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황산 김재영, 가수로 노래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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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10-24 11:58 조회122,3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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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황산 김재영, 가수로 노래도 부른다
세미트로트 ‘남자란’ 등 발표
경남 합천 출신의 조각가 황산(黃山) 김재영이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정옥현 작곡의 곡 ‘남자란’(권연홍 작사), ‘브라보 건배’(정옥현 작사), ‘내 고향 합천’(권연홍 작사), ‘황매산 사나이’(김재영 작사) 등이 담긴 CD와 USB를 발표하고 레코딩 가수로 나섰다.
현대중공업에서 35년간 재직한 김재영은 지난 2000년 4월 울산현대예술관 한마음갤러리에서 첫 목조각 전시회를 연 이후 여러 차례의 개인전과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노동문화교류전에 세 차례 출품하면서 조각가로 유명해졌다.
샐러리맨으로 일하며 틈틈이 목조각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라고 해 샐라티스트라는 별명을 얻은 김재영은 지난 2017년 말 정년퇴임 후 경남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 고향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공원길 145-15 소재 고향땅에 작업실과 전시관을 마련한 것은 물론 공연마당까지 만들어 고향친구들과 취미생활로 악기를 연주하고 각설이타령 등을 노래하는 등 합천군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유명해졌다.
조각과 그림(禪書畵)을 독학으로 배운 것처럼 색소폰 장구 피리 기타 등 무려 10종의 악기들도 독학으로 익힐 만큼 음악에도 남다른 재주를 타고 났다.
현대중공업 근무하며 개인전 연 샐라티스트
수년 전 선서화로 유명한 구암 스님이 황매산 작업실로 찾아와 교류를 시작해 일필일획(一筆一劃)을 전수 받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벽산이란 호를 사용했는데 구암 스님이 법명을 수계해줘 황산이란 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작곡가 정옥현 선생은 “합천에 노래를 잘 부르는 예술가가 합천을 주제로 노래를 부르려 한다는 후배의 소개로 샐라티스트 김재영 선생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재영의 고향 후배인 권연홍 시인의 ‘내 고향 합천’의 가사로 곡을 만들며 노래실력에 놀라 내친 김에 본격적인 가수로 활동할 생각이 없느냐고 권하면서 세미트로트 ‘남자란’까지 부르게 되었다.
김재영은 1년 동안 서울과 합천을 오가며 노래 연습을 하고 지난 9월 음반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노래가 완성되기 무섭게 지난 9월 25일 합천 대야문화제에 나가 ‘내 고향 합천’과 ‘남자란’을 합천군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김재영은 중3 때부터 기타를 치며 나훈아의 ‘잊을 수가 있을까’ 등을 즐겨 부르곤 했다. 40대 후반이 지나면서 향우회와 동창회 행사에서 각설이로 변장하고 ‘각설이타령’을 부르면서 합천의 각설이로 유명해졌다.
조각의 재료로 느티나무 편백나무 등을 애용하며 전시회 수익금은 자선기금으로 내놓았다.
사진 위부터 아래로 개구리상, 얼마 전 발굴된 6.25 전사자의 군화를 보고 조각한 작품, 달마상을 연상시키는 법연산 뒤산 바위와 반야심경 272자를 새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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