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피리 박장순, 트로트 작곡에 도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5-01-20 10:12 조회60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버들피리 박장순, 트로트 작곡에 도전해 화제
박진광의 트로트 ‘사나이가’로 인기
짙은 허스키 보이스의 저음가수 박진광이 부른 ‘사나이가’라는 노래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진광은 특히 자신의 통기타 반주만으로 이 트로트 곡을 애절하게 불러 성인가요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고 있다.
‘사나이가’는 박진광이 지난 2022년 발표한 ‘박진광의 통기타 라이브 새 노래 12곡’이란 앨범에 수록된 곡. ‘순자야’(신일성 작사), ‘울 엄마 생각’(박장순 작사), ‘58년 개띠 인생’ 등 수록곡 모두 작곡가 박장순이 처음으로 도전한 트로트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박장순은 1976년 ‘눈이 큰 아이’를 발표하며 인기를 끈 남성 듀엣 버들피리 출신이다. 버들피리의 히트곡 대부분을 직접 작사 작곡해 유명해진 싱어송라이터였다.
박장순이 이연원과 함께 조직한 버들피리는 1981년 ‘겨울아이’(박원빈 작사·박장순 작곡)를 발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박장순이 1979년 해군홍보단에서 기타 치고 노래하며 복무할 당시 이 노래를 만들었다는데 그 사연이 재미있어 소개를 한다.
박장순보다 2개월 선임병이었던 박원빈이 하루는 “며칠 후면 미국으로 이민 간 여자 친구의 생일인데 어떤 선물이 좋을까?”라고 묻는 것이었다. 박장순이 노래를 만들어 보내면 좋지 않겠느냐고 대답을 했다.
다음날 박원빈이 써서 내놓은 가사에 박장순이 멜로디를 붙여 완성된 곡이 ‘겨울아이’였다. 박원빈은 이 노래를 통기타 반주로 부르며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 미국으로 보냈다고 한다.
박장순은 1980년 제대하고 이 노래를 이종용이 부르도록 해 방송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중에 이종용이 미국으로 이민 가는 바람에 버들피리가 새로 불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됐다.
버들피리의 ‘겨울아이’는 지난 12월 7일 케이블 KBS조이에서 선정한 ‘겨울 냄새 물씬 풍기는 20세기 히트쏭 베스트 10’에서 1위를 한 터보의 ‘회상’에 이어 2위를 기록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버들피리는 ‘겨울아이’ 이후 발표한 ‘꿈 찾아 가리’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1986년 해체되고 말았다. 이연원은 인테리어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박장순은 제작자 겸 작곡가로 남아 가요활동을 이어왔다.
겨울 냄새 풍기는 20세기 히트송 '겨울아이'
양수경의 ‘그대는’과 잊을래‘, 전영록의 ’기쁜 생일날‘ 등을 작곡한 박장순이 가요계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광신상고 3학년 때인 1974년. 당시 KBS TV ’우리들의 새 노래‘라는 아마추어 작곡가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에 ’그리운 연인들‘이라는 작품으로 응모해 출연을 했다.
가수 이용복이 이 곡을 직접 부르자 평론가 이백천이 노래가 좋다고 칭찬을 했다. 이 일로 자신감을 얻은 박장순은 열심히 작곡하기 시작했다.
박장순이 이연원을 처음 만난 것은 1975년 초. 정동 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했다가 형제듀엣으로 활동하던 이성원 이연원 형제를 만나 함께 활동하자고 제안을 했다.
형 이성원은 대학 진학을 해야 한다며 고사해 이연원과 남성 듀엣 버들피리를 조직해 통기타 가수들의 메카로 유명한 쉘부르를 찾아갔다. 매주 목요일 허참이 진행하는 아마추어가수 콘테스트에 출전하려 했으나 이미 콘테스트는 끝난 상황이었다.
둘이 앉아 있는데 관계자가 두 사람에게 다가와 지금 당장 무대에 오를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남성 듀엣 쉐그린(전원수·이태원)이 출연할 차례인데 펑크를 내 대타로 무대에 오르라고 했다.
두 사람이 무대에 올라 ‘작은 새’ ‘편지’ ‘저 별과 달은’ 등을 노래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이후 하루에 네 번씩 무대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무렵 박장순은 하루에 한곡씩 작곡해 김세화 권태수 김만수 김홍경 등 당시 신인 가수들이 부르도록 했다.
“장순아 너는 곡을 너무 잘 쓴다”는 이종환 선생의 칭찬을 듣기도 했다. 얼마 후 지구레코드와 전속계약을 맺고 1976년 ‘눈이 큰 아이’와 ‘떠나간 님’을 발표하며 데뷔해 인기를 끌었다.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의 TV쇼에 나간 직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해 MBC의 ‘인기가요 20’에서 6위까지 올랐는데 갑자기 이연원이 입대영장이 나왔다고 했다. 할 수 없이 유영민을 대타 멤버로 영입해 6개월 간 활동을 했다. 얼마 후 박장순도 해군홍보단원으로 입대해 근무하다 제대 후 이연원과 다시 만나 활동을 재개했다.
2011년 간암이 발견돼 간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트로트에 관심을 갖고 작곡을 시작해 박진광을 통해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