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따스한 인간미와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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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10-05-13 16:10 조회265,2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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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꽃길과 한없는 수평선이 아름다운 섬 안면도에서 태어난 가수 박원숙은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고운 목소리로 마을 어르신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꿈많은 소녀였다.
방과 후면 바다가 보이는 뒷 산에 올라 노래 연습을 했다는 그녀는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가져왔다고 한다.
15살 때 가수가 되고 싶어 그냥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가 부모님께 다시 잡혀가기를 여러 차례...결국 부모님의 극진한 지원 속에 그녀는 스무 살을 갓 넘긴 무렵부터 서울로 올라와 힘겨운 무대활동을 시작했다. 설운도, 계은숙, 박경희, 남궁옥분 등이 그녀와 함께 무대에 오른 무대 동기들이라고.
마침 80년대 중반, 희자매, 서울시스터즈 등을 필두로, 풍부한 성량과 무대매너를 가진 가수가 주목받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서구적인 외모와 깊고 풍부한 성량이 단연 발군이었던 신인가수 박원숙은 일찌감치 가요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된다.
첫 앨범 발표 전부터 그녀는 이은하, 현미 등 대형 가수의 공연 게스트, 허참의 한낮의 공개쇼, 신인무대 등 유력 프로그램의 초대가수로 무대에 오르며 일찌감치 스타의 자리를 예약하였다.
큰 고난이 가져다 준 첫 앨범 [물망초]
그러나,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일까, 성공의 문턱에서 그녀는 이내 숱한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준비하는 앨범은 매번 소속사의 부도와 사기를 맞으며 번번이 무산되었고, 어렵게 취입한 노래 '다시 찾은 충무로'마저 다른 가수의 히트곡이 되어버리는 불운을 겪게 된다.
"...참 그때는 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처음 한두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계속 운이 안 따라주니까 자책도 많이 하고 했지요.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데서 다시 시작해보자...하고 결심했던 것이 일본행이었지요..."
그렇게, 일본으로 건너간 가수 박원숙은 라이브 업소를 경영하면서 일본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하고 6년전 귀국, 고향인 충남 서산에서 보금자리를 틀게 되었다.
그렇게 영원히 묻힐뻔 했던 가수의 꿈을 다시 꾸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청천벽력과 같았던 갑상선 암 선고 때문이었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이, '아마 수술을 하게 되면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는 그대로 주저앉았던 기억이 나요. 평생 노래만 바라보고 산 인생인데, 노래를 못한다고 하니...한동안 충격에 빠졌다가 결심을 굳혔지요. 목소리를 완전히 잃기 전에, 수 십년 제 무대 인생을 음반에 담아보고 싶었던 것이었지요..."
중년의 감성을 휘어잡는 수작들 [물망초], [당신은 외로운 둥지]
그렇게 중견 작곡가 임정호와 만나게 된 박원숙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오래도록 기다려온 자신의 첫 데뷔 앨범을 녹음하게 된다.
타이틀곡 '물망초'는 중견 작곡가 임정호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담백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세미 트로트 곡이다.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그 지워질 수 없는 아픔을 담은 노랫말 - '비원(박상민)', '사랑은 아무나 하나(태진아)'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 제조기' 이건우 특유의 애틋한 가사는 단연 올드 팬들의 감성을 휘어잡고 있다.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분들은 아마 비슷하실 거에요. 요즘같지 않아서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그렇게 마음을 접고 떠나보내야 했던 아쉬움 - 그런 아쉬움을 간직한 세대들이시지요. 누구나 가슴속에 한송이 씩 품고 계실 그 물망초 꽃, 가슴 시리지만 아름다운 그 꽃을 노래 속에 담아봤습니다..."
이어지는 후속곡 '당신은 외로운 둥지'는 지난 89년 인기리에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 주제곡으로 역시 올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곡이다. 원곡을 부른 서울 훼밀리와는 또다른 가수 박원숙만의 깊고 진한 페이소스가 곡의 애잔함을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첫차(방실이)', '보고싶은 얼굴(패티김)' 등 함께 수록된 그녀의 애창곡들 역시 오랜 무대활동에서 무르익은 가수 박원숙의 깊고 원숙한 보이스를 맛보기에 부족함 없는 트랙들이다.
꿈을 찾은 기쁨을 전하고파
6년전 고향 서산으로 돌아온 가수 박원숙은 그간 작은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면서 교도소, 고아원, 양로원 등을 가리지 않으며 쉴새 없는 봉사활동을 이어왔다고 한다.
이번 첫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녀는 기적적인 갑상선암의 완치를 경험하였다. 끝이 될 줄 알았던 이번 앨범은 이제 그녀에게 있어 인생의 제 2막을 알리는 시작이기도 하다.
"...돈이나 명예를 떠나, 단 한 사람이라도 제 노래를 들어주실 분이 있다면 어디든 가서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꿈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그리고 다시 꿈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이렇게 제 노래에 담을 수 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합니다.(웃음)..."
인생의 황혼기에 첫 앨범을 발표한 늦깎이 신인가수 박원숙, 하지만 그녀의 노래와 호흡 속에 담긴 열정과 희망은 어떤 대가수 못지 않은 뜨거움을 담고 있다.
About 박원숙
30여 년의 무대 경력에서 우러나는 깊고 풍성한 보이스와
흉내내기 힘든 탁월한 감성을 자랑하는 늦깎이 신인가수!
80년대 초반 국내 무대에 데뷔하였으나, 잇단 불운으로 좌절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20여 년간 활동하였다.
2010년 중견 작곡가 임정호와 의기투합한 첫 앨범을 통해
중년 음악팬들의 감성을 휘어잡는 세 곡의 신곡들로
현재 방송활동 중이다.
Biography…
출생지 : 충남 서산시 안면도
취미 / 특기 : 등산, 낚시
존경하는 가수 : 패티김, 현미
주요 애창곡 : 가시나무새
2010년 5월 데뷔 앨범 [물망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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