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의 '천생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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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16-01-06 15:50 조회236,7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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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활동은 잠시 접는다”
중견 탤런트 임채무가 잠시 연기를 접어두고 가수로 나선다. 그는 최근 신곡 ‘천생연분’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화제의 곡 ‘내 나이가 어때서’의 작곡가인 정기수씨가 작곡한 ‘천생연분’(민들레 작사)은 활기찬 록 비트의 곡으로 묵직하고 울림이 큰 임채무의 창법이 매력적이다. “어쩌면 당신과 나는 이 세상 하나뿐인 천생연분인 것 같아요/이렇게 또 죽고 못 사니/눈에서 잠시 멀어지면 이별인 듯 아쉬워하고/다시 또 눈이 마주치면 망울망울 애끓는 사랑/보고 또 보고 다시 또 봐도 나의 사랑 아닌 곳 하나 없으니/당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사랑 사랑 내 사랑….” 임채무 특유의 바리톤으로 ‘보고 또 보고 다시 또 봐도 나의 사랑 아닌 곳 하나 없으니…’하는 후렴구는 특히 곧 바로 따라 부르게 만들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생전의 아내에게 못한 말 노래로 바치다
임채무는 지난 6월 16일 사랑하는 아내(박인숙씨)를 잃었다. 그의 부인은 5년 전 췌장 담관에 암종양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고 투병을 했다. 병원에선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지만 세상에서 암에 좋다는 최고의 식품들과 한약재 등을 모두 구하는 등 전력을 다해 병구완을 해 6개월을 넘기고 5년을 버텼다. 그렇지만 그의 부인은 끝내 떠나고 말았다.
임채무는 지난 78년 결혼할 당시 아내에게 “내가 술을 많이 마시니 경제권을 너에게 모두 넘기겠다. 그 대신 술은 노터치”라고 말했다.
약속대로 전 재산을 부인 앞으로 해놓았다. 그는 수년 전 장흥에 있는 두리랜드까지 부인 앞으로 등기를 이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결혼생활 내내 멀쩡한 정신으로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소리를 한 번도 못했다고 한다. 그 대신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너랑 연분이다. 사랑한다. 널 좋아한다”라고 떠들곤 했다. 생전의 아내에게 못한 “사랑한다”는 말을 이제 노래로 바치게 된 셈이다. 임채무는 자신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MBC TV 주말 드라마 <사랑과 진실>(김수현 극본, 박철 연출)에 출연할 당시 같은 제목의 곡 ‘사랑과 진실’(문효 작사 안치행 작곡)을 부르며 가수로도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직후 서라벌레코드사에서 취입을 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곧바로 해병대에 입대하고, 제대 직전 MBC 공채 탤런트로 합격해 입사하며 그 음반은 잊혀진 레코딩이 되고 말았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사이 연기공백기에 가수 활동
“드라마가 뜨니까 작곡가 안치행 선생이 만나자고 했어요. 노래를 무척 잘한다는데 한 번 취입하자는 제안이었어요. 출연중인 드라마와 같은 제목이었고, 취입료로 6백만원인가를 받았지요.” 드라마 <사랑과 진실>은 84년 5월 처음 방영되기 시작해 85년 4월 말까지 1년 동안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히트작이었다. 임채무가 취입한 ‘사랑과 진실’은 85년 초 발표돼 곧 히트작이 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안치행씨가 ‘채무야. 네 노래로 돈 많이 벌었다. 덕택에 빚 5억원을 다 갚았지만 네게 줄 돈이 없어 미안하구나’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히트하긴 했나보다 했지요.” 임채무는 곧이어 메들리 ‘쌍쌍파티’로 유명해진 여가수 주현미와 ‘인천항 갈매기야’를 듀엣으로 부르는가 하면 여가수 위금자와 함께 흘러간 가요 메들리 ‘쌍쌍 데이트’를 취입할 정도로 레코딩 가수로도 인기를 누렸다. 93년에는 카페 메들리로 유명한 김란영과 카페 메들리를 3집까지 취입했다. 그는 2001년 ‘아침에 당신’(조운파 작사 김욱 작곡)을 발표한 이후 신곡 발표가 없었다. 연기자로 전성기를 누려 가수로 활동할 틈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 취입을 하며 가수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내 나이가 아버지로 출연하기엔 너무 늙었고, 그렇다고 할아버지로 출연하기엔 아직 젊다 할 정도로 애매한 시기라 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제 연배에 적합한 배역을 고르기 어려워졌어요. 바로 이런 때인 지금이 가수로 활동할 시기라 생각하고 두 달 전 취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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