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진의 ‘보물 1호’에 숨은 눈물겨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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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05-08 17:08 조회38,7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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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진의 ‘보물 1호’에 숨은 눈물겨운 사연
아내를 예찬하는 내용의 세미트로트
한동진의 ‘보물 1호’는 자신의 아내를 생애 최고의 선물이라고 예찬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디스코 리듬의 세미트로트로 한동진이 직접 가사를 쓰고 장태민이 작곡했다. 한동진의 데뷔곡으로 슬로 발라드 ‘청계천 연가’(안미지 작사·장태민 작곡)와 홍키통키 리듬의 곡 ‘선물 같은 친구’(안미지 작사·장태민 작곡)와 함께 2023년 5월 발표했다.
한동진은 “이 세상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인생의 보물 1호 당신”이라고 자연스레 열창하고 있지만 이 노래의 가사를 써서 부르기까지 눈물겨운 사연이 있었다.
순천 태생의 한동진은 스무 살 때 상경해 이모부가 운영하던 공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 날 이 공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의식을 잃은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6개월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힘든 치료과정을 겪었다. 고통으로 점철된 입원생활 1년 반 만에 퇴원을 했다. 이후에도 온몸에 입은 화상 때문에 계속 피부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화상으로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 때문에 병원을 오가는 외에는 세상과 등진 채 은둔생활에 가까운 절망적인 삶을 이어갔다. 결국 낙향해 특수용접을 배워 광양제철 협력업체에 취직해 생활전선에 나섰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아 페인트회사로 옮겼다가 다시 상경했다.
아내의 권유에 자신감 얻어 가수 데뷔
식자재 운송업에 뛰어들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유흥업소에 매니저로 취직을 했다. 젊은 시절 부산 MBC 전속가수로 활동하다가 할아버지의 반대로 가수 활동을 포기했다는 아버지의 노래솜씨를 타고나 남몰래 키우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었다.
출연하던 가수가 펑크를 내면 대타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곤 했다. ‘고향의 강’ ‘비의 탱고’ 등이 주요 레퍼토리였다. 돈을 벌어 치료를 받았을 뿐 가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2014년 완구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던 아내를 만나 결혼해 성남시에 정착했다. 아내를 도와 섬유인형을 만드는 완구제조업을 시작했다. 아기들의 애착인형 ‘마 벨 앙쭈’(내 귀여운 아기천사라는 뜻)라는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고, 거제시월드에 OEM 상품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힘들 때마다 부부동반으로 노래방을 찾아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노래를 부를 때만 행복해 하는 남편의 모습에 “밀어드릴 테니 가수로 나서보시라”고 아내가 권했다. 이 같은 권유에 자신감을 얻어 작곡가 장태민 선생을 만나 오디션을 거쳐 어렵사리 데뷔곡의 녹음을 끝냈다.
‘보물 1호’의 가사는 아내에게 쓰던 손 편지들 중 하나를 정리해 만든 작품이다. 한동진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작곡가가 쓴 멜로디에 노랫말을 맞춰 완성시켰다. 아내 덕에 가수가 돼 양평 산나물축제에 나가 처음으로 자신의 곡 ‘보물 1호’를 부르는 감격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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