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가수 신나의 망향가 '청풍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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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12-20 16:47 조회113,3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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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가수 신나의 망향가 ‘청풍아’ 이야기
청풍호에 수몰된 고향 그리는 노래
제천시와 군포시에 이어 양평군의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포크 싱어 신나에겐 한 가지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청풍아’라는 고향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데 실제로 그 고향을 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북이 고향인 사람은 나중에 통일이 되면 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제 고향은 수몰돼 정확히 어딘지 알 수도 없어 정말 슬퍼요.”
신나의 고향은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양평리 560번지. 충주시에서는 충주호로 부르지만 제천시에서는 청풍호로 부르는 이 호수는 지난 1985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남한강 계곡을 막아 완공된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거대한 인공 호수로 내륙의 바다로도 불린다.
댐 건설로 충주시 단양군 제천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66.48㎢가 물에 잠겨 약 5만 명의 수몰이주민이 생겼다. 충주댐 상류에 위치해 물에 잠기지 않은 청풍면의 다른 지역에는 갈 수 있다. 그러나 신나의 고향인 양평리는 완전히 수몰돼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렵다.
신나는 2019년 봄 청풍호반케이블카가 생겼다고 해 자신의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러간 일이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고향의 산과 호수는 천하절경이었지만 호수 아래로 잠긴 고향마을을 찾으려 해도 어디가 어딘지 도저히 알 수 없어 절로 눈물이 쏟아졌다.
유튜브 통해 알리기 시작한 ‘청풍아’
그 때의 경험과 사연을 작곡가 김진룡 선생에게 얘기해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청풍아’였다. 신나는 “우리 님 울고 넘던 박달재를 나도 넘는다”라는 구슬픈 노랫말로 시작되는 ‘청풍아’를 수록한 CD를 ‘신나 3.5집 청풍아’라는 제목으로 내놓았다.
CD표지에는 자신이 태어난 초가집, 앞산에 올라 찍은 마을풍경, 강가에서 아이들과 미역 감던 모습, 4학년 소풍 때 단체로 찍은 사진 등을 실었다. 그러나 ‘청풍아’를 제대로 노래할 기회가 별로 생기질 않았다.
2017년 발표한 ‘찔레꽃’의 반응이 좋았고 무대에서 ‘아침점심저녁’, ‘이젠 난’ 등을 함께 노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2020년이 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행사와 방송활동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유튜브에 오른 ‘청풍아’를 듣는 팬들이 늘어나며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채널 ‘가수 신나TV’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친구 타임에 친구들 이름을 부르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찔레꽃’에 이어 ‘청풍아’로 관심을 끌고 있는 신나는 최근 ‘명품 보이스 신나 노래’라는 제목의 메들리 음반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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