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순 작가! 싱어송라이터! MC! 과연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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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05-03-30 05:48 조회95,2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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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순의 새 앨범은 방배동 sunflower studio에서 진행됐다.
해바라기의 이주호가 만든 녹음실이다.
두 차례 녹음실을 찾았었다.
한번은 반주 녹음 시,또 한번은 노래 녹음 시,모두 짧게 머물렀으나 깊은 인상 받았었다.
반주 녹음 시 가보니 기라성 같은 세션 맨들이 그곳에 와 있었다.
열린 음악회의 편곡자 김용년,드럼 김희현,건반 이호준,색소폰 이정식,베이스 신현권,기타 정동실 등등,화려했고 짭짤했다.
나를 발견한 해바라기의 이주호,대뜸하는 얘기가 \'구형 머리카락 어디 갔어?\'였다. 나는 웃었다.
이호준은 내게 저녁식사로 배달된 김치찌개를 권했다.\'들어요,들어.\'이렇게 술렁대며 녹음은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나는 녹음실 분위기 속에서 열기란 단어를 떠 올렸다.
대가들이 뿜어내는 음악적 열정 탓이었다.
김치찌개를 한 숟가락 뜨면서 문득 눈시울 뜨거웠다.까닭은 알 수없었다.
김치찌개에서 얼핏 빛을 봤을까?그 빛은 얼른 눈물이 됐다.
나는 해바라기 스투디오에 모인,이장순 형을 위해 모인 그들이 아름답고 눈물겨웠다.
그들은 끊임없이 구원을 기다리는 음악이란 종교의 사제들이었다.
자유롭기 위해 음악의 길을 떠난 사람들이었다.
그토록 긴 여정의 한순간,힘겨웠던 방랑의 역사를 이제 이장순의 노래를 중심으로 에워싼 채 그들은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중이었다.
누군가 가미가제 특공대 얘길 꺼냈다. \'가미가제가 말야, 이게 군함에 정확히 떨어져서 같이 폭사하려면 두눈을 감으면 안된다는거야,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겁이 나서 각도가 틀어지고 배를 피해간다는거지,그리고 이따금 불발도 있었대.\'드럼의 김희현은 쓰나미 희생자들을 말했다. \'인명은 재천이야,그 와중에도 살아남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 얘기들을 등 뒤로 하고 나는 다시 스투디오 밖으로 나갔다.
다음 주 나는 다시sunflower studio를 찾았고,이번엔 이장순 형이 충장로 블르스를 들려 주었다.
나는 타이틀 곡,충장로 블르스를 들으며 이런 메모들을 수첩에 써 갈겼다.
\'꿈꾸듯 거니는 추억의 거리/형은 가엾다/비안개 속에 젖어있다/난 눈물이 난다/비라도 내리면/형은...\'
이렇게 연걸이 될 듯 말 듯한 단어들도 수첩 속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또 두개의 단어는 중요한 느낌인데 내가 써놓고 나는 알아볼 수 없는 악필이었다.
이밖에도 \'소록도/아기사슴/누운 돌/한센병은 낫는다/한하운 시인의 보리피리/번지없는 주막,닭살이 돋다\'같은 말들도 수첩 속에존재하고 있었다.
이상은 이장순 형의 녹음 도중 받았던 인상들에 대한 몇 조각 기록이다.
그리고 이제 노래 속으로 나는 걸어 들어간다.
충장로 blues-이정식의 애타는 색소폰이 하늘을 먹는다.
어느새 붉은 저녁노을이 그의 색소폰에서 번져 나와 충장로를,아니 당신을 물들인다.
첫 가사가 가슴을 친다.
\'만남도 헤어짐도 한잔에 담아/사랑은 아픔인가/되묻던 충장로....\'
나는 여기서 이미 뻑 갔다.사랑은 아픔인가 충장로라니...아.충장로에 누가 있었길래 열린 음악회,가요무대의 명 방송작가로 드높던,그리고 가요기자로 싱어 송 라이터로 요즘은 광주 교통방송 DJ로써 뜨거운 개인사를 이룩해 온 이장순,그의 그녀가 충장로에 있었단 말인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사랑은 아픔인가?되묻던 충장로,이건 누구의 물음인가?그리고 내가 혹은 우리가 대답해야하는 질문인가?나는 그 질문을 피한 채 다음으로 귀기울인다.
\'오가는 연인들의 행복한 밀어/사랑잃은 외로운 이의 쓸쓸한 독백/밤이 좋은 이 거리/사랑의 거리/꿈꾸듯 거리는 추억의 거리/비라도 내리면 사랑에 젖는/음음음음음 음음음음음/충장로 블르스...
\'아,그랬었구나,이제보니 독백이구나,하지만 나는 안다.
그 질문은충장로에서 만났던 잊을 수 없는 이장순의 첫사랑이다.틀림없다.
그럴 것이다.
하여 충장로는 그에게 사랑을 선물했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충장로,이장순을 당당하고도 뜨겁고도 큼직한 남자로 만들어 주었던그녀와의 밀어가 한숨처럼,향기처럼 남아있는 충장로,그렇다,하나의 거리와 하나의 도시는 반듯한 자신만의 싱어 송 라이터가 필요한 법이다.
충장로의 햇살과 달빛 사이로 만나지던 그 사랑의 역사를 누군가 기록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 이장순이 거기 있었다.
그는 충장로의 비와 빵집과 음악다방과 백반집과 빈대떡 집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여인들의 화사함과 여인들의 뜨거움과 여인들의 미소 사이로 번져가는 비밀스런 그리움도 재빨리 감지하는 싱어 송 라이터인 것이다.
이 모두를 이장순은 담백하게,무뚝뚝하게 마치 빗속을 뚜벅뚜벅 걸어 추억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그런 목소리로 노래한다.
나는 그의 태도가 좋다.
오래 참았던 그의 가슴 속에 가두어 두었던 노래들과 사랑의 고백들이 이렇게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21세기 홍도야 우지마라
간드러지는 랩에 이어서 이장순의 멋들어진 뽕이 흐드러지는 이 노래는 이장순의 음악적 기지개인 셈이다,어둠 속에 가라앉았던 지난 앨범에 비해 이 노래는 솟구침이 강점이다.세상은 구름이요,홍도는 달빛,가사 또한 죽여준다,흥취 가득한 이런 류의 뽕 댄스는 도대체 나의 온 몸을 가뉠 길 없게 만들고 있다.툭툭 터뜨려지는 찐한 한의 열매들이 달콤하도다.
장순형 좋았어!
번지 없는 주막
이번 앨범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번지 없는 주막 이 노래다.여기엔 절제와 전진이 있다.옛사랑은 전혀 녹슬지 않는다.이장순은 리듬을 타는 둥 마는 둥하면서 사람을 둥둥 띄우며,3절까지 내리 꼽고 있다.
이장순 감성의 화살이 내 가슴에 박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어디선가 또 누군가의 피가 타는듯한 사랑냄새가 아픈 행복이요,덜그럭거리는 청춘의 훈장을 닮았다.마지막 절에서의 이장순의 거친 목소리와 거침없는 호흡은 이장순이 한국남자라는 것을 세삼 실감케 하고 뽕의 역사와 아쉬운 서민들의 역사를 새삼 애잔케 바라보게 하는구나.
목포의 눈물
후랭크 시나트라가 뉴욕을 노래한 것처럼,이장순은 충장로와 더불어 또 하나의 도시,목포의 눈물도 노래했다.눈물을 노래하다니,눈물을 울지 않고 노래하다니,이장순은 또 하나의 도전을 목포의 눈물 리메이크로 감행하고 있다.유장하면서도 널찍한 가슴이 바람에 흔들린다.
한마디로 이번 앨범은 먹을 만하고 들을만하다.
아마도 들으면 들을수록 이장순이라는 바다 속으로 서서히 빠져 들어감을 느끼게 될 것 이다.
그는 현존하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게 아니라 언뜻 추억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은 늘 현재 진행형이다.
어떻게 사랑 앞에서 이별이 존재한단 말인가,그것은 불가능하다.이별이 사랑을 이긴 적은 없다.
다만 어리석은 연인들이 헤어져 갔을 뿐이다.
그래서 사랑은 운다.
이미 다 이긴 게임을 번번이 예서제서 오늘도 패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이제 이장순이 그 잘못된 패배의 역사에 깃발하는 치켜들고 나섰다.
그는 지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싸움꾼이다.
충장로를 사랑하듯 이제 당신들의 외로운 가슴 속에다 음표를 쏘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충장로를 걷듯이 당신의 영혼 속을 걸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오늘밤 안개가 짙을 것 같다.
장순이 형,축하해요
그렇다,슬픈 노래를 만들고 비로소 사랑은 역사로 편입되고 저장되고 반듯한 기념관 하나를 갖게 된다.
이 앨범은 바로 그 사랑의 기념관 이다.
하지만 정지해 있지 않는구나,물결처럼 드높게 혹은 외로움을 들킨 인생처럼 아연실색한 가운데 울고 섰는 이땅의 누군가마져도 보듬는 거대한 손길이구나.
-가요평론가 <구 자 형>
해바라기의 이주호가 만든 녹음실이다.
두 차례 녹음실을 찾았었다.
한번은 반주 녹음 시,또 한번은 노래 녹음 시,모두 짧게 머물렀으나 깊은 인상 받았었다.
반주 녹음 시 가보니 기라성 같은 세션 맨들이 그곳에 와 있었다.
열린 음악회의 편곡자 김용년,드럼 김희현,건반 이호준,색소폰 이정식,베이스 신현권,기타 정동실 등등,화려했고 짭짤했다.
나를 발견한 해바라기의 이주호,대뜸하는 얘기가 \'구형 머리카락 어디 갔어?\'였다. 나는 웃었다.
이호준은 내게 저녁식사로 배달된 김치찌개를 권했다.\'들어요,들어.\'이렇게 술렁대며 녹음은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나는 녹음실 분위기 속에서 열기란 단어를 떠 올렸다.
대가들이 뿜어내는 음악적 열정 탓이었다.
김치찌개를 한 숟가락 뜨면서 문득 눈시울 뜨거웠다.까닭은 알 수없었다.
김치찌개에서 얼핏 빛을 봤을까?그 빛은 얼른 눈물이 됐다.
나는 해바라기 스투디오에 모인,이장순 형을 위해 모인 그들이 아름답고 눈물겨웠다.
그들은 끊임없이 구원을 기다리는 음악이란 종교의 사제들이었다.
자유롭기 위해 음악의 길을 떠난 사람들이었다.
그토록 긴 여정의 한순간,힘겨웠던 방랑의 역사를 이제 이장순의 노래를 중심으로 에워싼 채 그들은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중이었다.
누군가 가미가제 특공대 얘길 꺼냈다. \'가미가제가 말야, 이게 군함에 정확히 떨어져서 같이 폭사하려면 두눈을 감으면 안된다는거야,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겁이 나서 각도가 틀어지고 배를 피해간다는거지,그리고 이따금 불발도 있었대.\'드럼의 김희현은 쓰나미 희생자들을 말했다. \'인명은 재천이야,그 와중에도 살아남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 얘기들을 등 뒤로 하고 나는 다시 스투디오 밖으로 나갔다.
다음 주 나는 다시sunflower studio를 찾았고,이번엔 이장순 형이 충장로 블르스를 들려 주었다.
나는 타이틀 곡,충장로 블르스를 들으며 이런 메모들을 수첩에 써 갈겼다.
\'꿈꾸듯 거니는 추억의 거리/형은 가엾다/비안개 속에 젖어있다/난 눈물이 난다/비라도 내리면/형은...\'
이렇게 연걸이 될 듯 말 듯한 단어들도 수첩 속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또 두개의 단어는 중요한 느낌인데 내가 써놓고 나는 알아볼 수 없는 악필이었다.
이밖에도 \'소록도/아기사슴/누운 돌/한센병은 낫는다/한하운 시인의 보리피리/번지없는 주막,닭살이 돋다\'같은 말들도 수첩 속에존재하고 있었다.
이상은 이장순 형의 녹음 도중 받았던 인상들에 대한 몇 조각 기록이다.
그리고 이제 노래 속으로 나는 걸어 들어간다.
충장로 blues-이정식의 애타는 색소폰이 하늘을 먹는다.
어느새 붉은 저녁노을이 그의 색소폰에서 번져 나와 충장로를,아니 당신을 물들인다.
첫 가사가 가슴을 친다.
\'만남도 헤어짐도 한잔에 담아/사랑은 아픔인가/되묻던 충장로....\'
나는 여기서 이미 뻑 갔다.사랑은 아픔인가 충장로라니...아.충장로에 누가 있었길래 열린 음악회,가요무대의 명 방송작가로 드높던,그리고 가요기자로 싱어 송 라이터로 요즘은 광주 교통방송 DJ로써 뜨거운 개인사를 이룩해 온 이장순,그의 그녀가 충장로에 있었단 말인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사랑은 아픔인가?되묻던 충장로,이건 누구의 물음인가?그리고 내가 혹은 우리가 대답해야하는 질문인가?나는 그 질문을 피한 채 다음으로 귀기울인다.
\'오가는 연인들의 행복한 밀어/사랑잃은 외로운 이의 쓸쓸한 독백/밤이 좋은 이 거리/사랑의 거리/꿈꾸듯 거리는 추억의 거리/비라도 내리면 사랑에 젖는/음음음음음 음음음음음/충장로 블르스...
\'아,그랬었구나,이제보니 독백이구나,하지만 나는 안다.
그 질문은충장로에서 만났던 잊을 수 없는 이장순의 첫사랑이다.틀림없다.
그럴 것이다.
하여 충장로는 그에게 사랑을 선물했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충장로,이장순을 당당하고도 뜨겁고도 큼직한 남자로 만들어 주었던그녀와의 밀어가 한숨처럼,향기처럼 남아있는 충장로,그렇다,하나의 거리와 하나의 도시는 반듯한 자신만의 싱어 송 라이터가 필요한 법이다.
충장로의 햇살과 달빛 사이로 만나지던 그 사랑의 역사를 누군가 기록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 이장순이 거기 있었다.
그는 충장로의 비와 빵집과 음악다방과 백반집과 빈대떡 집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여인들의 화사함과 여인들의 뜨거움과 여인들의 미소 사이로 번져가는 비밀스런 그리움도 재빨리 감지하는 싱어 송 라이터인 것이다.
이 모두를 이장순은 담백하게,무뚝뚝하게 마치 빗속을 뚜벅뚜벅 걸어 추억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그런 목소리로 노래한다.
나는 그의 태도가 좋다.
오래 참았던 그의 가슴 속에 가두어 두었던 노래들과 사랑의 고백들이 이렇게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21세기 홍도야 우지마라
간드러지는 랩에 이어서 이장순의 멋들어진 뽕이 흐드러지는 이 노래는 이장순의 음악적 기지개인 셈이다,어둠 속에 가라앉았던 지난 앨범에 비해 이 노래는 솟구침이 강점이다.세상은 구름이요,홍도는 달빛,가사 또한 죽여준다,흥취 가득한 이런 류의 뽕 댄스는 도대체 나의 온 몸을 가뉠 길 없게 만들고 있다.툭툭 터뜨려지는 찐한 한의 열매들이 달콤하도다.
장순형 좋았어!
번지 없는 주막
이번 앨범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번지 없는 주막 이 노래다.여기엔 절제와 전진이 있다.옛사랑은 전혀 녹슬지 않는다.이장순은 리듬을 타는 둥 마는 둥하면서 사람을 둥둥 띄우며,3절까지 내리 꼽고 있다.
이장순 감성의 화살이 내 가슴에 박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어디선가 또 누군가의 피가 타는듯한 사랑냄새가 아픈 행복이요,덜그럭거리는 청춘의 훈장을 닮았다.마지막 절에서의 이장순의 거친 목소리와 거침없는 호흡은 이장순이 한국남자라는 것을 세삼 실감케 하고 뽕의 역사와 아쉬운 서민들의 역사를 새삼 애잔케 바라보게 하는구나.
목포의 눈물
후랭크 시나트라가 뉴욕을 노래한 것처럼,이장순은 충장로와 더불어 또 하나의 도시,목포의 눈물도 노래했다.눈물을 노래하다니,눈물을 울지 않고 노래하다니,이장순은 또 하나의 도전을 목포의 눈물 리메이크로 감행하고 있다.유장하면서도 널찍한 가슴이 바람에 흔들린다.
한마디로 이번 앨범은 먹을 만하고 들을만하다.
아마도 들으면 들을수록 이장순이라는 바다 속으로 서서히 빠져 들어감을 느끼게 될 것 이다.
그는 현존하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게 아니라 언뜻 추억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은 늘 현재 진행형이다.
어떻게 사랑 앞에서 이별이 존재한단 말인가,그것은 불가능하다.이별이 사랑을 이긴 적은 없다.
다만 어리석은 연인들이 헤어져 갔을 뿐이다.
그래서 사랑은 운다.
이미 다 이긴 게임을 번번이 예서제서 오늘도 패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이제 이장순이 그 잘못된 패배의 역사에 깃발하는 치켜들고 나섰다.
그는 지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싸움꾼이다.
충장로를 사랑하듯 이제 당신들의 외로운 가슴 속에다 음표를 쏘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충장로를 걷듯이 당신의 영혼 속을 걸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오늘밤 안개가 짙을 것 같다.
장순이 형,축하해요
그렇다,슬픈 노래를 만들고 비로소 사랑은 역사로 편입되고 저장되고 반듯한 기념관 하나를 갖게 된다.
이 앨범은 바로 그 사랑의 기념관 이다.
하지만 정지해 있지 않는구나,물결처럼 드높게 혹은 외로움을 들킨 인생처럼 아연실색한 가운데 울고 섰는 이땅의 누군가마져도 보듬는 거대한 손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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