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용이 매혹의 저음으로 부른 '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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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3-03-28 15:46 조회91,8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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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용이 매혹의 저음으로 부른 ‘오 당신’
가수 활동 병행하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맨
따뜻한 저음으로 은은하고 느릿하게 부르는 트로트 ‘오 당신’(홍성욱 작사·채태호 작곡)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홍희용은 가수보다 성공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맨으로 먼저 소개하는 것이 맞을 듯싶다.
홍희용은 2018년 친구인 가수 주영국이 작사 작곡한 ‘연정’이란 노래를 부르며 가요계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사업가로 회사를 이끌며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아일렛 펀칭 머신과 언더그라운드 시트를 생산해 대부분 수출하는 ㈜아진 엔지니어링이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홍희용은 북한 평양 태생으로 갓난아기 때 1.4후퇴 당시 부모님에 업혀 피란을 와 서울 마포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셔서 중고 시절을 어머니의 근무지였던 원주시에서 보냈다. 고교 졸업 후 아버지가 운영하던 의류 보세공장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하다가 군 보급창들을 다니며 군납하는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지방 출장을 가지 않을 때는 마포에 있던 음악학원에 다니며 가수 지망생으로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그 학원에서 원생들에게 드럼 연주법을 가르치고 있던 주영국을 만나 친해지며 평생 친구로 지내게 되었다.
노래 배우다 데뷔 포기했던 가수 지망생
노래를 배우고 데뷔를 준비하며 고민을 했다. 가수로 나서려면 노래를 잘 부르고, 잘 생겨야 하며, 돈도 많아야 하는데 자신에겐 모두 없는 조건들이어서 가수 데뷔를 포기하고 말았다.
아버지 회사를 그만두고 성수동에 봉제 공장을 차려 제법 돈을 벌었다. 종업원이 150명이 넘을 정도로 사업이 번창했으나 받은 어음이 부도나 빚더미에 앉았다. 설비를 모두 팔아 종업원들 월급을 지급하고 나니 빚이 4천만 원이 이르렀다. 마포 단독 주택이 3백만 원 할 때였다.
1년간 방황하다가 청계천에서 사업하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봉제기계 매매를 시작해 2년 만에 빚을 다 갚고 수년 후 아일렛 펀칭 머신을 만드는 ㈜아진 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자동 아일렛 펀칭 머신과 관련된 특허를 내고 미국에 에이전트를 두고 세계 30여 개국에 특허 등록을 해 수출을 본격화했다.
2004년 김포공장에서 화재가 나 큰 위기를 맞았으나 해외 거래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딛고 언더그라운드시트까지 개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며 승승장구했다.
‘연정’이 들어간 CD만 만들고 활동을 벌이지 않자 “할아버지가 가수라면서 왜 TV에 나오지 않느냐고 친구들이 놀려요”라는 초등학교 1학년이던 외손자의 말에 놀라 방송에 나가기 시작했다. 2020년 ‘오 당신’을 발표하고 더욱 열심히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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