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업하며 제2의 황금기 연 배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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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3-10-26 09:41 조회58,3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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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업하며 제2의 황금기 연 배도환
직접 가사 쓴 ‘사랑이 필요해’에 팬들 매료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배도환은 2022년 가수 데뷔곡으로 ‘사랑 안 해 사랑 못해’(손정현 곡)를 부르더니 1년 뒤 부른 두 번째 곡에서는 정반대로 ‘사랑이 필요해’(설운도 곡)라고 노래해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제목만 보고 노래의 내용을 판단하는 건 금물이다.
두 곡 모두 자세히 들어보면 결국 사랑을 호소하는 곡들이기 때문이다. 공동으로 쓰긴 했지만 두 노래의 작사가로 배도환이 참여한 걸 보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가사로 만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팬들이 ‘사랑 안 해 사랑 못해’를 굉장히 좋아하는 반면에 나이 지긋한 성인 팬들은 ‘사랑이 필요해’를 좋아한다고 한다.
어떻게 해서 뒤늦게 가수 데뷔를 하게 되었느냐는 물음에 “집 한 채 날릴 만큼 노래하고 다니긴 했지만 가수로 나설 생각은 없었다”라고 대답했다. 노래를 들어본 주위 사람들이 가수로 나서도 되겠다는 권유를 많이 하긴 했단다.
새로 버킷 리스트를 만들다가 문득 “가수 해볼까?”라고 적으면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 처음엔 노래로 좋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다 보니 연기와는 달리 재미있고 짜릿하며 스트레스가 많이 풀린다고 설명을 했다.
배도환은 1983년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데뷔해 1996년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최수종과 배용준 주연의 KBS2 TV 주말극 ‘첫사랑’에서 최수종의 친구 오동팔 역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기 덕택에 오랫동안 ‘오동팔’로 불리기도 했다.
2023년 두 번째 발표 곡 ‘사랑이 필요해’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KBS2 TV 일일극 ‘비밀의 여자’에 출연하기까지 배도환은 지난 40년 동안 3백편 이상의 드라마 영화 연극에 출연했다.
봉사단 조직해 짜장면 제공하며 위문공연
가수겸업을 선언하고 제2의 황금기를 시작하면서 동료 연예인들과 뭉쳐 비영리단체법인 ‘오케이 좋아 연예인봉사단’(이사장 이정용)을 조직했다.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되갚자는 봉사 활동을 펼치기 위함이다.
지난 7월 활동을 시작한 이 봉사단에는 탤런트 김희정 이일화 이종원 방은희 최윤영 김예령 조은숙 지현우 등이 참여했고, 가수로는 박상민 박정식 우순실 유지나 오아렌 한가빈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한 달에 두 번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목표아래 1톤 트럭을 ‘사랑의 짜장차’로 개조해 전국의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짜장면 급식을 하고 공연까지 열기 시작했다. 단원들을 요리팀 배식팀 공연팀 자원봉사팀으로 나눴다. 짜장면을 보통 3백인분 내지 5백인분을 만들지만 해군 2함대 사령부 위문공연 때는 8백인분을 만들어 장병들에게 제공했다.
‘오케이 좋아 연예인봉사단’은 오는 12월 7일 저녁 열리는 강남구 논현동 소재 엘리아나 호텔에서 연말 자선디너쇼까지 거의 모든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9월 14일 보령 행사를 비롯해 10월 4일 김포 봉사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배도환은 이 단체의 활동 외에도 각종 행사에 나가 사회를 보고 노래를 부르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10월 17일에는 재향군인회의 홍보대사로 위촉장을 받을 예정이다.
행사 무대에서는 자신의 노래 두 곡 외에도 30여 년 전부터 불러온 신신애의 히트곡 ‘세상은 요지경’과 김수철의 ‘못다핀 꽃 한송이’를 노래한다. 특히 ‘세상은 요지경’을 부르면 현장의 관객들이 포복절도를 하며 웃음을 터뜨린단다.
결혼 3일 만에 각방을 쓰고 3개월 만에 파혼을 한 쓰라린 경험이 있는 배도환은 파주시 문산읍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은 “결코 돌싱이 아니며 법적으로 총각”이라고 주장하며 좋은 배우자를 만나면 언제라도 결혼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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