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단추' 노래한 김지현의 눈물겨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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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18-10-26 15:31 조회454,3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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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단추’ 노래한 김지현의 눈물겨운 사연
저절로 흥이 나는 EDM ‘장미단추’
장미단추가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장거리에서 봤을 때는 미남(미녀)인데 단거리에서 보면 추남(추녀)이더라는 뜻을 가진 단어라고 한다. 인터넷 국어사전으로 찾아봐도 나오는 이 단어를 제목으로 쓴 노래가 등장했다.
여가수 김지현이 최근 발표한 노래 ‘장미단추’가 바로 문제의 곡이다. 멀리서 다가오는 미남에게 반했는데 가까이 다가서니 추남이어서 실망하고도 그 남자에게 빠진 여인의 얄궂은 마음을 그린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이다.
“장미단추 장미단추/장거리 미남일 줄이야/장미단추 장미단추/단거리 추남이네”라고 한탄하면서 “이맘을 어쩌나/이맘을 어쩌나/뺏긴 이맘을 어쩌나”라는 후렴구에 중독성이 있다.
노래는 “첫눈에 반해버린 당신, 꿈꿔오던 사랑/장거리 미남이든 단거리 추남이든/난 이제 중요치 않아”라면서 “생의 한번뿐인 내 사랑/영원히 함께할 게요”라고 선언하며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반복되는 전자 댄스 비트에 실린 윤기 넘치는 김지현의 음색이 매력적이다.
김지현은 암수술 후유증 치료를 위해 노래를 부르다가 건강을 되찾고 내친 김에 가수로 나선 주인공이다. 그녀는 지난 2007년 갑상선암 3기라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 때 성대까지 함께 절제해 말을 하지 못했다. 말은커녕 목소리도 낼 수 없었다.
1년 동안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던 그녀는 너무 답답해 암 수술을 집도한 교수를 찾아갔다. 종이에 펜으로 “교수님, 어떻게 해야 제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습니까?”라고 써서 물었다. 교수의 대답은 “하루에 노래를 8곡씩 매일 불러보라”는 것이었다.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자신이 좋아하던 패티김의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놓고 종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갑상선암 수술로 목소리 잃고 2년 간 고생
그러나 1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노래를 부르기는커녕 단 한마디도 낼 수 없었다. 죽을 생각을 한 것도 여러 번이었지만 아이들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다. 다시 힘을 내 노래를 틀어놓고 흉내 내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패티김의 카세트테이프가 너덜너덜 늘어날 때쯤 최진희의 카세트테이프로 바꿔 놓고 입을 벙긋대며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6개월이 지났을 무렵 입에서 “쉬~”하는 김빠지는 소리가 났다.
더욱 힘을 내 안간힘을 쓰며 노래를 따라 부르려다 보니 김빠지는 소리가 진짜 목소리로 바뀌었다. 다시 3개월쯤 지나자 목구멍이 완전히 트인 것 같은 느낌이 들며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기뻐서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벌였다. 노래방으로 달려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갑상선 암 수술을 받기 전 김지현은 담석증과 결핵 등으로 지독하게 고생한 경험이 있다. 겨우 담석증을 치료한 다음 암 수술을 받고 너무 힘겨워 기독교를 믿다가 하느님을 원망하며 불교로 개종했다.
그녀는 우이동 도선사를 다니며 알게 된 불자가수 서정현과 함께 연수도중 노래를 부른 일이 있는데 “노래를 잘 한다”면서 함께 봉사 활동할 것을 권유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산사음악회 등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역시 불자가수인 현송의 소개로 작곡가 최강산 선생을 만나 2015년 ‘그대와 함께’ 등을 발표하며 취입가수로 데뷔했다.
노래를 부르면서 한층 건강해졌다는 김지현은 가수와 MC로 활동하면서 코미인 성형외과 부원장으로 환자들의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연예인들에겐 특별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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