남1녀 중 외동딸로 태어났다. 위로 오빠 네 사람과 아래로 동생 두 사람이 있다. 놀라지 마시라. 이미녀가 예명이 아니고 본명이니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큰오빠가 살던 서울 이문동으로 유학을 왔다. 큰오빠 댁에서 학교를 다니며 가수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박우철의 ‘우연히 정들었네’, 조경수의 ‘돌려줄 수 없나요’ 등을 부르며 가수가 되고 싶다고 큰오빠에게 말했다가 큰 야단을 맞고 말았다. 이후 가수가 되겠다는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을 부르면서 땅을 치며 울기도 했다.
열아홉 살에 인쇄업에 종사하는 신랑을 만나 연애결혼을 했다. 이번에도 큰오빠가 크게 반대하는 바람에 친정과는 인연을 끊다시피 하며 열심히 남편을 뒷바라지했다. 파주 교화에서 인쇄공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남편이 반대로 아내의 가수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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