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 김상욱의 불교가요 '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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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18-10-25 17:16 조회347,5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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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 김상욱의 불교가요 ‘여래’
불면증에 시달리며 불교가요 12곡 작곡해 취입
작곡가 겸 가수 김상욱이 직접 작곡하고 노래해 발표한 불교가요 ‘여래’(김병걸 작사 김상욱 작곡)가 전국의 불교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가요팬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래’(如來)는 반주에 목탁소리를 사용하고 제목에 부처님을 뜻하는 다른 이름 여래를 쓰는 등 틀림없이 불교가요로 만들어졌지만 인생을 관조하는 철학적인 노랫말에 선율까지 아름다워 감상용 음악으로도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가요를 부를 때와는 다르게 불렀어요. 고음역에서 소리를 지르곤 했는데 중생들의 가슴에 파고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드럽게 노래했습니다.”
타이틀 ‘여래’를 비롯해 ‘삼만삼천 탑돌이’ ‘반야심경’ ‘참선곡’ 등 12곡이 담긴 김상욱의 불교가요 앨범은 특히 노래를 만들어 부른 김상욱이 불교신자가 아니고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뇌수술 후유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며 밤을 꼬박 새우다가 불현 듯 멜로디를 쓰기 시작했어요. 제가 불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작사가 김병걸씨에게 가사를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7년 봄부터 가을까지 거의 6개월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 무렵 자신도 모르게 불교적인 음악이 떠올라 정신없이 멜로디를 만들고는 했다.
피아노를 치며 편곡까지 했기 때문에 아내(장은실씨)의 수면까지 방해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의 부인은 오히려 “그 소리가 마음에 와 닿는다. 마치 자장가 소리 같았다”면서 남편을 위로했다.
신자들과 일반 가요팬 모두에게 좋은 반응
김상욱은 자신이 만든 곡들은 주로 정경천씨에게 편곡을 맡기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곡의 분위기 때문에 대부분의 곡들을 직접 편곡하게 되었다.
그는 찬불가로 유명한 법만 스님에게 자문을 구하고 멜로디가 완성된 후 작사가 김병걸이 세심하게 가사를 고치는 등 불교가요 ‘여래’를 완성시켰지만 스스로 자격이 되는지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사음악회에 초청받아 노래를 부른 이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신자들이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고 다른 산사음악회에서도 나와 달라는 요청이 꽤 들어온다고 한다.
사단법인 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부이사장 겸 사단법인 연총 한국가요창작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욱은 지난 2014년 1월 림프종(뇌종양)암 수술을 받은 이후 후유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자신이 발표한 노래들은 물론 애창가요들의 가사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로 시작되는 동요 ‘태극기’와 ‘오빠생각’만 부르고 다녔다. 수술 후 5개월이 지날 무렵 자신이 부른 노래들과 애창가요의 가사들이 떠오르고 잊었던 지인들의 이름들까지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2016년 여름 신곡 ‘명동 멋쟁이’(석현 작사 김상욱 작곡)를 발표한 데 이어 2017년 불교가요 ‘여래’를 만들어 발표한 이후 림프종 수술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하게 되었다. 그는 “연총 석현 이사장님과 편곡가 정경천씨 등 몇몇 분들의 도움 덕택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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