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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구의 신곡 '나그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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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16-06-27 16:21 조회248,0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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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북한산에 올라갔는데 저절로 가사가 나왔어요. 전날 밤 마누라와 다투고 잠도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올라갔는데 정말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폰에 가사를 써놓고 자꾸 읽어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승구는 그렇게 ‘나그네’의 가사를 완성하고 산을 내려왔다.

 

부부싸움을 하면서 시작된 ‘나그네’의 사연

며칠 후 그는 한 행사장에 갔다가 김용임의 ‘사랑님’을 만든 작곡가 공정식을 만났다. 공정식은 그를 보더니 말하는 것이었다. “승구 형님하고 함께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언제 한 번 기회를 주세요.” 조승구는 마침 며칠 전 써 놓은 가사가 생각 나 “그럼 이 가사가 어떻겠느냐”고 대답하면서 “왈츠로 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이틀인지 사흘인지 지났는데 곡이 나왔다며 공정식의 카톡이 왔다. 그가 작곡한 ‘나그네’의 멜로디였다. “거친 바다 한 가운데 홀로 남아서/부표처럼 떠다니는 나의 신세여/길이 없는 깊은 산속 헤매이다가/갈 곳 없이 미쳐가는 청춘을 본다/알 수 없는 영혼이여 내 영혼이여/사랑했던 순간들은 어제 같은데/물어보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네/눈물 난다 내 청춘이여….” 공정식의 멜로디가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취입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매니저이기도 한 아내 이미경씨에게 들려주며 이 곡으로 작업하고 싶다고 말하니 “1년밖에 지나지 않은 ‘구멍 난 가슴’은 어떻게 하느냐?”며 곤란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너무 마음에 들어 ‘구멍 난 가슴‘은 그대로 계속 홍보하기로 하고 녹음을 시작했는데 관계자들 사이에서 “곡이 좋다”며 난리가 났다. 데모로 몇몇 방송사 관계자들에게 보냈더니 부산과 광주 등지에서 “당장 녹화하자”며 성화였다. 조승구의 신곡 ‘나그네’(조승구 작사 공정식 작곡)가 발표와 함께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 CD가 완성되기도 전에 여기 저기 방송 녹화를 하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란다.

 

CD 나오기 전부터 방송가서 난리

조승구는 특히 이 곡을 부르며 그의 이전 히트곡들과는 달리 쉽고 편안한 창법을 구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자신도 “힘으로 하는 노래에서 그걸 내려놓고 부르는 기분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고음에서 진성으로 지르다가 가성을 쓰면서 부르니 그 스스로도 편안해졌다고 한다. 그의 편안해진 창법에 더해 중장년에 들어선 팬들의 가슴에 와 닿는 가사가 특히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근원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그네’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가사를 쓴 전날 밤 부부싸움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던 그의 아내는 남편의 설명을 듣더니 “부부싸움을 한 다음에 좋은 작품이 나온다니 자주 싸워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말해 둘이 웃었다고 한다. 그는 신곡을 취입하면서 그의 최대 히트곡 ‘꽃바람 여인’과 ‘나그네’를 중국어 버전으로도 불렀다. 몇 년 전 중국 공연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그는 ‘꽃바람 여인’에 대한 중국 현지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중국 공연을 자주 개최하는 아이돌 가수 기획사에서 또 “중국 공연에 함께 가자”는 제안이 와 “이왕이면 중국어 버전으로 불러보자”는 생각에서 중국어에 도전했다. 중국에서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중국 교포 김인려씨가 중국어 가사로 번역도 하고 조승구의 발음 교정과 모니터를 맡아 녹음을 했다. 그 자신은 아무래도 발음이 시원치 않아 만족하지 못했는데 김인려씨가 “그만하면 중국 팬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해 신곡 CD에 함께 담았다. 그는 이번 CD에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하고 있는 백설희 선생의 명곡 ‘봄날은 간다’에도 도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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