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의 ‘세월아 너만 가거라’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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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02-16 14:18 조회155,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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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의 ‘세월아 너만 가거라’가 좋아요
호소력 짙은 세미트로트 ‘세월아 너만 가거라’
여가수 다기가 세미트로트 ‘세월아 너만 가거라’(김수환 작사/작곡)로 호평을 듣고 있다. 따라 부르기 좋은 경쾌한 리듬의 곡으로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한탄하는 원망을 부드러우면서도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노래했다.
다기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큰 피해를 본 대다수의 가수들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본 가수로 꼽힐만하다. 2019년 가을 ‘세월아 너만 가거라’를 발표하며 제법 반응이 좋아 이번엔 되겠다 싶었는데 발표한 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요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다기는 그래도 굴하지 않고 2020년 여름 발라드 ‘그대가 있어서’(임미나 작사/차니 작곡), 행사용 독도 노래 ‘이만갑’(박인호 작사/작곡) 등을 발표하며 화려한 가창력을 과시했다.
‘그대가 있어서’는 사랑을 예찬한 발라드인 반면에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줄임말 ‘이만갑’은 3대가 덕을 쌓아야 가볼 수 있다는 독도를 예찬한 곡이다. ‘독도는 우리땅’의 작곡가로 유명한 박인호 선생이 만든 곡으로 다기는 경건하며 진지한 창법으로 노래했다.
또 신시사이저의 반주에 얹힌 다기의 보컬이 돋보이는 라틴 테크노 ‘나만의 사랑’(김종창 작사/오창묵 작곡)도 매혹적이다. 흥겨운 리듬에 저절로 몸이 들썩여지는 댄스 비트의 곡이다.
‘그대가 있어서’와 ‘이만갑’으로 가창력 과시
포항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며 가수 활동을 병행하던 다기에게는 2020년이 가장 잔인한 해였다. 문인화와 민화를 배우며 미술대학에 진학한다는 목표아래 등록금까지 모았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영업을 중단하고 월세만 내느라 모아놓은 등록금까지 모두 까먹고 말았다. 행사 무대마저 없어져 야심적으로 펼치려던 가수 활동도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다.
서울 갈현동 태생으로 본명은 백서현. 목수 일을 하던 아버지의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창을 잘 부르시던 아버지를 닮은 덕택인지 어려서부터 트로트를 잘 부르곤 했다.
2016년 대구에서 열린 효 가요제에 나가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불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2017년에는 포항 단오제의 일환으로 열린 노래자랑에서 남진의 ‘둥지’로 2등상을 받았다. 원래 노래로는 1등이었는데 다른 행사에 나간 같은 동네 사람들이 1등상을 모두 휩쓰는 바람에 주최 측이 그 동네에 또 1등상을 줄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2등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2018년 ‘다이어트’와 ‘공짜인가요’를 발표했으나 홍보를 못한 실패작이었다. 가수 활동을 시작하며 봉사단체의 일원으로 포항 일대의 요양병원을 다니면서 노래하는 재능기부를 했다.
가수로 나서면서 힘들지만 사업도 접고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미술대학에도 다시 한 번 도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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